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우울증을 떠나보내며』는 소설가이자 에세이 작가 대프니 머킨이 자신의 고통스런 어린 시절과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린 성년 이후의 삶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 연대기이다. “절망은 항상 흐리멍덩한 것으로 묘사되곤 하는데, 실은 절망에도 나름의 빛이 있다. 그것은 마치 달빛 같은, 얼룩덜룩한 은빛이다.” 라고 표현한 머킨은 이 책에서 임상 우울증을 앓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개인적 차원에서 생생하게 묘사하며, 바로 이 이상한 빛을 포착한다.
머킨은 세 번 입원했다. 첫 번째는 초등학교 때 아동 우울증으로, 세월이 흘러 딸을 낳은 뒤 산후 우울증으로, 그리고 또 세월이 흘러 어머니가 사망한 뒤 강박적인 자살 생각으로 병원 신세를 진 것이다. 어려서부터 시작된 머킨의 우울증은 평생 계속되었다. 사랑받지 못했다는 유년기의 박탈감에서 출발해, 고도로 기능하는 삶을 살면서 우울증이 ‘치유’되지는 못해도 관리할 수 있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녀는 “우울증의 반대는 상상도 못할 행복이 아닌 대체적인 자족감, 이 정도면 괜찮다는 느낌”이라고 말한다.
어둡지만 생기 넘치는 이 책에서 머킨은 평생 마주해온 쓰라린 슬픔뿐만 아니라, 어려서부터 일종의 보상책으로 꽃피워온 책에 대한 사랑과 작가로서의 삶을 함께 묘사한다. 자신의 질환이 어떻게 변화해왔고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예민한 이해를 바탕으로 쓴 이 책에서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겪지만 좀처럼 말하지 않으며 여전히 오명에 둘러싸여 있는 이 질병을 더할 나위 없이 솔직하게 다룬다.
Contents
프롤로그 6
본문 11
감사의 말 344
Author
대프니 머킨,김재성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문화 및 문학평론가이다. 오랫동안 〈뉴요커〉 기자로 일하며 수많은 유명인들을 인터뷰했고 고급문화와 대중문화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논평하는 글을 썼다. 우리 시대 최고의 논픽션 작가 중 하나답게, 어떤 주제든 방대한 관심사와 지적인 필력으로 용감하고 정직하고 맛깔스럽게 분석한다.
〈엘르〉를 비롯하여 〈뉴욕 타임스〉 〈북포럼Bookforum〉 〈디파처Departure〉 〈트래블+레저Travel+Leisure〉 〈W〉 〈보그〉 등에 자주 기고하며, 작품으로 장편소설 『매혹Enchantment』, 에세이집 『히틀러를 꿈꾸며Dreaming of Hitler』가 있다.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문화 및 문학평론가이다. 오랫동안 〈뉴요커〉 기자로 일하며 수많은 유명인들을 인터뷰했고 고급문화와 대중문화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논평하는 글을 썼다. 우리 시대 최고의 논픽션 작가 중 하나답게, 어떤 주제든 방대한 관심사와 지적인 필력으로 용감하고 정직하고 맛깔스럽게 분석한다.
〈엘르〉를 비롯하여 〈뉴욕 타임스〉 〈북포럼Bookforum〉 〈디파처Departure〉 〈트래블+레저Travel+Leisure〉 〈W〉 〈보그〉 등에 자주 기고하며, 작품으로 장편소설 『매혹Enchantment』, 에세이집 『히틀러를 꿈꾸며Dreaming of Hitler』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