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대원은 우주 비행사예요. 그런데 어느 날, 지구 본부로부터 외계인들이 우주 기지로 향하고 있으니 준비하라는 급한 연락이 왔어요. 하지만 우주 기지에는 외계인에 대응할 최신형 우주복도, 우주 비행선도 없었지요. 그래서 게리 대장은 필요한 것이 있을 때마다 ‘전 우주 인터넷 쇼핑몰’에서 재빨리 주문했답니다. 하지만 매번 잘못 주문한 탓에 쓸모없는 물건들만 쌓여 갔지요. 그사이 외계인들은 벌써 우주 기지에 도착해 있었어요. 이제 수지 대원과 게리 대장은 어떡해야 할까요?
《지구를 지켜라! 슈퍼 재활용 우주 비행선》은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그림책이에요. 달에 위치한 우주 기지로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는 미확인 외계인들에 대응해 지구를 지켜 내려는 우주 비행사들의 이야기지요. 그런데 조금 더 들여다보면 갖고 있는 것을 활용하기 보다 새것만 고집하며 무턱대고 주문하는 습관과 태도에 대해 말하고자 한 작가의 의도를 발견할 수 있답니다.
오늘날 지구는 환경 문제에서 비롯된 기후 위기에 대한 염려가 커지고 있어요. 더구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배달 음식과 인터넷 쇼핑이 더욱 활발해져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쓰레기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지요. 과대 포장재로 인해 플라스틱과 일회용 쓰레기의 양이 어마어마하게 늘었기 때문이에요. 외계인이 경고한 유성우만 지구를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무심코 쓰고 버리는 수많은 쓰레기들도 그 이상으로 지구를 위기 속으로 몰아넣을 수 있어요.
그럼 우리는 지구에 버려지는 어마어마한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아이와 이 책을 읽으며 게리 대장처럼 새것만 좋아하고 쓸 만한 물건을 너무 쉽게 버리는 건 아닌지 함께 생각해 보세요. 또 수지 대원처럼 내가 갖고 있는 물건 가운데 재활용할 수 있는 게 있는지, 있다면 어떻게 재활용할지 함께 생각하고 작은 것부터 해 보면 어떨까요. 아예 쓰레기를 만들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우리 집부터, 작은 습관부터 천천히 바꿔 나간다면 조금 더 건강한 지구의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거예요.
Author
루스 퀘일,제즈 투야,김현희
기자와 카피라이터로 일했습니다. 그러다가 자신의 아이들이 들려준 재미있는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어린이 책 작가가 되었습니다. 글을 쓴 책으로는 <해적 대회 대소동>, <넌 해적에 어울리지 않아> 등이 있습니다.
기자와 카피라이터로 일했습니다. 그러다가 자신의 아이들이 들려준 재미있는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어린이 책 작가가 되었습니다. 글을 쓴 책으로는 <해적 대회 대소동>, <넌 해적에 어울리지 않아>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