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저널리즘 위기는 크게 두 가지 측면으로 고찰된다. 그 중 하나는 뉴스가 포털과 OTT, SNS 등 새로운 최후방 뉴스 소비시장으로 집중되고 전통적인 신문 구독과 방송뉴스 시장이 축소 또는 사멸되면서 나타나는 ‘기술적 위기’이다. 지난 20년간 저널리즘 시장은 과거의 실적을 수성코자 하는 기성 미디어와 진입장벽의 틈바구니를 뚫고자 애쓰는 신생 미디어들의 생존 경쟁으로 요약된다. 비극적이게도 그 해법은 그들 당사자인 ‘언론-미디어’가 아닌, 저널리즘의 새로운 왕좌에 앉아 있는 ‘플랫폼-미디어’에 위임되어 있다. 다른 하나는 사실보도나 객관보도와 같은 ‘저널리즘 실천의 위기’이다. 미디어를 4부의 하나로 지탱해오던 저널리즘의 사회적 존재감과 직업적 윤리의 위기이다.
이제 우리는 기레기로 상징되는 부정의 저널리즘이 발생하는 경로를 밝히기 위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무엇이 기레기 현상을 낳고 있는가? 그것은 단순히 기자의 문제인가 아니면 기자가 몸담고 있는 언론사 또는 포털, 유튜브 등 플랫폼의 문제인가? 정보원과 기자 사이의 관계는 어떻게 이해되어야 하는가? 이들 주체들 간의 관계는 어떠한가? 뉴스 수용자는 기레기 담론으로부터 자유로운가? 저널리즘이 사회에 기여하고 기자가 존중받을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이 책은 위기의 ‘기레기’ 담론과 ‘21세기 신생 공론장’에 대한 비판과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Contents
프롤로그
저널리즘 모포시스: 위기의 저널리즘과 21세기 공론장 전망을 위한 서언
1부. 저널리즘 모포시스 : 생산조직
1. 비즈니스 모델의 붕괴와 신문의 위기 - 문상현(광운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2. 뉴스 조직 내부의 통제와 좌절된 전문직주의 - 박영흠(협성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초빙교수)
3. 디지털 뉴스룸과 언론의 가치 변화 - 김동원(한국예술종합학교 방송영상과 강사), ·최유리(서강대학교 대학원 신문방송학과 석사과정)
2부. 저널리즘 모포시스 : 저널리스트
4. 독자 없는 언론의 시대, 관행과 관성이 만든 신뢰의 위기- 이정환(미디어오늘 발행인 겸 편집인)
5. 신뢰회복의 첫걸음, 저널리즘 규범 확립과 실천 - 이봉현(한겨레 저널리즘 책무실장)
6. 사실 확인 관행과 투명성의 윤리 - 심석태(세명대학교 저널리즘스쿨대학원 교수)
3부. 저널리즘 모포시스 : 플랫폼과 테크놀로지
7. 체류의 경제학 : 포털의 클릭상업주의와 저널리즘 위기 - 임종수(세종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8. 유튜브와 저널리즘의 교차학 : 뉴스생산 분화, 정보흐름 역진 그리고 뉴스 이벤트 재구조화 - 유용민(인제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조교수)
9. 뉴노멀 시대의 저널리즘 산업과 테크놀로지의 동학 - 유경한(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부교수)
4부. 저널리즘 모포시스 : 수용자
10. 진실을 둘러싼 대중들의 문화정치 : 저널리즘과 정치의 구조 변동 - 박진우(건국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11. 언론 이용자와 정동 바이럴리티 - 김예란(광운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12. 허위조작정보와 뉴스 리터러시 - 허윤철(부산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강사)
Author
임종수
세종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이자, 세종대 글로벌미디어소프트웨어(GMSW) 융합연계전공 센터장이다. 한양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주요 관심 분야로 텔레비전과 일상성으로 시작해 최근에는 OTT 형식과 수용, 제도화 등을 연구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AI 미디어와 의인화」, 「오토마타 미디어」, 「영상드론의 운동성과 보기양식에 관한 소고」 등이 있고, 지은 책으로 『저널리즘 모포시스』(공저), 옮긴 책으로 『넷플릭스의 시대』, 『디지털 시대의 뉴딜: 망 중립성 이후의 인터넷』(공역)이 있다.
세종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이자, 세종대 글로벌미디어소프트웨어(GMSW) 융합연계전공 센터장이다. 한양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주요 관심 분야로 텔레비전과 일상성으로 시작해 최근에는 OTT 형식과 수용, 제도화 등을 연구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AI 미디어와 의인화」, 「오토마타 미디어」, 「영상드론의 운동성과 보기양식에 관한 소고」 등이 있고, 지은 책으로 『저널리즘 모포시스』(공저), 옮긴 책으로 『넷플릭스의 시대』, 『디지털 시대의 뉴딜: 망 중립성 이후의 인터넷』(공역)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