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초, 챗봇 ‘이루다’의 짧은 활동 과정에서 벌어진 상황은 우리사회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다. ‘이루다’는 이용자들에게서 성 노리개 취급을 받는가 하면, 그 스스로 소수자에 대한 혐오 발언을 내뱉는 등 논란의 중심이 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챗봇 ‘테이(Tay)’가 이미 비슷한 문제로 퇴출된 지 거의 5년이나 지난 시점에서 사실상 같은 문제가 다시 일어난 것이다. 인공지능은 무엇 때문에 반복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는가?
인공지능에 대한 윤리 가이드라인이 각국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현장의 개발자들에게 실질적인 효력이 있으리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바른 윤리적 규제의 기준 혹은 이정표가 되어야 할 윤리 가이드라인은 오히려 지금까지 ‘윤리적 세탁’의 도구로 악용되어 왔다.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진정 고민해야 할 지점이 어디쯤인지 논점을 던지고자 한다. 이 모든 쟁점은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은 무엇인지 혹은 개발자들에게 주어지는 한계는 무엇인지, 인공지능과 챗봇이 사회와 상호작용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 다각적인 측면을 돌아봐야 한다는 핵심적인 문제의식 던져준다.
Contents
들어가며
1부 인공지능의 편향
1장 인공지능의 공정성과 데이터의 편향성 -김정룡·정원섭
2장 인공지능으로 인한 불투명의 문제를 다루는 제도적 방안 -김건우
3장 인공지능의 편향과 계몽의 역설에 대한 반성적 접근 -정성훈
2부 챗봇의 일탈
1장 스캐터랩 ‘연애의 과학’과 ‘일상대화 인공지능’ 사이의 관계를 인공지능 연구개발 커뮤니티에 어떻게 설명해 왔는가? -오요한
2장 ‘연애의 과학’이라는 주술과 챗봇 ‘이루다’라는 전략 게임 -정성훈
3장 자연어이해와 대화형 챗봇 엔진의 구현 기술 -강승식
4장 인간다운 인공지능 챗봇의 지향에 대한 경계: 우리는 어떤 챗봇을 기대하는가? -장윤정
5장 챗봇 ‘이루다’가 남겨야 하는 것 -윤미선
6장 챗봇의 사회적 능력: 이루다·샤오빙·린나 -양일모
7장 ‘이루다’의 후속 이슈들: 새인정보보호위원회의 행정처분, 스캐터랩의 정중동 행보, 대화형 인공지능 연구성과, ‘연애의 과학’ 일본어 사용자들의 데이터, 쇠소한의 비식별화 조치, 그리고 자본의 문제 -오요한
Author
강승식,김건우,김정룡,양일모,오요한,윤미선,장윤정,정성훈,정원섭
한양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에서 산업공학 석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동 대학에서 인간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한양대학교 ICT융합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양대에리카 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다. 대한인간공학회와 한국HCI학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230여 편의 논문을 게재하였고, 최근에는 뇌파와 근전도 같은 생체신호와 인공지능을 융합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Psychophysiological Measurement of Physical and Cognitive Work, 『작업관련성 근골격계질환 예방을 위한 인간공학』 등이 있다.
한양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에서 산업공학 석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동 대학에서 인간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한양대학교 ICT융합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양대에리카 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다. 대한인간공학회와 한국HCI학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230여 편의 논문을 게재하였고, 최근에는 뇌파와 근전도 같은 생체신호와 인공지능을 융합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Psychophysiological Measurement of Physical and Cognitive Work, 『작업관련성 근골격계질환 예방을 위한 인간공학』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