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나무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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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7/11/28
Pages/Weight/Size 128*188*20mm
ISBN 9791162180051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나무는 나무(裸務)다
; 자신의 위치에서 맡겨진 삶의 소명을 다하는 나무


나무는 인간의 영원한 스승이다. 삶의 깊이와 방식을 묻고자 할 때 우리의 시선은 늘 나무에게 가 닿는다. 세상에서 가장 느리게 자라지만 가장 높이 자라는 나무, 맨몸으로 우뚝 서서 자신에게 맡겨진 의무를 묵묵히 수행하는 나무! 인간이 절대 가질 수 없는 포용력과 깊이로 나무는 사람들을 위로하기도 하고, 꾸짖기도 하고, 때로는 나아갈 방향을 넌지시 알려주기도 한다.

나무는 늘 우리와 함께 있었다. 그럼에도 우리는 나무를 다 알지 못한다. 누구에게도 종속되지 않고 자신의 방식으로 자신의 하루를 충실히 살아가는 나무의 존재는 어느 날은 사람들에게 불쑥 다가오는 듯하다가도 어느 날은 훌쩍 멀어져 있다. 가벼운 듯 무겁고, 약한 듯 강하고, 무심한 듯 애정이 지극하다. 이에 지식생태학자 유영만 교수가 오랫동안 흠모하고 연구해온 나무의 본질을 깊이 들여다보고 그로부터 삶의 원리와 방식이 무엇인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자연을 착취하고 환경을 탓하며 살아가는 인간과는 달리 나무는 그 누구도 착취하거나 나무라지 않는다. 묵묵히 자신의 의무를 다하며 살 뿐이다. 그래서 유영만 교수는 나무를 ‘나무(裸務)’라 개념 짓는다. 나무는 새봄의 새싹을 녹음으로 바꾸고, 불타는 단풍과 낙엽으로 한 시절을 정리하면서 맨몸으로 겨울맞이를 하는 자신의 의무를 다할 때 진정한 존재 가치가 있다.

나무는 맨몸으로 세상과 마주한다. 그에 반해 사람은 자신을 위장하거나 포장하지 않고는 몹시 불안해하기에 본질보다는 겉모습에 자꾸만 매달리게 된다. 존재는 자기중심을 가지고 본래의 모습을 드러낼 때 오히려 고유한 경쟁력을 지닌다. 자기 본래의 모습, 즉 나력(裸力)으로 자신의 존재의 근원을 보여주려는 나무의 치열한 몸부림에서 외형에 치중하는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Contents
프롤로그: 나무는 나무(裸務)다

1부 삶의 근본, 나무에게 배우다
근본(根本)을 파고들어야 본질(本質)을 만날 수 있다


1. 나무는 비교하지 않는다
비교하면 불행해지지만 비전을 품으면 행복해진다
등지고 살지 말고 등 대고 살자
2. 나무는 꿈을 꾸지 않는다
나무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할 뿐이다
이기적일 때 기적이 일어난다
3. 나무는 환경을 탓하지 않는다
자리보다 자세가 중요하다
나무는 역(易)같이 살아간다
4. 나무는 조급해하지 않는다
기회는 짧고 기다림은 길다
기다림은 소리 없는 몸부림이다
5. 나무는 위기를 기회로 생각한다
모험은 가장 안전한 보험이다
남의 위기는 나의 기회가 된다
6. 나무는 흔들리며 자란다
거목은 흔들리지만 고목은 흔들리지 않는다
흔들려 봐야 뒤흔들 수 있다
7. 나무는 나목(裸木)으로 존재를 증명한다
나력(裸力)은 나의 본질을 드러내는 매력이다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본질적으로 파고든다
8. 나무는 나뭇결로 살아가는 비결을 만든다
나무색은 나무가 보여주는 본색(本色)이다
나무를 사지 말고 산을 사라
9. 나무는 버리며 자란다
버려야 버림받지 않는다
떨어져야 뒤떨어지지 않는다

2부 삶의 원리, 나무에게 배우다
원리(原理)를 파악해야 이유(理由)를 알 수 있다


1. 씨앗: 모험을 감행해야 꿈을 펼칠 수 있다
먹혀야 먹고살 수 있다
씨앗에는 생명의 거울이 숨어 있다
2. 뿌리: 뿌리의 깊이가 높이를 결정한다
아래로 뻗어야 위로 자랄 수 있다
보이지 않는 뿌리가 변하지 않는 진리를 결정한다
3. 줄기: 줄기차게 자라야 슬기롭게 살 수 있다
줄기가 있어야 포기하지 않고 정기를 품을 수 있다
줄기의 색다름이 곧 특유의 아름다움이다
4. 가지: 여러 가지이지만 마찬가지다
중심지에서 여러 가지를 뻗어야 경지에 이른다
가지가지 하다 보면 긍지를 갖고 고지에 이른다
5. 옹이: 상처가 있어야 상상력이 비상한다
옹이는 나무의 한이 맺힌 응어리다
옹이는 아픔을 견뎌내고 피워낸 아름다운 상처다
6. 나이테: 나무는 나이를 옆으로 먹는다
나이테는 나무의 성장 일기다
옆으로 성장하는 나이테가 위로 성장하는 높이를 결정한다
7. 단풍: 시련받은 단풍이 ‘앓음’답다
단풍은 나뭇잎의 찬란한 죽음이다
환경이 열악할수록 불타는 단풍이 생긴다
8. 겨울눈: 겨울눈은 겨울에 만들지 않는다
준비에 실패하는 것은 실패를 준비하는 것이다
겨울눈에는 나무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들어 있다
9. 해거리: 거리를 둬야 멀리 갈 수 있다
해거리는 살아남기 위한 나무의 비장한 몸부림이다
해거리는 나무의 하안거나 동안거다

3부 삶의 방식, 나무에게 배우다
방식(方式)이 있어야 식견(識見)을 쌓을 수 있다


1. 주목나무: 주목(朱木)이 세상의 주목(注目)을 끌다
2. 대나무: 어둠 속 고뇌로 지상의 무한 성장을 꿈꾸다
3. 등나무: 갈등(葛藤) 없이 등신(藤身)처럼 살아가다
4. 맹그로브 나무: 이질적 경계에서 융합의 꽃을 피우다
5. 은행나무: 은행나무가 전해주는 장수의 비결이 궁금하다
6. 자귀나무: 세상의 모든 자기에게 사랑의 마력을 전하다
7. 고욤나무: 고욤나무 줄기에 붙인 감나무에서 감이 열리다
8. 전나무: 극한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지혜를 배우다
9. 배롱나무: 백 일 동안 붉은 꽃을 피우는 정열의 비밀을 캐다
10. 소나무: 눈서리도 모르는 소나무에게 몸서리를 치다
11. 밤나무: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의 베일을 벗다
12. 살구나무: 살신성인의 표본에게 배우다

에필로그: 나무는 나무(裸舞)다
Author
유영만
지식생태학자·한양대 교수. 낯선 곳에서 색다른 깨우침을 얻으며, 삶으로 앎을 증명하며 어제와 다르게 살아보려고 오늘도 안간힘을 쓰는 지식생태학자다. 책상머리에서 머리로 조립한 지식보다 격전의 현장에서 몸으로 깨달은 체험적 지혜를 사랑한다. 새로운 지식을 이전과 다른 방법으로 잉태하고 출산하도록 이끄는 ‘지식산부인과 의사’이자 즐거운 학습을 방해하는 각종 학습 질환을 진단하고 처방해서 건강한 지식을 창조하는 ‘학습건강전문의사’이기도 하다. 인간 학습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가기 위해 오늘도 학문적 칸막이를 부수고 종횡무진 경계 넘나들기를 즐긴다. 책상에서 얻은 지식이 무력한 관념의 파편임을 뒤늦게 깨닫고, 책을 읽고 실천하고, 몸이 말하는 쓰기를 시작했다. 《책 쓰기는 애쓰기다》도 이런 와중에 태어난 삶의 부산물이다.

지금까지 《이런 사람 만나지 마세요》 《나무는 나무라지 않는다》《공부는 망치다》 《유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한다》 《곡선으로 승부하라》 《유영만의 청춘경영》 《브리꼴레르》 《생각지도 못한 생각지도》 《체인지(體仁智)》 등의 저서를 포함해 총 90여 권의 저·역서를 출간했으며, 현재 한양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차이를 극복하고,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사유 실험과 읽기와 쓰기, 그리고 강연을 하고 있다.

유영만의 You튜브 www.youtube.com/kecologist
브런치 Brunch.co.kr/@kecologist
지식생태학자·한양대 교수. 낯선 곳에서 색다른 깨우침을 얻으며, 삶으로 앎을 증명하며 어제와 다르게 살아보려고 오늘도 안간힘을 쓰는 지식생태학자다. 책상머리에서 머리로 조립한 지식보다 격전의 현장에서 몸으로 깨달은 체험적 지혜를 사랑한다. 새로운 지식을 이전과 다른 방법으로 잉태하고 출산하도록 이끄는 ‘지식산부인과 의사’이자 즐거운 학습을 방해하는 각종 학습 질환을 진단하고 처방해서 건강한 지식을 창조하는 ‘학습건강전문의사’이기도 하다. 인간 학습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가기 위해 오늘도 학문적 칸막이를 부수고 종횡무진 경계 넘나들기를 즐긴다. 책상에서 얻은 지식이 무력한 관념의 파편임을 뒤늦게 깨닫고, 책을 읽고 실천하고, 몸이 말하는 쓰기를 시작했다. 《책 쓰기는 애쓰기다》도 이런 와중에 태어난 삶의 부산물이다.

지금까지 《이런 사람 만나지 마세요》 《나무는 나무라지 않는다》《공부는 망치다》 《유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한다》 《곡선으로 승부하라》 《유영만의 청춘경영》 《브리꼴레르》 《생각지도 못한 생각지도》 《체인지(體仁智)》 등의 저서를 포함해 총 90여 권의 저·역서를 출간했으며, 현재 한양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차이를 극복하고,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사유 실험과 읽기와 쓰기, 그리고 강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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