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지만 따뜻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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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6666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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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1/03/22
Pages/Weight/Size 148*210*20mm
ISBN 9791166660153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난생처음 사용해보는 화상 회의 애플리케이션은 긴장감을 한껏 증폭시켰다. 오랫동안 기다려 온 날이기는 하지만, 사람의 실제 모습이 아닌 모니터를 쳐다보고, 공기가 아닌 스피커의 진동을 통해 음성을 들으며 수업을 들어야 하는 환경이 주는 것은 분명 익숙한 떨림은 아니었다. 첫 수업이 시작되었다. 화면 상단에 여러 명의 얼굴들이 나타났다. 집중해서 수업을 듣는 부드러운 표정들이 얼었던 몸과 마음을 다소 녹여주었다. 그들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성별과 이름밖에 없었지만, 함께 모인 순간만큼은 가족처럼 편안했다. 수업을 들으면서 참 많은 것을 배웠다. 서로의 글을 읽고 피드백을 나누는 시간에는 문우들의 섬세한 문장력과 예쁜 문체를 감상하며 경탄하기도 했다. 어느 순간 떨림은 설렘으로 바뀌었는데, 공동으로 집필하는 과정에서 이들에게 혹시라도 누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 글을 쓸 때마다 정말 깊이 고민하게 되었다. 한 권의 책이 완성되면 영원히 수정할 수 없는 하나의 결과물이 탄생하기에 조금이라도 더 완벽하게, 한 문장이라도 더 걸출하게 표현해보려는 부담감을 안고 있기는 했지만 그것이 자못 나쁘진 않았다. 오히려 조금 서툴러도, 약간은 미숙해도. 세상에 우리만의 이야기를 몇 자 적어낸다는 것은 더없이 큰 영예라고 생각했다. 또 하나의 잊지 못할 따뜻한 추억을 선물 받았다. 삶이 유한하다는 것을 알지만 이따금씩 무한하다고 착각하며 살아가듯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손을 모았던 순간들은 짧지만 영원하게 느껴졌다. 인생에서 무언가를 남긴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누군가와 같이 할 때의 의미. 아울러 창작의 소중한 가치를 알려준 여덟 명의 스승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 - 공동저자 中 정준기
Contents
들어가며 · 4
김형준 _ 기억 속 아버지, 기억 될 아버지 · 9
조소영 _ 찰나를 붙잡아 영원을 부여한, 나의 10가지 순리 · 29
정준기 _ 두 번의 순간 · 53
마동현 _ 구시대의 안경 · 73
박지원 _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 · 97
안은경 _ 바다 · 113
정우람 _ 원망 · 139
허예경 _ 수취인 부재 반송 편지 · 167
Author
김형준,마동현,박지원,안은경,정우람,정준기,조소영,허예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