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이고 싶지 않는 꼰대들과 꼰대라고 불리우고 싶지 않은 꼰대들에게 익살스럽고 유머러스하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불어 넣어 주는 메시지
슬기로운 꼰대생활을 소개합니다!
꼰대들이 슬기로워져야 한다.
‘꼰대’라는 단어가 크게 회자되는 시대이다. ‘꼰대’의 역사는 깊다.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는 청소년들이 또래 집단 내에서 ‘아버지’나 ‘교사’ 등 남자 어른을 가리키는 은어로 사용했다. 그 청소년들의 사회 진출과 대중 매체를 통해 이 단어가 확산되었으며, 지금은 기성세대가 자신의 경험을 일반화하여 젊은 사람들에게 어떤 생각이나 행동 방식 따위를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행위를 속되게 이르는 말로 확대되어 쓰이고 있다. 영어권에도 비슷한 부머(boomer)란 말이 있다.
젊은이들은 대체로 나이 많은 사람들을 ‘꼰대’로 취급한다. 물론 ‘젊은 꼰대’라는 특수한 경우도 있지만, ‘꼰대’ 하면 예나 지금이나 중장년 또는 노인들을 칭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꼰대’격인 그들은 다음과 같은 성향을 가지고 젊은이들을 대한다. 첫째, 자신이 오랜 기간에 걸쳐 쌓아온 가치관이 항상 옳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둘째, 호황이나 인맥 같은 자신에게 있었던 호재는 최대한 축소하고, 오로지 자신의 순수 노력만으로 성공했다고 믿는다. 또 그런 자부심을 바탕으로 자기 방식대로 한 충고가 다 옳다는 선택적 기억이나 확증 편향에 빠진다. 셋째,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시대에 맞지 않는 논리와 사상, 가치관을 옹호한다.
넷째, 보상심리. 스스로 젊은 세대들의 미래를 위해 고생했다고 믿는다. 그런데도 그 공로를 알아주지 않는다며 분노한다. 다섯째, 예전과 달리 이제는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보다 할 수 없는 일이 더 많다는 현실을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 결국, 꼰대가 되는 까닭 중 가장 큰 요인은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인 가치관에 있는 셈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러한 ‘꼰대질’로는 젊은이들의 각성은커녕, 오히려 반발심만 사서 관계에 악영향만 끼치게 된다. 청년들은 이런 ‘꼰대질’을 극히 혐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