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의 책과 집을 잃은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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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1/08/20
Pages/Weight/Size 128*210*20mm
ISBN 9791161151373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저녁의 책과 집을 잃은 노래』는 2019년 계간 [문예바다]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한 정재원 시인의 첫 시집이다. 정재원은 당시 60여 명의 응모자 중에서 발탁된 시인으로, “애잔하게 스며 오는 아픔의 근저엔 오래 간구해 오던 간절한 기도와 소망들이 덧없이 허물어지는 캄캄한 절망과 아득한 낙차감을 아무런 대책 없이 견뎌야 하는 막막함이 있었고, 그것을 어머니의 반쪽 얼굴로 소급해 포개는가 하면, 다시 사회적 지평으로 되불러내 수많은 ‘흙수저’의 상실과 좌절로 이끌면서 작품의 의미를 두텁게 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정재원의 등단작 「물의 지층」 「어머니가 질경이풀밭에 앉아 있었네」 등과 그동안 갈고닦은 시적 언어로 시상과 사유의 세계를 유감없이 발휘한 시 66편이 실렸다.
Contents
시인의 말

제1부 그 이름에는 안개가 따라다녔다
거울 속에 그 상점
안개가 내리는 역
고양이는 샐비어
낙타풀
아이비의 양면 거울
어느 골목을 지나는 구름
마른 눈
불 꺼진 달
팔짱을 낀 여인
얼음 수목원
뱅뱅사거리 뒷골목
화병에 꽃이 가득할 때 기도 중이에요
울음이 탑을 쌓는다
누가 낸 숙제일까요
진동이 계속되는 전화기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 이름에는 안개가 따라다녔다
똥섬 2
다른 세계로 출근 중입니다

제2부 당신의 구두는 물속을 걸었지
꿈속에서는 그대를 놓쳤네
없는 사람
몽돌 하나 던져 놓고
저녁의 책과 집을 잃은 노래
어리연 우체국
땅거미가 지는 방
시계는 아직도 우기입니다
바다를 저울질하다
흰 뼈 하나 남기고
당신의 구두는 물속을 걸었지
뒷모습
유서

제3부 물속에서 만든 생일
달과 목화밭
물속에서 만든 생일
여우고개
굽은 못
머위가 그늘을
마지막 모과
어머니가 질경이풀밭에 앉아 있었네
소나무 숲과 바다
봄 산
춘란 지고 있다
잠결에
상활리에 봄이 오면
진흙의 등
병원에서 나오는 길
등나무의 지붕
달을 타고 삐걱삐걱
달빛 항아리
물의 지층
하우고개

제4부 하나님은 천변에 앉아
찔레꽃이 피는 밤
오답
누리장나무 거기
꽃과 뱀
백련
걷는 사이 시간은 가고
능소화 피어오르는 길에서
4월
안개와 꽃다발
담쟁이넝쿨은 어떻게 비를 키우나
나무들의 아우슈비츠
강 언저리
호수는 잠깐 꽃이 되었다
대나무가 전하는 말
하나님은 천변에 앉아
우두커니 서 있음
다시 숲

해설 상실의 고통과 긍정의 힘으로서의 그리움 …… 황정산
Author
정재원
경기도 여주에서 출생하였고, 2019년 『문예바다』 신인상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저녁의 책과 집을 잃은 노래』는 첫시집이다.
경기도 여주에서 출생하였고, 2019년 『문예바다』 신인상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저녁의 책과 집을 잃은 노래』는 첫시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