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입헌주의가 우리의 헌정에 제도적이든 인식적이든 영향을 주었다는 점, 그 헌정이 좋든 싫든 우리의 과거와 현재의 역사에 불가분적으로 얽혀 있다는 점, 그래서 우리는 오늘날도 일본의 헌법정치에 반응하는 상대방의 위치에 있다는 점에서 보면 해방 후 75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심각한 수준인 일본에 대한 외면이나 감추기나 평가절하에 만족하는 접근 방식은 오히려 의아하다. 이는 비과학적일뿐더러 현실정치적이지도 않다. 그런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 외면이나 감추기나 평가 절하는 일본의 개헌 움직임의 이유나 원인 분석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효과적 대응도 어렵게 만든다. 이 책은 그런 널리 퍼진 일본헌법정치에 대한 폐쇄적 사고를 극복하고 일본의 헌법이념과 헌법정치의 본질을 파헤치는 근본적 물음에서 출발하고자 한다.
Contents
머리말
제1장 서
제2장 일본의 입헌정치 이념
1. 민주주의와의 긴장
2. 인민주의에 대한 견제
3. 유교적 윤리와 정치
4. 가족제도 이데올로기
5. 도덕규범적 헌법관
6. 제도에 대한 숭배
7. 법치와 덕치의 뒤섞임
8. 주권의 명목과 실질
(1) 천황과 국민의 주권적 데자뷔
(2) 정책결정자 관료의 지배
9. 헌법 사유화의 기피
(1) 상대적 수준의 헌법 투쟁
(2) 권력관계 룰로서의 헌법
10. 서구와 전통의 갈등적 공존
(1) 충돌과 타협의 줄타기
(2) 긍정적 잡종으로서의 병존
(3) 상황주의와 다원주의
제3장 메이지 헌법 제헌과 배경이념
1. 서구충격이 만든 체제변혁론
2. 포스트 바쿠후 체제 구상
(1) 정치혁신으로서의 공의
(2) 공의 주체의 전근대성
3. 근대적 제도화의 시행착오
(1) 삼권분립에서 왕정복고로
(2) 입법과 행정의 모호한 구분
4. 모델은 프로이센
5. 정부의 관심은 제헌
6. 입헌정체의 로드맵
7. 민권 사족의 제헌론 선점
8. 정부의 물밑 준비
(1) 정당내각론의 충격
(2) 프로이센방식으로의 결집
9. 내각제 창설과 국권론 공세
10. 이토 독점의 헌법 만들기
11. 대립적 헌법이념의 방치
(1) 군주주권과 신민의 권리
(2) 천황대권과 의원내각제
12. 전전의 일본형 입헌주의
(1) 무책임 시스템과 초연 내각
(2) 권력갈등의 이념적 미봉
13. 근대와 전통의 입헌적 충돌
(1) 오츠 사건의 규범 대 권력
(2) 법전논쟁의 서구 대 전통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고려대학교 대학원 정치외교학과,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정치외교학과(정치학박사), 제44회 사법시험, 제34기 사법연수원을 거쳐 대한변협 법제연구원 연구위원, 충청북도 고문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헌법재판과 한국민주주의』 (2015)가 있다.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고려대학교 대학원 정치외교학과,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정치외교학과(정치학박사), 제44회 사법시험, 제34기 사법연수원을 거쳐 대한변협 법제연구원 연구위원, 충청북도 고문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헌법재판과 한국민주주의』 (2015)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