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술, 작곡, 드로잉, 기획, 마케팅… 창조적인 일을 하는 이라면 누구나 영감(靈感)의 순간을 바라마지 않는다. 그럼 이 영감, ‘창조적인 일의 계기가 되는 기발한 착상이나 자극’의 순간은 언제 어느 때 우리에게 오는가. 아마 이 질문에 구체적이고 뚜렷한 답변을 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다만 조심스레 그 단초를 짚어보자면, 흔히들 영감이 흘러넘쳤다는 천재들의 일화에서 그 편린을 발견하는 경우가 더러 있을 것이다.
그러니 먼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마일스 데이비스, 스탠리 큐브릭, 헤밍웨이, 하루키, 쳇 베이커, 이창호… 탁월한 이야기꾼이자 엉뚱한 몽상가 이묵돌이 동서고금과 분야를 막론한 천재 23인의 일화를 지금, 우리 시대의 눈높이로 바라보고 탐구한다. 흥미진진한 저자의 말재간과 저마다의 일화에 몰입하다 보면 이야기의 마지막 한순간에 머릿속에 언뜻, 하지만 분명하게 찍혀 있는 영감의 편린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Contents
Prologue
번거롭고 까다롭지만, 무엇보다 즐거운 일
도스토옙스키 Dostoevskii
- 그럼에도, 읽을 사람은 계속 읽을 것이다
#읽히지않는 #대문호
쳇 베이커 Chet Baker
- 단 한순간도 트럼페터가 아닌 적 없던 남자
#이중적인 #자기파멸
렘브란트 Rembrandt
- 까마득히 침몰하는 인생, 황홀하고 찬란한 작품
#한심한 #별수없는
클로드 모네 Claude Monet
- 그는 이제 세상을 또렷이 보는 데 관심이 없다
#아련한 #흐릿한
어니스트 헤밍웨이 Ernest Hemingway
- 작가, 좋아하는 걸 실컷 쓰고 싶어 하는 일
#제멋대로인 #골치아픈
빌 에반스 Bill Evans
- 중요한 순간에 눈부시게 빛날 수 있는, 팀
#후천적 #고독
마틴 스콜세지 Martin Scorsese
- 그는 반드시 쏴야 하는 순간에만 총을 든다
#빈틈없는 #냉정함
무라카미 하루키 村上春樹
- 한번쯤 이겨보고 싶은 ‘적’, 혹은 ‘어른’
#독창적인 #원숙
데이브 샤펠 Dave Chappelle
- 오랜 고민과 인류애가 스며 있는 유머들
#도발적인 #인류애
제인 오스틴 Jane Austen
- 역사상 가장 로맨틱한 미혼의 작가
#어쩌다 #로맨틱
토리야마 아키라 鳥山明
- 좋아하는 일을 운명으로 탈바꿈한 천재성
#희극적인 #천재성
프리다 칼로 Frida Kahlo
- 오래 살고 보면, 정말 그런 날이 올지도 모른다
#비극보다 #새옹지마
에밀 졸라 Emile Zola
- 가장 순수한 의미에서의 용기, 혹은 고결함
#고고한 #용기
존 레논 John Lennon
- 모든 것을 이룬 자에게 결핍된 단 한 가지
#동화같은 #갈증
이창호 李昌鎬
- 삶이 게임이라면 바둑 같은 게임이기를
#고요한 #승부사
Epilogue
- 엇비슷한 눈높이로 과거와 마주하기
사진, 그림 설명 및 출처
Author
이묵돌
1994년 경상남도 창원에서 외동아들로 태어났다. 다섯 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대구로 이사했다. 기초생활수급자 세대로서 성인이 될 때까지 정부보조금을 받았다. 홍익대학교 경영학과에 진학하며 상경했지만 생활고를 겪다 자퇴했다. 중학생 때부터 글을 썼다. 서울에서 여러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가 취미삼아 인터넷에 쓰던 글이 관심을 끌었다. 팔로워를 수십만 명쯤 모았다. 페이스북에서는 ‘김리뷰’라는 필명으로 알려져 있다. 책 몇 권을 내고 강연을 몇십 번했다.
만 스무 살에 콘텐츠 기획자로 스카웃되면서 회사생활을 시작했다. 퇴사 이후에는 IT회사를 창업했다. 온라인 플랫폼을 기획하고 출시했지만 2년 뒤 경영난으로 폐쇄했다. 이후 빚을 갚기 위해 여러 온라인 매체에 칼럼 및 수필을 기고하면서 프리랜서 작가 생활을 했다.
본관이 영천인 이씨는 어머니의 성이고, 묵돌은 오랑캐 흉노족 족장의 이름을 따온 것이다. 실제로도 무근본 오랑캐 같은 글을 쓴다. 굳이 의미를 갖다 붙이자면 몽골말로 ‘용기 있는 자’ 정도가 된다. 수필집 『역마』, 『사랑하기 좋은 계절에』, 『그러니까 우리, 갈라파고스 세대』, 『마카롱 사 먹는데 이유 같은 게 어딨어요』, 단편 소설집 『시간과 장의사』, 『블루 노트』, 장편소설 『어떤 사랑의 확률』, 시집 『적색편이』 등을 썼다.
1994년 경상남도 창원에서 외동아들로 태어났다. 다섯 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대구로 이사했다. 기초생활수급자 세대로서 성인이 될 때까지 정부보조금을 받았다. 홍익대학교 경영학과에 진학하며 상경했지만 생활고를 겪다 자퇴했다. 중학생 때부터 글을 썼다. 서울에서 여러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가 취미삼아 인터넷에 쓰던 글이 관심을 끌었다. 팔로워를 수십만 명쯤 모았다. 페이스북에서는 ‘김리뷰’라는 필명으로 알려져 있다. 책 몇 권을 내고 강연을 몇십 번했다.
만 스무 살에 콘텐츠 기획자로 스카웃되면서 회사생활을 시작했다. 퇴사 이후에는 IT회사를 창업했다. 온라인 플랫폼을 기획하고 출시했지만 2년 뒤 경영난으로 폐쇄했다. 이후 빚을 갚기 위해 여러 온라인 매체에 칼럼 및 수필을 기고하면서 프리랜서 작가 생활을 했다.
본관이 영천인 이씨는 어머니의 성이고, 묵돌은 오랑캐 흉노족 족장의 이름을 따온 것이다. 실제로도 무근본 오랑캐 같은 글을 쓴다. 굳이 의미를 갖다 붙이자면 몽골말로 ‘용기 있는 자’ 정도가 된다. 수필집 『역마』, 『사랑하기 좋은 계절에』, 『그러니까 우리, 갈라파고스 세대』, 『마카롱 사 먹는데 이유 같은 게 어딨어요』, 단편 소설집 『시간과 장의사』, 『블루 노트』, 장편소설 『어떤 사랑의 확률』, 시집 『적색편이』 등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