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김샘

‘내세울 것 없는 평범한 초등교사가 별 생각 없이 세상을 살다가 문득 고흐의 별을 보고는 집필하였다’고 한다. 자신을 이해하고 자신을 사랑하면서 만화적 상상력을 동원하여 자전적인 삶에 대한 자기반성으로 만들어진, 거꾸로 세상보기 만화. 이 만화는 그림이 글이고, 글이 그림이다. 즉 모두 만화이다. 이 만화는 그림이 있고 그림과 관련된 글이 있다. 즉 만화를 그리기 위한 밑 작업으로써 글을 먼저 쓰고 글을 바탕으로 그림을 그려 나갔다. 형식면에서 정통성을 추구하는 만화는 아닐지라도 그럼에도 이 만화는 만화적 상상력의 집약체이다. 이 만화는 D(Difficult)급 만화이지만, 아는 만큼 보일 것이며 사실 어렵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