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남는 중이다』는 우리의 일상에서 여성혐오가 얼마나 아직도 생생히 살아 숨 쉬는지, 가부장제가 얼마나 완고히 작동하는지를 기록한 책이다. 저자는 이렇게 살아남아서 다행인가 싶다가도 결국은 살아남는 데 우리의 에너지를 모두 쏟아부어야 했기에 불행했다고 말한다. 한없이 위축되는 자신의 모습이 싫었다. 그래서 함께 험지를 헤쳐 나가는 다른 여성들에게 손을 내밀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우리는 어떻게 이 사회에서 살아남아야 할까. 이 책은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 저자 진초록이 들려주는 자신의 삶 이야기다. 「피해자를 위한 꿀팁」에는 실제 안전을 위협당한 이들에게 사건을 온라인 페이지에 기록하고 CCTV 영상을 확보하라는 등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조언도 담겨 있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가 일으킨 파도는 집채만 한 세상에 비할 게 아니어서 바다는 금세 다시 잔잔해지겠지만, 파도가 일었다는 것을 누군가 기억할 것이다.
Contents
서문
1장 분노로부터 얻는 영감
분노로부터 얻는 영감
두 번째 부인 할래?
미자라니까
남의 집 귀한 딸
이게 감금죄거든요
축구를 한다는 것은
쿠알라룸푸르의 마지막 밤
햇빛 속의 고양이
2장 여기는 아버지의 나라
NEW WOMEN ARRIVE
할아버지의 영정을 들지 못했다
나는 엄마와 함께 사랑받고 싶었다
선생님, ‘야메떼’가 뭔지 알아요?
아버지를 선택할 수 있다면
여자애들은 원래 멍청하잖아요
‘딸바보’라는 단어의 이면
조신하게 집에만 있어야겠다
3장 묘비명: 아니라고 말하고 죽다
묘비명 : 아니라고 말하고 죽다
변태들의 문자
여기 이태원 클럽이야
안전 수칙 : 온 힘을 다해 움츠러들 것
그래도 나는 너에게서 희망을 보았다
제발 숨만 쉬세요
피해자를 위한 꿀팁
무언가의 종말을 위하여
4장 너희가 깎아내릴 수 있는 삶이 아님을
미드 〈스캔들〉 : 위대해질 기회
섹스 _ 오펜더스 _ 리스트
어린 여자애 혼자 그랬을 리 없잖아
성형하지 말라고 전해주세요
화장품 기사는 여자가 읽어야 제맛
이제는 네가 잘 지내고 있기를 빌어
소녀에게
너희가 깎아내릴 수 있는 삶이 아님을
Author
진초록
로스쿨에 다니며 글을 쓴다. 대학에서는 저널리즘을 공부했다. 잡지를 펴낸 적이 있고 방송국에서 비정규직으로 짧게 일했다. 서울 생활이 답답해 못 견딜 때쯤 훌쩍 바닷가로 이주했다. 고양이와 함께 산다. 아버지는 진초록에게 공주가 아니라 여왕이 되기를 꿈꾸라고 가르쳤다. 그런 아버지의 그늘 아래서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믿으며 자랐지만 성인이 되어 홀로 세상에 나왔을 때 비로소 알았다.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라는 굴레가 얼마나 잔인하고 버거운지를. 『우리는 살아남는 중이다』는 우리의 일상에서 여성혐오가 얼마나 여전히 생생히 살아 숨 쉬는지, 가부장제가 또 얼마나 완고하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기록했다. 함께 험지를 헤쳐 나가는 모든 여성을 위해 썼다.
방송물은 한 모금. 여행자처럼 헤매었고 먼바다와 무등의 도시를 건너 다시 서울로 돌아왔다. 그 모든 모험을 함께한 고양이와 살아가고 있다. 어느 날, 내 삶의 팔레트를 들여다보았다. 그러고는 영영 생각하기를 멈출 수 없었다. 내 생을 스치는 아름다움에 대해서. 기억과 추억에 대해서. 그것들에 물든 온갖 색체들에 대해서. 그로부터 얻어진 마음들에 대해서. 『그대로 괜찮은 파랑』은 어느 푸르고 쨍한 밤, 사람은 색에서 위로를 얻고 색이 사람의 마음을 뒤흔드는 힘을 가졌다는 걸 느꼈던 그 밤 이후 인생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하나씩 되짚어보고 싶다는 바람으로 써나간 작품이다.
로스쿨에 다니며 글을 쓴다. 대학에서는 저널리즘을 공부했다. 잡지를 펴낸 적이 있고 방송국에서 비정규직으로 짧게 일했다. 서울 생활이 답답해 못 견딜 때쯤 훌쩍 바닷가로 이주했다. 고양이와 함께 산다. 아버지는 진초록에게 공주가 아니라 여왕이 되기를 꿈꾸라고 가르쳤다. 그런 아버지의 그늘 아래서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믿으며 자랐지만 성인이 되어 홀로 세상에 나왔을 때 비로소 알았다.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라는 굴레가 얼마나 잔인하고 버거운지를. 『우리는 살아남는 중이다』는 우리의 일상에서 여성혐오가 얼마나 여전히 생생히 살아 숨 쉬는지, 가부장제가 또 얼마나 완고하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기록했다. 함께 험지를 헤쳐 나가는 모든 여성을 위해 썼다.
방송물은 한 모금. 여행자처럼 헤매었고 먼바다와 무등의 도시를 건너 다시 서울로 돌아왔다. 그 모든 모험을 함께한 고양이와 살아가고 있다. 어느 날, 내 삶의 팔레트를 들여다보았다. 그러고는 영영 생각하기를 멈출 수 없었다. 내 생을 스치는 아름다움에 대해서. 기억과 추억에 대해서. 그것들에 물든 온갖 색체들에 대해서. 그로부터 얻어진 마음들에 대해서. 『그대로 괜찮은 파랑』은 어느 푸르고 쨍한 밤, 사람은 색에서 위로를 얻고 색이 사람의 마음을 뒤흔드는 힘을 가졌다는 걸 느꼈던 그 밤 이후 인생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하나씩 되짚어보고 싶다는 바람으로 써나간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