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은 현실을 어떻게 조작하는가

마리아 레사의 진실을 위한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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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12/08
Pages/Weight/Size 140*210*22mm
ISBN 9791164051892
Categories 사회 정치 > 정치/외교
Description
언론의 자유를 위해 부당한 권력에 반기를 든
노벨평화상 수상자 마리아 레사의 첨예한 기록


“기자로서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와 사명에 충실하기 위해, 물러서지 않기 위해, 너무 많은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는 전 세계 모든 언론인을 대표하여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202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의 연설 첫마디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디지털 기반의 뉴스 사이트 래플러의 CEO이자 필리핀 저널리즘의 혁신을 일궈온 마리아 레사는 그간 소셜미디어의 힘이 얼마나 강력하고 문제적인지, 그 기술을 가장 최악의 방식으로 활용하는 권력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몸소 입증해왔다. 필리핀 정부가 소셜미디어에서 벌이고 있는 정보 작전의 전모를 밝힌 기사를 낸 이후로, 래플러와 마리아 레사는 대통령궁 출입을 금지당했고,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십여 건의 소송에 직면했다. 마리아 레사에게 구형된 누적 형량만 100년이 넘는다. 이 책은 소셜미디어가 정치 선전 도구로 활용되면서 어떻게 법과 민주주의를 내부에서부터 무너뜨리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가운데 우리 시대 언론이 직면한 위기의 실체, 그 역할과 책임, 그리고 복원해야 할 가치를 빼곡하게 기록하고 있다. 필리핀의 현실이 우리 모두의 미래가 될 수도 있다는 마리아 레사의 경고가 그 어느 때보다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Contents
서문
프롤로그 보이지 않는 원자폭탄
과거의 현재적 순간

1부 고국으로: 권력, 언론, 그리고 필리핀 1963~2004

1장 황금률 | 배우는 쪽을 택하라
2장 명예 규정 | 선을 그어라
3장 신뢰의 속도 | 솔직해져라
4장 언론의 사명 | 정직하라

2부 페이스북의 부상, 래플러, 그리고 인터넷의 블랙홀 2005~2017

5장 네트워크 효과 | 티핑포인트를 강타하다
6장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다 | 팀 만들기
7장 친구의 친구가 민주주의를 어떻게 무너뜨리는가 | 빠르지 않게, 천천히 생각하라
8장 법의 지배는 어떻게 내부에서부터 무너지는가 | 침묵은 공모다

3부 탄압: 체포, 선거, 그리고 미래를 위한 투쟁 2018~현재

9장 천 개의 상처에서 살아남기 | 선을 믿어라
10장 괴물과 싸우기 위해 괴물이 되지는 말자 | 두려움을 껴안아라
11장 물러서지 마라 | 우리를 죽이지 않는 것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든다
12장 파시즘은 왜 승리하는가 | 협력하라, 협력하라, 협력하라

에필로그

부록 202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마리아 레사와 드미트리 무라토프의 정보 위기 해결을 위한 열 가지 전략
감사의 말
미주
Author
마리아 레사,김영선
202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필리핀 언론의 최전선이라 불리며 언론 자유를 위한 투쟁을 주도하고 있는 래플러Rappler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 대표이다. 래플러는 2015년 월드서밋어워드가 선정한 ‘최고의 디지털 혁신 사례’ 중 하나로 뽑히는 등 디지털 시대 탐사 보도의 선구적인 모델로 평가받으며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1963년 필리핀에서 태어난 마리아 레사는 한 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미국으로 이주한 어머니와도 떨어진 채 유년 시절을 보냈다. 열 살에 미국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프린스턴 대학교를 졸업한 뒤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고 필리핀으로 돌아온다. 우연한 기회에 국영방송국 PTV4의 프로듀서로 경력을 시작해 뉴스 전문 제작사인 프로브probe를 공동 설립했다. 같은 시기, CNN 기자로 중국, 한국, 일본, 인도를 포괄하는 아시아 지역을 취재했다. 그가 마닐라와 자카르타에서 CNN 지국을 이끌던 당시 동남아시아는 격동의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마리아 레사는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등에서 자신의 팀을 이끌며 독재 정권의 몰락과 국가 독립, 그 이후의 정치적 격변과 불안을 모두 기록했으며, 필리핀 내 테러리즘 조직과 9.11의 연관성을 밝히는 특종을 잇달아 보도했다. 이후 래플러를 설립하기 전까지 ABS-CBN에서 일하며 필리핀에서 가장 큰 뉴스 그룹을 이끌었다.

마리아 레사와 래플러는 수만 명의 민간인을 희생시킨 두테르테 정부의 ‘마약과의 전쟁’, 소셜미디어의 무기화 등을 비롯한 심층 보도 기사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국내에서는 끊임없는 정치적 괴롭힘을 견뎌야 했다. 대통령 궁에 대한 접근과 대통령 취재 권한을 박탈당했고, 래플러에 대한 언론사 운영 허가가 취소되었다. 현재 마리아 레사에게 씌워진 혐의는 열 건에 이르고, 구금되지 않기 위해 보석금을 아홉 차례나 내야 했다. 진실과 민주주의를 위한 마리아 레사의 싸움은 2020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상영된 다큐멘터리 〈천 개의 상흔A Thousand Cuts〉에 생생하게 담겨 있다.

허위 정보와 가짜 뉴스에 맞서는 용기와 노력을 인정받아, 2018년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에 올랐고, 〈프로스펙트〉 선정 50대 사상가, 〈블룸버그〉 선정 50대 사상가에 이름을 올렸다. 그 밖에 세계신문협회가 수여하는 자유의황금펜상, 유네스코 세계언론자유상 등 수많은 수상 경력이 저널리즘에 대한 마리아 레사의 헌신을 입증하고 있다. 저서로 『테러의 씨앗Seeds of Terror』과 『빈 라덴에서 페이스북까지From Bin Laden to Facebook』가 있다.
202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필리핀 언론의 최전선이라 불리며 언론 자유를 위한 투쟁을 주도하고 있는 래플러Rappler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 대표이다. 래플러는 2015년 월드서밋어워드가 선정한 ‘최고의 디지털 혁신 사례’ 중 하나로 뽑히는 등 디지털 시대 탐사 보도의 선구적인 모델로 평가받으며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1963년 필리핀에서 태어난 마리아 레사는 한 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미국으로 이주한 어머니와도 떨어진 채 유년 시절을 보냈다. 열 살에 미국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프린스턴 대학교를 졸업한 뒤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고 필리핀으로 돌아온다. 우연한 기회에 국영방송국 PTV4의 프로듀서로 경력을 시작해 뉴스 전문 제작사인 프로브probe를 공동 설립했다. 같은 시기, CNN 기자로 중국, 한국, 일본, 인도를 포괄하는 아시아 지역을 취재했다. 그가 마닐라와 자카르타에서 CNN 지국을 이끌던 당시 동남아시아는 격동의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마리아 레사는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등에서 자신의 팀을 이끌며 독재 정권의 몰락과 국가 독립, 그 이후의 정치적 격변과 불안을 모두 기록했으며, 필리핀 내 테러리즘 조직과 9.11의 연관성을 밝히는 특종을 잇달아 보도했다. 이후 래플러를 설립하기 전까지 ABS-CBN에서 일하며 필리핀에서 가장 큰 뉴스 그룹을 이끌었다.

마리아 레사와 래플러는 수만 명의 민간인을 희생시킨 두테르테 정부의 ‘마약과의 전쟁’, 소셜미디어의 무기화 등을 비롯한 심층 보도 기사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국내에서는 끊임없는 정치적 괴롭힘을 견뎌야 했다. 대통령 궁에 대한 접근과 대통령 취재 권한을 박탈당했고, 래플러에 대한 언론사 운영 허가가 취소되었다. 현재 마리아 레사에게 씌워진 혐의는 열 건에 이르고, 구금되지 않기 위해 보석금을 아홉 차례나 내야 했다. 진실과 민주주의를 위한 마리아 레사의 싸움은 2020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상영된 다큐멘터리 〈천 개의 상흔A Thousand Cuts〉에 생생하게 담겨 있다.

허위 정보와 가짜 뉴스에 맞서는 용기와 노력을 인정받아, 2018년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에 올랐고, 〈프로스펙트〉 선정 50대 사상가, 〈블룸버그〉 선정 50대 사상가에 이름을 올렸다. 그 밖에 세계신문협회가 수여하는 자유의황금펜상, 유네스코 세계언론자유상 등 수많은 수상 경력이 저널리즘에 대한 마리아 레사의 헌신을 입증하고 있다. 저서로 『테러의 씨앗Seeds of Terror』과 『빈 라덴에서 페이스북까지From Bin Laden to Facebook』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