까마귀는 울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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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1/10/25
Pages/Weight/Size 128*188*20mm
ISBN 9791167910318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까마귀는 울지 않는다』는 외로움 사람끼리 등을 벽에 기대고 이불을 무릎까지 덮으면서 가슴 속에 서리서리 새겼던 이야기를 구비구비 펼쳐 보이는 따뜻한 훈기다. 이 시집의 구성은 제1부에서 9부까지로 되어 있으며 시가 시작되기 전 저자의 경험, 환경, 생각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적어 놓았다.

수십 수만의 만남과 헤어짐, 그 속에서 벌어지는 인연과 사건 속에 돈을 주고 살 수 없는 것은 시적인 만남과 헤어짐일 것이다. 이것을 이미지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그리고 저자만의 방법으로 개성 있도록 힘썼다. 소설은 가십이고 드라마는 스캔들이라고 하며 시는 이미지라고 할 때, 소설과 드라마는 이야기가 있어야 하나 시는 이야기가 없이 대상만으로도 시가 결정된다. 개성적인 시로 감동을 주기 위해 지루함이 없도록 간명하게 이미지 사용에 힘을 쏟았고 자신을 꾸밈없이 솔직하게 표현하고자 하였다.

시의 형식을 통해서 독자에게 감동을 주기란 용이한 일이 아니다. 요즈음 시가 어렵다고 외면 받고 있는 현실에서 작가가 가진 자신만의 독특한 이미지는 난해하기 쉽다. 그래서 『까마귀는 울지 않는다』에서는 지적 경험과 시인의 풍부한 자유 의지를 많이 집어넣었다. 인간과 삶을 향한 시인의 따뜻한 애정이 보일 것이다.
Contents
1

산을 만든다
담의 울음소리를 듣다

미완성 구름
가위바위보 같은 세월
깊은 밤
누가 흔들고 있다
사표 쓰고 나오는 날

2
깻잎 밭에서
그리운 나비의 향기
그 골목에 가고 싶다
그대의 하늘
눈동자 바꾸기
붉은 시절
사라진 마주의 꿈
매미가 우는 까닭
생각이 나는 낙서

3

가을 물소리
늘 비가 올 것 같아
새소리로 우는 사람
바람의 주소
어느 날 봇짐을 메고 나갔다가
깊은 밤 가운데에
가야만 하는 밤길
달은 하나의 눈

4

그늘과 빛이 만나
가출
비 그친 골목길
너는 어느 울음에서 왔느냐
살다 보니 내 얼굴에
가수의 노래 속에
사랑을 읽다가

5
봄밤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편안한 돌
연극배우
까마귀는 울지 않는다
잃어버린 지문
손끝
죽음에 관하여

6
반야심경의 섬
자유
바람에 날려 버리고 싶다
산길
시를 좋아하는 당신의 시
방 안에 갇혀서
숲과 바다
남겨진 선물

7
낙엽
경마장에서
눈 내리는 겨울밤
무질서
겨울 파도
제일 늦은 사람
한순간
한여름 밤의 꿈

8
오래된 낙서
지나가는 비
문득 찾아오는 생각
쌓인 낙엽은
도시에서 헤매며
하얀색
꿈속에 생긴 일
어느 노숙자의 이름
모래알 하나

9
말을 못 하고
지는 꽃을 위하여
헤어짐에 대하여
장미의 얼굴
우두커니 서 있는 눈물
누구나 넘어야 할 담
반항에 대하여
경마장에서 생긴 일
Author
이대승
저서로 『제성 국어』(국어 문제집), 『잠 못 이루는 친구에게』(시와 산문), 『까마귀는 울지 않는다』 등이 있다.
저서로 『제성 국어』(국어 문제집), 『잠 못 이루는 친구에게』(시와 산문), 『까마귀는 울지 않는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