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흥길 문학이 보여주는 세상

모성과 포용력 / 인정과 연민의 문학

이 책에서는 윤흥길의 장편소설 전체를 주제별로 유형화하여 그 성격을 살펴보았다. 그의 작품 세계는 크게 두 계열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그린 작품들이고, 다른 하나는 산업화가 초래한 현실 사회의 문제를 다룬 것들이다. 전쟁을 직·간접적으로 겪은 이들의 아픔은 모성이나 과거와의 화해로 치유하고자 했고, 산업화가 초래한 현실 사회의 권력과 세태를 비판했다. 여기서는 그의 장편소설들의 주제를 모성 탐구, 과거 탐구 및 화해, 권력 비판, 세태 비판 등으로 유형화했다. 윤흥길은 전쟁이 초래한 갈등과 아픔은 모성과 포용력으로 화해하고 치유하며, 산업화가 초래한 소시민들의 속물성은 인정과 연민으로 회복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러면서 그들의 대변자가 되어 권력을 비판적으로 형상화했다. 이 책은 윤흥길의 장편소설은 연구하거나 그의 문학 전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