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사 연구자이자 칼럼니스트인 김영민 서울대 교수가 들려주는 인생의 허무와 더불어 사는 법. 북송시대 문장가 소식의 「적벽부」를 모티프 삼아, 인류의 보편적 문제인 ‘허무’에 대한 오래된 사유의 결과물을 그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포착해내고 재해석했다. 허무라는 주제를 다룬 만큼 죽음과 해골이 등장하지만, 김영민식의 유머와 통찰 덕분에 너무 무겁지 않으면서도 너무 가볍지 않게 허무를 직면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 인생이 허무하다고 느껴지는 순간을 경험한 이라면 그의 글을 통해 일상을 버틸 수 있는 작은 위안을 얻을 수 있다. 천천히 읽을수록, 곁에 두고 오래 음미할수록 그 가치가 빛을 발한다.
Contents
프롤로그 허무를 직면하다
1. 허무의 물결 속에서
봄날은 간다
허무 속에서 글을 쓰다
폐허를 응시하다
수평선을 보다
갱생을 위하여
2. 부, 명예, 미모의 행방
인생은 거품이다
죽음과 함께 춤을 추다
시체를 보다
해골에게 묻는다
3. 시간 속의 필멸자
시간이란 무엇인가
시간 속의 삶
삶은 악보가 아니라 연주다
정체성은 시간을 견디기 위한 ‘허구’다
4. 오래 살아 신선이 된다는 것
노년을 변호하다
자각에 이른 치매 노인 이야기
자유인과 호구 사이에서
신선을 보았는가
5. 하루하루의 나날들
시시포스 신화는 계속된다
삶의 쳇바퀴를 사랑하기 위하여
구름을 본다는 것은
느린 것이 삶의 레시피다
6. 관점의 문제
슬픔으로부터 벗어나는 법
모사를 넘어서
산속에서는 산의 참모습을 볼 수 없다
정신승리란 무엇인가
7. 허무와 정치
경쟁할 것인가, 말 것인가
좋은 의도의 정치
정치도 연애처럼
대성당을 가슴에 품다
8. 인생을 즐긴다는 것
삶을 유희하다
달콤함의 레시피
인생의 디저트를 즐기는 법
잘 먹고 잘 사는 사회를 향하여
에필로그 목적이 없어도 되는 삶을 위하여
부록 소식의 「적벽부」
도판 목록 및 인용문 출처
Author
김영민
사상사 연구자,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 하버드대학교에서 동아시아 사상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브린모어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동아시아 정치사상사, 비교정치사상사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으며, 그 연장선에서 중국정치사상사 연구를 폭넓게 정리한 A History of Chinese Political Thought(2017)와 이 책을 저본 삼아 국내 독자를 위해 내용을 크게 확장하고 새로운 문체로 다듬은 『중국정치사상사』(2021)를 출간했다. 산문집으로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2018), 『우리가 간신히 희망할 수 있는 것』(2019), 『공부란 무엇인가』(2020)를 비롯해 『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입니다』(2021)를 펴냈다.
사상사 연구자,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 하버드대학교에서 동아시아 사상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브린모어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동아시아 정치사상사, 비교정치사상사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으며, 그 연장선에서 중국정치사상사 연구를 폭넓게 정리한 A History of Chinese Political Thought(2017)와 이 책을 저본 삼아 국내 독자를 위해 내용을 크게 확장하고 새로운 문체로 다듬은 『중국정치사상사』(2021)를 출간했다. 산문집으로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2018), 『우리가 간신히 희망할 수 있는 것』(2019), 『공부란 무엇인가』(2020)를 비롯해 『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입니다』(2021)를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