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의 사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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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1/04/25
Pages/Weight/Size 135*205*14mm
ISBN 9791163500414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오래오래 생각해서 힘겨웁게 나오는 한마디

『김선우의 사물들』이 새 옷을 입고 다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우리 둘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20여 개 물건들을 시인의 독창적이고 자유로운 상상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로 빚어낸 ‘사물事物’들의 이야기다. 시인 김선우가 빚어낸 새로운 사물들은 더 이상 이전의 ‘그것’이 아니다. 그이의 사유 속에서 새로 빚어진 사물들은 자신에게 테두리 지워진 경계를 비틀고, 넘어서고, 몸피를 확장하며 고정되어 있던 우리의 인식을 환기시킨다.

“잠시 눈을 감았다가 뜨면 내가 놓여있는 공간을 나보다 더 많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 사물들이다. 때때로 내가 사물들을 관찰한다기보다 사물들이 나를 관찰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 그런데도 나는 오래도록 고민한다. 지금 이 순간, 내가 건넬 말을 기꺼이 받아줄 만한 사물과 만나야 한다. 내가 말을 걸어도 그가 자기 속내를 보여줄 의사가 전혀 없다면 곤란해진다. 사물의 속내란 내 무의식의 속내이기도 하다. 그것들은 지나치게 예민하거나 수줍거나 완강한 자기 보호벽을 지니기 십상이어서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말 거느냐에 따라 글의 운명이 달라지곤 한다.” -본문 ‘걸레’ 중에서
Contents
1. 숟가락 - 날마다 어머니를 낳는
2. 거울의 비밀 - 당신의 뒤편
3. 의자 - 꿈꾸기를 즐기는 종족
4. 반지 - 우주의 탁자
5. 촛불 - 마음이 가난한 자의 노래
6. 못 - 황홀한 통증이 뿌리
7. 시계들 - 꽃피는 모든 심장 속의
8. 바늘 - 숨은 자의 글썽이는 꿈
9. 소라 껍데기 - 몽유의 문
10. 부채 - 집 속에 든 날개
11. 손톱깎이 - 송곳니의 기억
12. 걸레 - 저물고 뜨는 것들의 경계를 흐르는 입김
13. 생리대 - 깃발, 심연의 꽃자리
14. 잔 - 속의 꽃과 술과 차와…
15. 쓰레기통 - 부정된 것들을 긍정하는 자의 힘
16. 화장대 - 아름다운 꿈
17. 지도 - 시간과 공간이 함께 잠드는 뜨락
18. 수의 - 어둠과 빛 사이의 찬란한 배내옷
19. 사진기 - 빛의 방을 떠도는 헛것들을 위하여
20. 휴대폰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Author
김선우
1970년 강원 강릉에서 태어났다. 1996년 『창작과비평』에 「대관령 옛길」 등 10편의 시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내 혀가 입 속에 갇혀 있길 거부한다면』, 『도화 아래 잠들다』,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나의 무한한 혁명에게』, 『녹턴』, 장편소설 『나는 춤이다』, 『캔들 플라워』, 『물의 연인들』, 『발원: 요석 그리고 원효』, 청소년소설 『희망을 부르는 소녀 바리』, 청소년시집 『댄스, 푸른푸른』, 『아무것도 안 하는 날』, 산문집 『물밑에 달이 열릴 때』, 『김선우의 사물들』, 『어디 아픈 데 없냐고 당신이 물었다』, 『부상당한 천사에게』, 『사랑, 어쩌면 그게 전부』 등을 펴냈고, 그외 다수의 시해설서가 있다. 현대문학상, 천상병시문학상, 고정희상, 발견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1970년 강원 강릉에서 태어났다. 1996년 『창작과비평』에 「대관령 옛길」 등 10편의 시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내 혀가 입 속에 갇혀 있길 거부한다면』, 『도화 아래 잠들다』,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나의 무한한 혁명에게』, 『녹턴』, 장편소설 『나는 춤이다』, 『캔들 플라워』, 『물의 연인들』, 『발원: 요석 그리고 원효』, 청소년소설 『희망을 부르는 소녀 바리』, 청소년시집 『댄스, 푸른푸른』, 『아무것도 안 하는 날』, 산문집 『물밑에 달이 열릴 때』, 『김선우의 사물들』, 『어디 아픈 데 없냐고 당신이 물었다』, 『부상당한 천사에게』, 『사랑, 어쩌면 그게 전부』 등을 펴냈고, 그외 다수의 시해설서가 있다. 현대문학상, 천상병시문학상, 고정희상, 발견문학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