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합과를 키워드로 해서 전통 중국 상공업의 기업 관행을 정합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근래 한국 학계에서도 합과에 대한 연구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지만, 우리에게는 여전히 익숙하지 않은 개념이다. ‘합과’란 두 사람 이상이 자본 등을 출자해서 공동의 이익을 위해 사업을 경영하는 조직을 말한다. 합과는 영세한 것에서부터 산서표호와 같은 대자본을 보유한 기업에 이르기까지 그 규모나 형태 등이 매우 다양하다. 또한 합과는 최소한 명말 시기부터 중화민국 시기에 이르기까지 장시간에 걸쳐 중국의 민간 경제활동을 지탱해 왔으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한 점에서 이 책은 합과를 통하여 중국 경제를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중국 사회 전반을 이해하는 데에도 유용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Contents
머리말 · 1
일러두기 · 8
서 론 · 9
제1장 합과 관행의 유형 및 특질
제1절 합과의 개념 · 23
제2절 합과 관행의 유형별 분류 · 30
1. ‘합자 영업’형 · 33
2. ‘독자 영업’형 · 55
맺음말 · 61
보론: 합과 기업의 장기적 변동―‘만전당萬全堂’의 경우 · 63
제2장 토지경영에서의 합과 관행
머리말 · 71
제1절 농지경영의 합과 · 74
1. 지주와 농민의 합과 · 74
2. 농민 간의 합과 · 99
제2절 기타 경우에서의 합과 · 111
1. 과수원의 경우 · 111
2. 산림의 경우 · 114
3. 탄광의 경우 · 124
맺음말 · 134
제3장 합과 기업의 자본구성과 변동
머리말 · 137
제1절 합과 기업의 자본구성 · 138
1. ‘자기 자본’ · 141
2. ‘차입 자본’ · 153
제2절 합과 기업 자본의 변동 · 161
1. 고분 양도 · 161
2. 퇴과(退?) 및 그 후의 조치 · 166
맺음말 · 170
제4장 합과 기업의 노동형태 ―신고身股의 성격
머리말 · 173
제1절 신고의 유래―과계제(?計制) · 174
제2절 신고의 조건 및 이익배분 · 182
제3절 신고에 대한 인식 · 195
맺음말 · 199
제5장 합과 기업의 채무부담 관행 ―근대적 법률과의 충돌을 중심으로
머리말 · 203
제1절 합과 기업의 손익분배 기준 및 방법 · 205
1. 손익분배의 기준 · 208
2. 손익분배의 방법 · 211
제2절 합과 기업의 채무부담을 둘러싼 법률과 관행의 충돌 · 216
1. 청대 채무부담 관행의 실태 · 217
2. 근대 법률상의 채무부담 규정 · 223
3. 연대책임에 대한 상인단체의 반대 및 수정론 · 228
제3절 민국 시기 각 지역의 채무부담 관행 · 231
맺음말 · 236
제6장 합과 개량안을 둘러싼 논쟁
머리말 · 239
제1절 ‘분담무한공사안’을 둘러싼 논쟁 · 241
1. ‘분담무한공사안’의 제기 · 241
2. ‘분담무한공사안’의 내용 · 245
3. ‘분담무한공사안’에 대한 반론 · 249
제2절 ‘상업등기제도안’을 둘러싼 논쟁 · 258
1. ‘상업등기제도안’의 제기 · 258
2. ‘상업등기제도안’의 수정과 실시 촉구 · 260
맺음말 · 264
제7장 사천 염업계약문서를 통해 본 합과경영의 실태 ―착정鑿井 공정을 중심으로
머리말 · 267
제1절 착정 공정의 제 계약 및 내용 분석·271
1. 지기조전계약(地基租佃契約) · 271
2. 합과집자계약(合?集資契約) · 276
3. 상하절계약(上下節契約) · 279
4. 합과분반계약(合?分班契約) · 282
제2절 염정 합과의 조직 구성과 경영 문제 · 285
1. 고분 소유자 및 고분의 성격 · 285
2. 고분 양도 방식 및 이를 둘러싼 제 분쟁 · 295
맺음말 · 332
제8장 합과의 현대사적 전개 ―농업집단화운동·향진기업(鄕鎭企業)·대남방(臺南幇) 등을 중심으로
도쿄대학 대학원 인문사회계 연구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경희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연구로 중국의 전통적 상업 관행인 합과(合?) 경영 및 량치차오(梁啓超)의 국민국가론에 대해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현재는 귀주(貴州) 소수민족 사회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키워드로 읽는 중국의 역사』, 『진수의 《삼국지》 나관중의 《삼국연의》 읽기』, 『한중 역사인식의 공유』(공저)가 있으며, 역서로는 『애국주의의 형성』, 『중국근현대사 1: 청조와 근대 세계』, 『동북사강』, 『해국도지(一~三)』 등이 있다.
도쿄대학 대학원 인문사회계 연구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경희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연구로 중국의 전통적 상업 관행인 합과(合?) 경영 및 량치차오(梁啓超)의 국민국가론에 대해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현재는 귀주(貴州) 소수민족 사회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키워드로 읽는 중국의 역사』, 『진수의 《삼국지》 나관중의 《삼국연의》 읽기』, 『한중 역사인식의 공유』(공저)가 있으며, 역서로는 『애국주의의 형성』, 『중국근현대사 1: 청조와 근대 세계』, 『동북사강』, 『해국도지(一~三)』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