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왜 한의사를 직업으로 선택했는지 가끔 헷갈려하는 1인이다. 그 의문에 비해 의사들도 보기 어려워한다는 암 환자를 하루하루 마음 다 잡으며 진료 해온 게 벌써 이렇게나 시간이 흘렀다. 내 손으로 직접 떠나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그들 옆에서 보고 들은 여운마저 점점 희미해져 가는 게 아쉬웠다. 일단 기억나는 대로 단편의 조각들을 혼자서 끄적여 온 것이 이렇게나 아름다운 표지의 기록으로 남았다.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아직도 왜 한의사를 직업으로 선택했는지 가끔 헷갈려하는 1인이다. 그 의문에 비해 의사들도 보기 어려워한다는 암 환자를 하루하루 마음 다 잡으며 진료 해온 게 벌써 이렇게나 시간이 흘렀다. 내 손으로 직접 떠나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그들 옆에서 보고 들은 여운마저 점점 희미해져 가는 게 아쉬웠다. 일단 기억나는 대로 단편의 조각들을 혼자서 끄적여 온 것이 이렇게나 아름다운 표지의 기록으로 남았다.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