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아무도 본 적 없는 고래가 있다. 실제로 부채이빨고래의 존재는 지난 140년 동안 단 한 번 보고되었다. 해저의 오아시스로 은유되는 죽은 고래의 몸은 심해에서 풍요로운 생태계가 된다. 그리고 숲보다 또한 고래가 보는 바다는 푸르지 않으며, 빙하가 깨지는 소리에 영향을 받는 고래도 있다. 포식자의 시선이라고 느껴지는 고래의 동공은 사실 어딜 보는지 알 수 없다. 이처럼 우리는 고래에 대해 모르는 것들이 많다. 그리고 오직 고래만이 알고 있는 자연의 진실이 있다. 저자 리베카 긱스는 최신 과학 연구가 밝혀낸 새로운 고래 이야기를 수집하고 인간과 고래가 함께해 온 역사와 문화를 쫓는다. 수천 년 전 암각화에 고래를 새겼던 고대인의 마음도 들여다보며 지금 이 시대 고래와 우리의 관계를 반추한다. 긱스가 구현한 이 공생의 역사와 과학적 진실은 우리의 미래를 가늠하게 해 준다. 이 지적 여정의 끝에서 우리는 자문할 수 있다. 산업화 이후, 온 지구를 항해하는 고래를 잡아 가두고, 기름을 짜내고, 수염을 뽑고, 그 고기를 먹으며 고래를 이해하는 방법을 잃어버린 ‘우리’는 지금 고래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을까?
Contents
프롤로그 낙하하는 고래의 몸
1장 천년의 암각화
2장 가까이 가되 만지지 마시오
3장 이토록 경이로운 뼈대
4장 동물의 카리스마
5장 고래 사운드
6장 포크와 나이프 사이
7장 키치스러운 내부
8장 미지의 표본들
에필로그 고래를 보러 온 사람들
감사의 말
참고문헌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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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리베카 긱스,배동근
미지의 것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에세이스트. 자연을 관찰하며 기후 위기 시대의 글쓰기가 무엇인지 고민한다. 동물에 공감하는 태도와 더불어 과학적 근거를 갖춘 자료 수집과 발로 뛰는 취재를 감행하며 글을 쓴다.
시적이고 감각적인 문장으로 여러 대륙에 걸친 고래의 이야기들을 풀어내는 리베카 긱스의 책 『고래가 가는 곳』은 [뉴욕 리뷰 오브 북스]로부터 '『모비딕』 이후 고래에 관한 가장 훌륭한 책'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종종 레이철 카슨과 리베카 솔닛에 비견되는 저자는 데뷔작인 이 책으로 2021년 앤드류 카네기 메달 논픽션 부문을 수상했으며 2020년 Kirkus 논픽션 어워드와 PEN/E.O.윌슨 리터러리 사이언스 라이팅 어워드의 최종 후보에 선정되었다.
호주의 퍼스 지역 출신으로 [뉴욕 타임스], [애틀랜틱], [호주 베스트 에세이], [호주 베스트 과학저술], [그란타], [이언] 그리고 [그리피스 리뷰] 같은 다양한 매체에 해저 환경이나 숲을 주제로 글을 기고해 왔다.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대학교에서 픽토(허구) 비평과 생태 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매쿼리 대학교 영어과에서 창의적 글쓰기를 가르쳤다. 레이철 카슨 센터에서 기술에 의해 활성화된 종 간 친밀감의 형태를 살펴보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으며 기후 위기가 대중에게 막연하게 수용된다는 것에 동감하는 작가, 예술가들과 함께 기후 공동 협력이라는 단체를 설립했다. 긱스는 과학적 소양에 바탕한 상상력으로 독자들이 다른 생명체의 감각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기를 바라며 책을 썼다.
미지의 것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에세이스트. 자연을 관찰하며 기후 위기 시대의 글쓰기가 무엇인지 고민한다. 동물에 공감하는 태도와 더불어 과학적 근거를 갖춘 자료 수집과 발로 뛰는 취재를 감행하며 글을 쓴다.
시적이고 감각적인 문장으로 여러 대륙에 걸친 고래의 이야기들을 풀어내는 리베카 긱스의 책 『고래가 가는 곳』은 [뉴욕 리뷰 오브 북스]로부터 '『모비딕』 이후 고래에 관한 가장 훌륭한 책'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종종 레이철 카슨과 리베카 솔닛에 비견되는 저자는 데뷔작인 이 책으로 2021년 앤드류 카네기 메달 논픽션 부문을 수상했으며 2020년 Kirkus 논픽션 어워드와 PEN/E.O.윌슨 리터러리 사이언스 라이팅 어워드의 최종 후보에 선정되었다.
호주의 퍼스 지역 출신으로 [뉴욕 타임스], [애틀랜틱], [호주 베스트 에세이], [호주 베스트 과학저술], [그란타], [이언] 그리고 [그리피스 리뷰] 같은 다양한 매체에 해저 환경이나 숲을 주제로 글을 기고해 왔다.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대학교에서 픽토(허구) 비평과 생태 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매쿼리 대학교 영어과에서 창의적 글쓰기를 가르쳤다. 레이철 카슨 센터에서 기술에 의해 활성화된 종 간 친밀감의 형태를 살펴보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으며 기후 위기가 대중에게 막연하게 수용된다는 것에 동감하는 작가, 예술가들과 함께 기후 공동 협력이라는 단체를 설립했다. 긱스는 과학적 소양에 바탕한 상상력으로 독자들이 다른 생명체의 감각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기를 바라며 책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