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동안 백 가지 이야기

비유로 풀어 쓴 백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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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1/07/20
Pages/Weight/Size 150*200*20mm
ISBN 9791162013021
Categories 종교 > 불교
Description
당장의 ‘나’는 거슬리더라도
꼭꼭 씹어 삼키면
너와 나, 세상 유익한 이야기 백유경


모두 네 권으로 구성된 백유경은 본래 백 가지의 우화를 모은 것이었지만 후대에 두 가지가 소실되어 전해지는 아흔여덟 가지 이야기에 머리글과 권말 게송을 합해 ‘百喩’라 명명하였다. 이 책은 먼저 유머와 풍자성을 갖춘 이야기를 들려 준 다음, 이것이 우리 생활에 어떤 의미이며 무엇을 경계하는 것인지에 대해 풀어 쓰는 형식으로 구성되었다.
Contents
들어가며

반추(反芻) - 어리석음

01 소금만 먹다가 병을 얻은 사람
02 소의 젖을 모아두려고 한 사람
03 배에 머리를 맞아 다친 사람
04 죽음을 사칭한 여인
05 물 앞에서도 목말라한 사람
06 죽은 아들을 집에 두려고 했던 사람
07 다른 사람을 형이라고 부른 사람
08 왕의 창고에서 옷을 훔친 무지한 사람
09 아버지의 덕행을 찬탄한 사람
10 아래층을 짓지 않고 삼층집을 짓는 사람
11 자기 아들을 죽인 바라문
12 당밀을 끓이는 사람
13 화를 잘 내는 사람
14 길잡이를 죽여 제사 지낸 장사꾼들
15 빠르게 자라는 약을 준 의사
16 사탕수수에 단물을 뿌린 사람
17 반냥 빚을 갚으려다 헛돈을 쓴 상인
18 다락에 올라가 칼을 간 사람
19 바다에서 잃어버린 그릇을 강에서 찾는 사람
20 베어낸 살을 떼어낸 살로 갚으려고 한 왕
21 새 아들을 얻고자 키우던 아들을 죽이려 한 여인

정진(精進) - 완성을 선언하지 않는 삶

22 바다에서 얻은 침향으로 숯을 만든 사람
23 비단을 훔쳐 해진 옷을 가리는 데 사용한 도적
24 볶은 참깨를 땅에 심은 사람
25 불과 찬물을 함께 잃어버린 사람
26 눈을 실룩거리는 왕을 흉내 내다가 쫓겨난 사람
27 채찍으로 맞은 상처에 말똥을 바른 사람
28 아내의 코를 자른 남편
29 베옷을 불에 태운 가난한 사람
30 양을 잘 키우는 어리석은 사람
31 도공 대신 나귀를 데려온 사람
32 금을 훔친 장사꾼
33 과일을 얻으려고 나무를 베어버린 사람
34 백 리 길을 오십 리 길로 바꿔 부른 사람들
35 보물 상자 위에 놓인 거울
36 신통한 능력을 가진 사람을 망쳐버린 사람
37 소 떼를 죽인 사람
38 나무로 만든 물통에게 화를 낸 사람
39 쌀을 진흙에 섞어 벽에 바른 사람
40 머리에 머리카락이 없어 고민한 사람
41 함께 써야 할 것을 혼자 가지려고 다툰 귀신

불도(佛道) - 진리의 방식

42 귀한 모포로 죽은 낙타의 가죽을 덮어버린 사람
43 큰 돌을 갈아 작은 장난감 소를 만드는 사람
44 부침개 반 장으로 배부를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
45 지키라는 재물 대신 대문만 지킨 하인
46 소를 훔쳐 먹은 사람
47 원앙새 소리를 내며 꽃을 훔친 사람
48 나뭇가지에 얻어맞은 여우
49 털을 갖고 다툰 아이와 선인
50 환자를 치료하다가 두 눈을 튀어나오게 한 의사
51 다섯 명의 주인을 섬기는 하녀
52 왕 앞에서 음악을 연주한 사람
53 스승의 다리를 부러뜨린 제자
54 앞을 다툰 뱀의 머리와 꼬리
55 왕의 이발사가 되기를 바란 사람
56 없는 것을 달라고 한 사람
57 장자의 입을 밟은 사람
58 부친이 남긴 모든 재물을 두 조각으로 나눈 형제
59 병 만드는 것을 구경한 사람
60 연못 속에 비친 금 그림자를 본 사람
61 만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한 브라만 제자
62 꿩고기를 먹다 만 중환자
63 악귀 옷을 입은 이를 두려워한 사람들
64 귀신이 나온다는 집에서 맞선 두 사람
65 독이 든 환희환

허상(虛像) - 거짓의 무게

66 말로만 외우고 배를 운전할 줄 모르는 사람
67 함께 먹을 수 있는 떡으로 내기를 한 부부
68 자기가 다칠 것을 모르고 남을 해치려 한 사람
69 집안 전통이라고 하면서 밥을 빨리 먹은 사람
70 과일을 살 때 일일이 맛을 보고 산 사람
71 부인 둘과 함께 살다가 눈을 잃은 남자
72 쌀을 훔쳐 먹으려다가 입을 찢긴 사람
73 타고 간 말이 죽었다고 거짓말을 한 사람
74 씻지 않고 씻었다고 거짓말을 한 출가자
75 낙타와 항아리를 함께 잃은 사람
76 공주를 사랑한 농부
77 수나귀에게서 젖을 짜려고 한 사람
78 아버지 말을 듣지 않고 길을 간 아들
79 왕의 의자를 짊어지게 된 신하
80 관장약을 잘못 먹은 사람
81 곰에게 아들을 물린 아버지
82 엉뚱한 방법으로 밭에 씨를 뿌린 농부
83 엉뚱한 곳에 화풀이한 원숭이
84 달빛이 사라지자 엉뚱하게 개를 때린 사람들
85 눈이 아플 것을 걱정하며 눈을 없애려 한 여인
86 귀고리를 지키려고 아들의 목을 베어버린 아버지
87 빼앗은 재물의 가치를 알고 나서야 즐거워한 도적
88 콩 한 개를 주우려다 콩 한 줌을 잃어버린 원숭이
89 금족제비를 얻어 가슴에 품은 사람
90 길을 가다 돈주머니를 주운 사람
91 부자만큼 갖게 되기를 바란 가난한 사람
92 기분이 좋아지는 약에 취한 아이
93 곰에게 쫓기다 나쁜 꾀를 낸 노파
94 ‘마니’의 뜻을 잘못 이해한 어리석은 사람
95 어리석어 짝을 죽인 수비둘기
96 일부러 자기 눈을 멀게 하려고 한 사람
97 도적에게 귀한 옷과 금을 빼앗긴 어리석은 사람
98 큰 거북이를 잡은 어린아이

게송 - 풍자와 해학, 그 속에 담긴 삶의 지혜

끝마치며
Author
이현수,이미령
수필가. 1954년 전북 고창에서 태어났다. 2005년 「만시지탄」 외 9편으로 『대한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30여 년의 SK케미칼 연구소 생활을 마치고 좋은 글과 차와 음악을 벗하며 지냈다. 불교를 만난 후에는 경전을 읽고 칼럼을 쓰며 부지런히 불자 수필가의 삶을 살아왔다. 근위축증으로 하루하루 근육의 힘을 잃어가서 관풍이라 이름 붙인 휠체어에 의지하면서 지내야 했지만 부인이 날마다 찍어오는 사진에 글을 덧붙여 블로그에 올리는 부지런함에 지인들에게는 커다란 즐거움을 안겨 주었다. 당송 대의 한시를 풀어내서 블로그에 맛깔스러운 글을 올렸고, 만년에는 클래식에 심취하여 하루 한 곡씩 꼼꼼하게 챙겨 듣기도 한, 이 시대의 아름다운 문인이었다. 2020년 12월 28일, 사랑하는 가족과 작별인사를 나눈 뒤 잠자듯 조용히 세상과 인연을 내려놓았다. 그의 블로그는 유족의 바람으로 여전히 열려있어 지금도 가까운 사람들이 찾아와 들돌의 향기를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황홀한 책읽기』, 『강물처럼 흘러 바람처럼 거닐다』, 『풀어쓴 티벳 현자의 말씀』이 있다.
수필가. 1954년 전북 고창에서 태어났다. 2005년 「만시지탄」 외 9편으로 『대한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30여 년의 SK케미칼 연구소 생활을 마치고 좋은 글과 차와 음악을 벗하며 지냈다. 불교를 만난 후에는 경전을 읽고 칼럼을 쓰며 부지런히 불자 수필가의 삶을 살아왔다. 근위축증으로 하루하루 근육의 힘을 잃어가서 관풍이라 이름 붙인 휠체어에 의지하면서 지내야 했지만 부인이 날마다 찍어오는 사진에 글을 덧붙여 블로그에 올리는 부지런함에 지인들에게는 커다란 즐거움을 안겨 주었다. 당송 대의 한시를 풀어내서 블로그에 맛깔스러운 글을 올렸고, 만년에는 클래식에 심취하여 하루 한 곡씩 꼼꼼하게 챙겨 듣기도 한, 이 시대의 아름다운 문인이었다. 2020년 12월 28일, 사랑하는 가족과 작별인사를 나눈 뒤 잠자듯 조용히 세상과 인연을 내려놓았다. 그의 블로그는 유족의 바람으로 여전히 열려있어 지금도 가까운 사람들이 찾아와 들돌의 향기를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황홀한 책읽기』, 『강물처럼 흘러 바람처럼 거닐다』, 『풀어쓴 티벳 현자의 말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