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으로 서사 읽기

$48.30
SKU
9791162445563
+ Wish
[Free shipping over $100]

Standard Shipping estimated by Mon 12/9 - Fri 12/13 (주문일로부 10-14 영업일)

Express Shipping estimated by Wed 12/4 - Fri 12/6 (주문일로부 7-9 영업일)

* 안내되는 배송 완료 예상일은 유통사/배송사의 상황에 따라 예고 없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Publication Date 2020/10/15
Pages/Weight/Size 153*225*35mm
ISBN 9791162445563
Categories 소설/시/희곡 > 비평/창작/이론
Description
요즘 사람들은 불편한 소통 대신 편안한 단절을 꾀한다. 이 언택트(untact) 사회에서 사람들은 친구를 만나고 모임에 참석하는 대신 갱신된 웹소설을 읽고 유튜브 알고리듬이 추천하는 영상을 보고 넷플릭스로 전 세계 드라마를 시청한다. 사람 대신 ‘텍스트에 둘러싸인 삶’이다. 팬데믹 이전에도 그러한 삶은 만연했지만 이는 실제 인간을 만나고 소통하는 삶의 대체재로 여겨졌다. 이제 코로나로 인해 텍스트에 둘러싸인 삶은 권장할 만한 것이 되었다. 이러한 삶은 더 확대될 전망이고 그 추세가 단번에 바뀌기는 어려울 것이다.

텍스트에 둘러싸인 삶을 살 수밖에 없다면 우리는 텍스트를 통해 삶을 확장할 수밖에 없다. 인간이 만나 서로 경험을 주고받았던 것처럼 도처에 널린 텍스트와 만남으로써 경험을 주고받아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이 아니라 텍스트와 경험을 주고받는다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 이 역시 친구를 만나 소통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우리는 친구가 전하는 장황한 수다를 한두 마디로 추려서 교훈을 얻으려고 하지 않는다. 만남의 이유, 목적, 화제, 분위기를 비롯해 그 시간과 장소에서 접했던 시각, 촉각, 미각을 총체적으로 기억에 남긴다. 텍스트와의 만남 역시 마찬가지이다. 텍스트의 내용을 한 마디 관념이나 주제로 성급하게 환원하는 것은 텍스트와 제대로 만나는 것이 아니다. 텍스트의 모든 것(언어, 형식, 메시지, 구조나 체계, 맥락 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 책, 『이론으로 서사 읽기』는 바로 텍스트들에 꼼꼼하고 사려 깊게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준다.
Contents
서 문 인간과의 만남과 텍스트와의 만남 ┃ 4

1부 구조주의·후기 구조주의와 고전 서사

송효섭 야콥슨의 소통이론과 서사학의 재구성 ┃ 25
유정월 레비스트로스의 신화이론과 한국 무속 신화 ┃ 63
김정경 바르트의 『S/Z』와 『삼국유사』 「흥법」 ┃ 93
윤예영 데리다의 대리보충과 학술적 글쓰기 ┃ 135

2부 기호학과 고전 서사

김경섭 퍼스 기호학과 속신(俗信)의 형성 ┃ 169
이지환 에코의 해석기호학과 바보담
: 바보의 인지실패 과정에 대한 탐구 ┃ 205
황인순 그레마스의 서사도식과 황룡사 설화 ┃ 247
강지연 그레마스 및 퐁타니유의 정념 기호학과 본풀이의 정념 ┃ 283
이향애 로트만의 문화기호학과 한국 무속 신화 ┃ 323
김보현 라스티에의 해석의미론으로 읽는
〈용비어천가〉와 〈월인천강지곡〉 ┃ 355

3부 문화 이론과 고전 서사

오세정 지라르의 폭력론과 한국 신화
: 박해의 텍스트로 한국 신화 읽기 ┃ 397
윤인선 헤이든 화이트의 ‘메타 역사’와 천주교 증언록의 ‘서사 ┃’ 431
김신정 옹의 ‘구술성’과 근대 야담의 구술시학 ┃ 463
전주희 기어츠의 민족지 기술과 〈선녀와 나무꾼〉 ┃ 489

색 인 ┃ 541
Author
송효섭
서강대학교 대학원에서 『삼국유사』를 기호학적으로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부교수를 거쳐 현재 서강대학교 국제인문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언어-기호학 연구센터에서 기호학을 연구했으며 영국 런던대학교 동양-아프리카 대학에서 한국어문학을 가르쳤다. 시학과언어학회, 한국문학이론과 비평학회, 한국기호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세계기호학회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삼국유사 설화와 기호학』, 『문화기호학』, 『설화의 기호학』, 『초월의 기호학』, 『탈신화 시대의 신화들』, 『해체의 설화학』, 『신화의 질서』, 『인문학, 기호학을 말하다』가 있으며, ?기호학과 비교신화학?, “Three Korean literati paintings of an orchid in the deconstructive process” 등 한국문학, 신화학, 기호학에 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서강대학교 대학원에서 『삼국유사』를 기호학적으로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부교수를 거쳐 현재 서강대학교 국제인문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언어-기호학 연구센터에서 기호학을 연구했으며 영국 런던대학교 동양-아프리카 대학에서 한국어문학을 가르쳤다. 시학과언어학회, 한국문학이론과 비평학회, 한국기호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세계기호학회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삼국유사 설화와 기호학』, 『문화기호학』, 『설화의 기호학』, 『초월의 기호학』, 『탈신화 시대의 신화들』, 『해체의 설화학』, 『신화의 질서』, 『인문학, 기호학을 말하다』가 있으며, ?기호학과 비교신화학?, “Three Korean literati paintings of an orchid in the deconstructive process” 등 한국문학, 신화학, 기호학에 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