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우리 동네에 산타 할머니가 나타났다!
할머니의 손수레에는 어떤 선물이 들어 있을까?
크리스마스 즈음, 온 세상은 산타 클로스를 둘러싼 갖가지 재미난 소문들로 들썩인다. 산타가 우는 아이에게는 선물을 안 주고 루돌프라는 왕따 사슴에게 썰매를 끌게 하며, 핀란드 라플란드의 어느 숲속 마을에 진짜로 살고 있다는 등의 이야기는 이제 상식에 가깝다. 그보다는 산타 클로스가 하룻밤 사이 전세계를 다 돌기 위해 총알보다 3470배 빠른 속도로 이동해야 한다거나 선물 배송을 기다릴 아이들을 위해 산타 클로스의 위치 추적 시스템을 만든 사람들도 있다거나, 혹은 산타 클로스가 사실은 어느 음료 회사의 마케팅 수단이었다는 등 종잡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 더 흥미롭다. 이 모든 뒤죽박죽 정보들은 산타 할아버지가 전세계적으로 얼마나 인기 많은 인물인지를 잘 보여준다. 바야흐로 12월의 산타의 시절인 것이다. 그런데 만약 이 뚱보 인기남 할아버지에게 부인이 있다면? 산타 할아버지가 있다면 산타 할머니도 있지 않을까?
저학년 동화 『한여름 산타 할머니』는 산타 할아버지의 부인이자 길고양이들의 보호자 메리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다. 부끄럼쟁이에다 추위를 너무 많이 타는 할머니는 겨울에 돌아다닐 수 없고 한여름에 몰래몰래 손수레 가득 선물을 싣고 돌아다닌다. 골목길에서 만나는 길고양이들은 누가 착한 아이고 나쁜 아이인지 전해주는 정보원이고, 고양이들이 맛있는 간식 캔을 얻어먹는 건 당연한 보상이다. 하지만 대가 없는 선물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에게는 비눗방울 장난감, 편의점 알바로 고생하는 학생에게는 엄마표 만두, 어떻게 놀아야 할지 모르는 게임 중독 아이에게는 아빠와 갖고 놀던 나무 팽이, 할머니는 선물을 받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맞춤 선물을 건네고, 선물을 받은 사람은 또다시 다른 사람들과 그 즐거움을 나눈다. 한여름 산타 할머니는 얼마나 살뜰한지.
하지만 산타 할아버지의 존재도 미심쩍어하는 아이들에게 산타 할머니라니, 그것도 한여름에 손수레를 끌고 다니는 할머니가 산타라니, 순순히 믿기 어려운 일이다. 이야기는 지환이, 지후 형제를 중심으로 전개되는데 형제에게는 큰 걱정이 하나 있다. 돌아가신 엄마가 키우던 뱅갈고양이 ‘둥이’가 아프다는 것. 할머니의 손수레를 밀어주고 간식 캔을 얻어다 주기도 하고, 친구 엄마가 하는 동물병원에 찾아가 진찰도 받아 보지만 도무지 방법이 없다. 둥이는 나이가 너무 많고 수명이 다했기 때문이다. 수의사 선생님도 둥이를 고칠 수 없다면 이제 방법은 하나뿐. 만약 산타 할머니가 진짜라면 믿어 보자. 그리고 둥이를 살려 달라고 부탁을 해 보자!
Contents
산타는 없어 7
불쌍한 날 16
선물 26
심부름 36
견디고 나면 46
힘내세요! 56
너 부자야? 65
번개처럼, 쏜살같이 75
선택 86
살 수만 있다면 98
누구나 될 수 있어 109
작가의 말 124
Author
박서진,고담
2002년 [전북 도민일보] 신춘문예 단편 소설부분에 당선되었고 2009년에는 [대전일보]와 [경상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당선되었습니다. 2014년에는 『고민 있으면 다 말해』로 푸른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세쌍둥이 또엄마』, 『남다른은 남달라』, 『말과 글이 친구를 아프게 해요』, 『숙제 해 간 날』, 『변신』, 『건수 동생 강건미』, 『마지막 퍼즐 조각』, 『남다른 상을 드립니다』, 『빨리빨리 모범생』, 『고양이가 된 고양이』 등이 있습니다.
2002년 [전북 도민일보] 신춘문예 단편 소설부분에 당선되었고 2009년에는 [대전일보]와 [경상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당선되었습니다. 2014년에는 『고민 있으면 다 말해』로 푸른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세쌍둥이 또엄마』, 『남다른은 남달라』, 『말과 글이 친구를 아프게 해요』, 『숙제 해 간 날』, 『변신』, 『건수 동생 강건미』, 『마지막 퍼즐 조각』, 『남다른 상을 드립니다』, 『빨리빨리 모범생』, 『고양이가 된 고양이』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