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영네 집은 엄마가 회사에 다니고 아빠가 집에서 살림을 해요. 아빠가 집에 있으면서부터 리영이도, 동생 리하도 정말 좋았어요. 아빠는 배고플 틈도 없이 맛있는 음식을 계속 만들어 주고, 이야기도 참 잘 들어주거든요. 그런데 집안일하는 아빠를 보는 어른들의 반응이 이상해요. 승우네 할머니도, 리하 친구 엄마들도 아빠를 보고 수군거려요. 아빠는 집안일을 하는데 집에서 논다는 둥, 남자가 살림을 챙기는 게 쉽지 않다는 둥 속닥속닥. 그때부터 리영이는 아빠가 집에 있는 게 창피하다고 생각하기 시작하지요.
육아로 엄마와 아빠 중 한 명만 일해야 한다면 그게 꼭 아빠여야 할까요? 점점 가사, 육아를 전담하는 아빠들이 늘고 있는 요즘이지만 여전히 주된 양육이 엄마의 몫인 사회에서 전업주부 아빠들은 곱지 않은 시선과 녹록지 않은 상황을 자주 맞닥뜨리게 됩니다. 처음 리영이에겐 특별할 것 없는, 아니 오히려 아빠가 집에 있어서 더 좋았던 상황이 사람들의 편견을 접한 이후로 싫어진 것처럼요. 하지만 리영이는 점차 아빠가 집에서 가정을 돌보는 게 전혀 창피한 일이 아니란 것을 깨닫게 되지요.
Author
황선애,서영
부산에서 태어났으며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습니다. 부산아동문학신인상으로 등단한 후 한국안데르센상, 부산문화재단창작기금,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제11회 비룡소문학상 등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수상한 콩콩월드 대모험』, 『오리 부리 이야기』, 『빨개봇이 사라졌다!』, 『자꾸자꾸 책방(공저)』,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일까?(공저)』가 있습니다.
부산에서 태어났으며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습니다. 부산아동문학신인상으로 등단한 후 한국안데르센상, 부산문화재단창작기금,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제11회 비룡소문학상 등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수상한 콩콩월드 대모험』, 『오리 부리 이야기』, 『빨개봇이 사라졌다!』, 『자꾸자꾸 책방(공저)』,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일까?(공저)』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