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죽을 건데, 왜 살아야 할까?’ 크나큰 불행이 아니라도, 무기력한 삶이 계속될 때, 우리는 스스로 묻는다. 삶의 목적이 무엇이고, 무엇이어야 하는지, 깊이 파고들다 보면 누군가는 신의 뜻을 말하고 누군가는 답을 피해버린다. 이 ‘큰 물음’은 유사 이래 계속되어 왔는데, 선지자들은 다양한 해석을 던지며 고통받는 인류를 위로해 왔다. 그런데 사실 지난 400여 년에 걸쳐, 과학은 이 문제의 답을 나름대로 밝혀 왔다. 만물을 구성하는 물리적 재료나, 우주의 기원 말고도 ‘삶의 목적’에 대한 맥락적 해답이다. 다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 문제풀이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저자, 랠프 루이스는 이 ‘삶의 목적’을 이해하기 위해선 진화의 산물로서 ‘우연히 탄생한 우리’라는 존재를 숙고하고 감각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지금껏 밝혀진 연구에 따르면 ‘우리는 목적을 추구하도록 만들어졌다.’
이처럼 저자는 인생의 의미와 목적을 과학 눈scientific literacy으로 인지하는 법을 안내하며, 우리를 좀더 세속적이고 인간적이게 만드는 새로운 인생관을 제시한다. 과학과 인문학, 두 문화의 통합을 지향하는, 그는 풍부한 임상 경험과 진화론, 복잡성 이론, 신경과학, 심리학, 인류학, 신경생물학, 철학을 녹여낸 종합적 세계관을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낸다. 더 크고 높은 힘에 기대고 싶었던 우리들의 관습적인 사고를 거두고, 이 광막한 우주에 신의 자리가 없다는 것을, 그리고 종교가 도덕을 지탱하지 않아도 호모 사피엔스가 협업과 우정이라는 적절한 생존전략을 취하며 지금껏 살아남았듯이, 우리 종이 만들어 낸 도덕이 굳건하다는 것을, 나아가 이 모든 의미망을 우리가 만들었다는 것을, 하나하나 느껴다 보며, 삶의 목적이라는 것이 달리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이 책은 세속적인 휴머니스트가 신 없는 세계에서 어떻게 적절한 생의 목적을 찾아낼 수 있는지 알려 준다.
‘루이스 박사는 풍부한 임상경험과 신경생물학과 철학을 통합해서 독자들을 끌어들이는 소수의 ‘르네상스 정신의학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아리 자레츠키Ari Zaretsky, 토론토 대학교 정신의학과 학장
Contents
추천의 글
추천 서문 | 자연을 끝까지 따라가자 ― 마이클 셔머
서문 | 모든 것이 다 정해진 느낌
1부 인생에 목적이 있는가
1장 그것은 내 삶과 관계없다
왜 사람들은 모든 일에 이유가 있다고 믿는가
2장 생각나는 대로 다 믿지 말라
주관적 지각은 패턴과 목적을 분간하지 못한다
3장 환상에 가까운 낙관에 대하여
우주에는 목적이 없지만 우리에게는 있다
4장 종교의 쇠락과 끈질긴 믿음
우리는 서로의 고통을 줄여 줄 수 있는가
2부 목적 없는 자발적인 우주
5장 과학이 대답하는 것들
만물은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는가
6장 우주의 자발성과 창조성
단순함에서 복잡함으로 떠오르다
7장 뇌에서 나온 마음
물질에 불과한 우리는 어떻게 자신을 지각하는가
3부 우연히 생겨난 도덕성
8장 목적의 떠오름
목표 지향성과 의지의 진화
9장 도덕성의 떠오름
협력과 연민의 진화
4부 종교의 자리는 있는가
10장 종교에는 무엇이 남았는가
우리가 발명한 신은 무얼 하고 있는가
11장 시련에 부딪혀도 의미롭게 살기
목적도 없고 보살핌도 없는 우주에서
12장 자연주의적인 시각에서 찾은 영감
우주, 생명, 그리고 인류 문명에 대하여
주 / 참고문헌 / 찾아보기
Author
랠프 루이스,류운
환자들의 인생 항로에 변화를 주기 위해 노력하는 정신과 의사. 토론토 대학교 정신의학과 조교수를 맡고 있으며 캐나다 토론토의 서니브룩보건과학센터 오데트 암 센터에서 정신종양학 컨설턴트를 맡고 있다. 정신종양학은 막다른 길에 선, 암 환자의 심리적·사회적·행동적 측면을 연구하는 분야로서 암 환자의 생존율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책에는 저자가 만난 다양한 환자들의 사례가 함께 실려 있다.
저자는 이 책에 과학적 정보를 갖춘 세속적 휴머니스트의 세계관을 담았다고 말한다. 이 세계관이야말로 가장 일관되게 삶을 긍정하는 세계관이라고 강조하는 그는 ‘르네상스 정신의학자’로 불릴 만큼 여러 학문을 넘나들며, 풍부한 임상 경험과 신경생물학, 철학을 유려하게 통합해 낸다. 특히 개개인의 삶에 바로 과학적 통찰을 녹여 내는 저자는 한 발은 의학과 신경과학에, 다른 한 발은 사회과학과 인문학에 담그고 있는 정신의학자로서 유사 이래 계속되어 온 인간 조건의 굵직한 논쟁에 이바지하고자 했다.
그의 관심사는 우리 믿음의 형성에서 직관과 주관적 인식의 비신뢰성, 동기와 합목적성의 신경적 기초이다. 미국판 <스켑틱Skeptic>과 <휴먼 프로스펙트Human Prospect>에 신념과 목적에 대한 정신의학적 이해에 관한 글을 기고해 왔으며 회의주의 운동의 선봉장이었던 故 제임스 랜디의 교육 재단, 캐나다 영성 돌봄 협회 등에서 관련한 주제로 꾸준한 발표를 해 왔다.
저자는 인간의 역사에서 반복되어 온 세계의 ‘큰 물음들’에 관한 과학의 대답이 그동안 워낙 빠른 속도로 우리 손에 들어왔기 때문에, 오늘날 대다수 사람들이 보조를 맞추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통감한다. 그러한 연유로 독자들의 세속적 삶에 애정을 갖고, 그 눈높이에 맞춰 종합적이고 과학적인 세계관을 생생하게 묘사하고자 했다.
환자들의 인생 항로에 변화를 주기 위해 노력하는 정신과 의사. 토론토 대학교 정신의학과 조교수를 맡고 있으며 캐나다 토론토의 서니브룩보건과학센터 오데트 암 센터에서 정신종양학 컨설턴트를 맡고 있다. 정신종양학은 막다른 길에 선, 암 환자의 심리적·사회적·행동적 측면을 연구하는 분야로서 암 환자의 생존율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책에는 저자가 만난 다양한 환자들의 사례가 함께 실려 있다.
저자는 이 책에 과학적 정보를 갖춘 세속적 휴머니스트의 세계관을 담았다고 말한다. 이 세계관이야말로 가장 일관되게 삶을 긍정하는 세계관이라고 강조하는 그는 ‘르네상스 정신의학자’로 불릴 만큼 여러 학문을 넘나들며, 풍부한 임상 경험과 신경생물학, 철학을 유려하게 통합해 낸다. 특히 개개인의 삶에 바로 과학적 통찰을 녹여 내는 저자는 한 발은 의학과 신경과학에, 다른 한 발은 사회과학과 인문학에 담그고 있는 정신의학자로서 유사 이래 계속되어 온 인간 조건의 굵직한 논쟁에 이바지하고자 했다.
그의 관심사는 우리 믿음의 형성에서 직관과 주관적 인식의 비신뢰성, 동기와 합목적성의 신경적 기초이다. 미국판 <스켑틱Skeptic>과 <휴먼 프로스펙트Human Prospect>에 신념과 목적에 대한 정신의학적 이해에 관한 글을 기고해 왔으며 회의주의 운동의 선봉장이었던 故 제임스 랜디의 교육 재단, 캐나다 영성 돌봄 협회 등에서 관련한 주제로 꾸준한 발표를 해 왔다.
저자는 인간의 역사에서 반복되어 온 세계의 ‘큰 물음들’에 관한 과학의 대답이 그동안 워낙 빠른 속도로 우리 손에 들어왔기 때문에, 오늘날 대다수 사람들이 보조를 맞추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통감한다. 그러한 연유로 독자들의 세속적 삶에 애정을 갖고, 그 눈높이에 맞춰 종합적이고 과학적인 세계관을 생생하게 묘사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