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하는 게 일입니다

죽은 자와 남겨진 자의 슬픔을 위로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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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6683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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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01/10
Pages/Weight/Size 135*205*20mm
ISBN 9791166834608
Categories 인문 > 인문/교양
Description
공영장례는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
당신이 혼자가 아니라고 인기척을 내는 일입니다”
나눔과나눔에서 무연고사망자의 장례를 치르며
매일 죽은 자에게 안녕을 고하는 사람의 진정 어린 고백
- 『죽은 자의 집 청소』 김완 작가 추천!


매일 누군가의 마지막을 지키는 사람이 있다. 장례의뢰 공문이 날아오는 순간부터 부지런히 영정을 만들고, 위패와 국화꽃을 준비하고, 조문객을 안내하고, 장례식을 진행하고, 운구를 하는 등의 일을 하는 사람. 고인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는 모른다. 다만 고인이 이 땅에서 살다 이 땅에서 죽은 것, 그것만으로 충분히 애도의 이유가 된다는 믿음으로 일을 한다.

이 책은 ‘애도하는 것’이 ‘일’인 사람, 나눔과나눔에서 무연고사망자의 장례를 치르며 애도조차 쉽지 않음을 절감하고 그 권리를 되찾아 주기 위해 부단히 애쓰는 한 사람이 적어 내려간 분투의 기록이다. 더는 애도의 권리를 박탈당하는 일이 없길 바라면서, 더는 생의 마지막 순간만큼은 차별이 없기를 바라면서.

삶이 존엄하다면 죽음도 존엄하다. 이 하나의 진실을, 저자는 장례를 치르면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죽은 자와 남겨진 자)을 통해 깨달았다. 그렇게 누군가의 마지막을 지키면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그 시간들 속에서 분전했던 저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이 책에 담겼다. ‘무연고’라는 단어에 슬픔조차 메말라 버리는 시대, 부디 《애도하는 게 일입니다》가 움츠러든 인식을 다시금 깨우고 모두가 안녕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작은 불씨가 되어 주길 바란다.
Contents
프롤로그_ 시작을 위한 변명

1장. 일상에 스며든 죽음

바로 여기에, 저곳에, 그리고 당신의 지척에서
무연고사망자는 누구일까?
부고를 알리러 왔습니다
죽음이 반복되는 곳
허락된 공간
어느 챔피언의 장례
간병살인
최선을 위해 손을 놓아야 한다
삶의 잔금

2장. 무연고사망자가 아닙니다

원해도 치를 수 없는 동생의 장례
집에 가자
서울 시민이 아니면 술도 못 올려요?
아이들을 위한 것은 분노의 화염병이 아니다
깜빡한 사람
볼모로 잡힌 친구의 시신
불인지심의 인연
누군가의 마음이 머무는 곳

3장. 애도할 권리, 애도받을 권리

진심을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장례를 부탁합니다
장례를 준비하자
예상하지 못한 이별
어르신에게 보내는 편지
가장 중요한 것은 애도입니다
치즈가 사라졌다
선택지가 없는 애도
무결한 삶은 없다

에필로그_마지막을 기다리는 사람들
Author
김민석
10년 가까이 음악으로 먹고살다가 2020년 2월, 월급 노동자가 되고 싶어 나눔과나눔에 지원했고, 현재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 나눔과나눔에서는 주로 캠페인 사업, SNS 관리, 장례 이야기 원고 작성 등을 맡고 있다. 여태까지 유해하게 살아왔기에, 앞으로는 무해하게 살고 싶다. 모쪼록 이 책도 무연고사망자와 사별자에게 무해하면 좋겠다.
10년 가까이 음악으로 먹고살다가 2020년 2월, 월급 노동자가 되고 싶어 나눔과나눔에 지원했고, 현재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 나눔과나눔에서는 주로 캠페인 사업, SNS 관리, 장례 이야기 원고 작성 등을 맡고 있다. 여태까지 유해하게 살아왔기에, 앞으로는 무해하게 살고 싶다. 모쪼록 이 책도 무연고사망자와 사별자에게 무해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