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과 인간의 사랑, 차이에 기초한 새로운 사랑을 꿈꾸다
보호와 해방의 윤리를 넘어 동물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생의 인문학
1500만 명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나만 고양이 없어’라는 말이 유행하는 지금은 어느 때보다 동물을 사랑하는 데 진심인 시대이지만, 역사상 가장 많은 육류를 소비하고 실험실에서 동물이 죽어 나가는 시대이기도 하다. 동물을 아끼면서 희생시키고, 보호하면서 이용하는 우리는 과연 동물을 사랑하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동물과 어떤 관계를 맺어왔고, 앞으로는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할까? 배반인문학 열여섯 번째 책 『동물, 관계적 타자』는 동물을 바라보는 기존의 철학적·윤리적 관점들을 비판적으로 탐구하면서 인간과 동물의 새로운 사랑 방식과 관계 맺음을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는 먼저 동물의 권리와 존엄을 위한 철학인 동물해방론과 동물권리론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인간의 억압적 지배로부터 동물을 해방시키고 인간과 함께 문명을 이룩해온 동물에게 동등한 권리를 부여해야 한다는 그들의 주장은 동물의 삶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인간의 능력을 우위에 두고 동물을 보호받는 자리에 위치시키는 인간중심적인 한계가 있음을 지적한다. 저자는 동물이 인간에게 지배당하거나 보호받거나 해방되는 존재가 아닌, 지구라는 삶의 터전을 공유하는 공동생활자임을 강조한다. 인간과 동물의 관계, 그 사이의 사랑이 왜곡된 것은 동물에 대한 인간의 무지 탓임을 지적하며, 동물과 인간의 관계 맺음을 인문학적 성찰과 비판적 상상력으로 재구성한다.
Contents
들어가며
1장 동물해방인가, 동물권리인가, 동물관계인가?
밍크는 해방되었을까?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동물해방론
동물도 시민이다-동물권리론
동물은 감염시키고 빵을 나누는 소중한 타자다-동물관계론
2장 쥐 이야기
쥐의 특이한 위치
하멜른의 쥐잡이 사나이
쥐는 박멸되지 않는다
동물-되기 혹은 쥐-함께-되기
쥐와 인간의 평등한 관계는 어떻게 가능할까
3장 동물, 정체성에서 행위성으로
동물의 시선 앞에서 나는 누구인가?: 시선의 얽힘
동물은 우리를 (새로운)인간으로 만든다: 언어 없이 대화하기, 주의를 기울이기
야생에서 재야생화로
나가며 환대에서 공생으로
참고문헌
Author
임지연
건국대학교에서 현대시를 전공하고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 KU 연구 전임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05년부터 문학평론을 시작하여 시 전문지 〈시작〉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동인 ‘사월’의 멤버이다. 평론집 『미니마 모랄리아, 미니마 포에티카』 『공동체 트러블』을 냈으며, 『문학과 수용』 『13인의 아해가 도로로 질주하오』에 글을 실었다. 인문서 『사랑, 삶의 재발명』 『인류세와 에코바디』 등을 썼다.
1950~1960년대 한국 지식장과 문학의 관계에 관심을 두고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최근 사랑이 모든 관계의 긍정적 원리이며, 행복한 삶의 핵심적 계기라는 점에 착안하여 ‘사랑’ 공부를 하다가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사랑을 잘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건국대학교에서 현대시를 전공하고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 KU 연구 전임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05년부터 문학평론을 시작하여 시 전문지 〈시작〉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동인 ‘사월’의 멤버이다. 평론집 『미니마 모랄리아, 미니마 포에티카』 『공동체 트러블』을 냈으며, 『문학과 수용』 『13인의 아해가 도로로 질주하오』에 글을 실었다. 인문서 『사랑, 삶의 재발명』 『인류세와 에코바디』 등을 썼다.
1950~1960년대 한국 지식장과 문학의 관계에 관심을 두고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최근 사랑이 모든 관계의 긍정적 원리이며, 행복한 삶의 핵심적 계기라는 점에 착안하여 ‘사랑’ 공부를 하다가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사랑을 잘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