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직한 제목 그대로, 『죽을 만큼 힘들 때 읽는 책』은 힘들 때 펴보면 도움이 된다. 무작정 인생은 아름답다며 희망을 들이대는 이야기도 아니고 무조건 절망하고 허무하게 흘러가지도 않는다. 마치 카카오함유 92프로의 다크초콜릿처럼, 색깔은 어둡지만 단맛이 난다. 날카로운 통찰 속에서 삶의 보잘것없음을 이야기하지만 그럼에도 삶을 부여잡을 이유를 제시한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처럼 아기자기하지도 귀엽지도 않지만, 지친 사람을 일으키는 데 쓸모가 있다. 이것이 책의 장점이다.
『죽을 만큼 힘들 때 읽는 책』은 기자이자 한때 극심한 우울감을 겪었던 저자가 자신만의 통찰과 깨달음을 시적으로, 때로는 선사처럼 선적으로 표현한 에세이다. 저자는 세상과 자신, 삶과 죽음에 대한 통찰뿐 아니라 자신이 겪었던 극심한 우울 경험에서 깨달은 바를 알려주기도 한다. 정말 죽고 싶을 땐 책이든 먹을 것이든 아무것도 위로가 되지 않을 테지만, 삶에서 혹은 나 자신에게서 지나치게 기대치가 높다면 우리는 분명 편해질 수 있다. 이 책은 그렇게 편해지는 방법을 안내해 주는 인문에세이다.
Contents
머리말 4
슬퍼하지 마라.
누구나 어쨌든 죽는다.
#01 윤회
#02 소고기
#03 여인숙
#04 죽음
#05 우울증
#06 중도
#07 손잡이
#08 고향
#09 죽음의 쓸모
#10 나쁜 후회
#11 선택에 관하여
#12 달관
#13 내생
#14 피로 꼰 외줄
걱정하지 마라.
한 번만 살아내면 된다.
#15 막 산다는 것
#16 일
#17 그물
#18 인생
#19 차도남
#20 개간
#21 사랑
#22 봄볕
#23 쉼
#24 노동의 기쁨
#25 돌아보기
#26 무심
#27 이해
#28 침묵
#29 인간관계
#30 정체성
#31 운명
#32 무심의 경제성
#33 공감
#34 하면 된다
낙심하지 마라.
어떻게 살든 최선의 삶이다.
#35 그물에 걸리지 않으려면
#36 사리
#37 똥구멍
#38 좋은 말씀
#39 생식기
#40 우울증에 관한 약간의 상식
#41 견딤
#42 쇳가루
#43 버틴다는 것의 의미
#44 두 ‘개’의 이야기
#45 정진
#46 약
#47 쌀값
#48 해탈
Author
장웅연
생긴 것만 보면 달마의 재림. 1975년생.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2002년부터 [불교신문]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다. 본명은 ‘장영섭.’ 회사원이기도 하고 작가이기도 하고 가수이기도 하고 철학자이기도 하다. 《불행하라 오로지 달마처럼》,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선문답》, 《불교에 관한 사소하지만 결정적인 물음 49》, 《불교는 왜 그래?》, 《길 위의 절》, 《죽을 만큼 힘들 때 읽는 책》 등 10권의 책을 냈다. 문화체육관광부 세종도서에 몇 번 선정됐다. 글 써서 먹고 산다.
생긴 것만 보면 달마의 재림. 1975년생.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2002년부터 [불교신문]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다. 본명은 ‘장영섭.’ 회사원이기도 하고 작가이기도 하고 가수이기도 하고 철학자이기도 하다. 《불행하라 오로지 달마처럼》,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선문답》, 《불교에 관한 사소하지만 결정적인 물음 49》, 《불교는 왜 그래?》, 《길 위의 절》, 《죽을 만큼 힘들 때 읽는 책》 등 10권의 책을 냈다. 문화체육관광부 세종도서에 몇 번 선정됐다. 글 써서 먹고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