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른 국가와 버려진 국민

메이지 이후의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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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0/06/12
Pages/Weight/Size 143*213*20mm
ISBN 9791160946666
Categories 사회 정치 > 사회학
Description
“일본인이라는 것이 그렇게 대단한가?”
메이지라는 이름의 야만 세계를 고발하다


『떠오른 국가와 버려진 국민: 메이지 이후의 일본』은 2016년 1월부터 2017년 9월까지 교도통신이 주관하고, 전국 30여 개 일간지에 동시 연재된 화제의 기행문 「강상중 사색의 여행 1868년부터」를 한 권으로 묶은 책이다. 2018년 메이지 150주년을 앞두고 과거에 대한 찬사와 만세 구호가 휘몰아치고 전 국가적 성대한 기념식을 준비하며 애국심을 고취하던 그때, 강상중은 메이지가 남긴 야만적 차별과 불평등, 그리고 그로 인해 비참에 빠진 국민을 보듬는 작업을 시도했다. 모두가 과거의 영광에 취해 곧 완성될 완전한 국가 일본, 완전한 국민 일본인에 열광하고 있을 때, “아니오, 일본은 영광스럽지 않습니다”라고 브레이크를 건 것이다.

최남단 오키나와에서 나가사키현 군함도와 구마모토현 구마무라, 효고현 고베시, 후쿠시마현 원자력 발전소 등을 거쳐 최북단 홋카이도 노쓰케반도에 이르기까지, 그가 방문한 일본 열도 전역은 떠오르는 국가에 짓눌리고 버림받은 국민의 흔적으로 가득했다. 강상중은 그들을 만나 대화하며, 메이지 이후 일본의 역사는 국민을 버리는(기민棄民) 정책들로 가득했음을 밝힌다.

일본을 대표하는 비판적 지식인이자 영원한 디아스포라라고 할 수 있는 강상중이 이 책에서 드러낸 역사의 그늘은 단지 일본 근대에, 그리고 전후의 이야기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것은 시간을 뛰어넘어 지금까지 이어지는 야만의 기록이다. 메이지 유신 이후 150년간 계속되고 있는 헐벗은 백성의 현장에서 강상중은 메이지가 남긴 야만의 정체를 고발한다.
Contents
한국어판 서문 5
들어가며 15

1. 에너지가 곧 국가다

성장의 빛과 그림자-폐허의 섬에서 25
연기에 우는 달-근대의 비명 소리 29
산하가 무너진 곳에 국가가 있으니 33

2. 빈곤과 격차의 미래

패망의 발전-풍요 속의 어린 희생자 41
기민과 멸시-제 몸뚱어리 크기만큼의 미래 45

3. 인재를 만드는 궤적

개국과 통제의 이율배반-메이지와 경쟁하는 현대 53
폐쇄되는 자유 공간-모순에 멍드는 학생들 58
신화의 붕괴, 흔들리는 대학-성숙사회와 대학의 존재 의의 63

4. 천재지변이라는 숙명

대지진이 폭로한 사회-전쟁에 필적하는 물음 69
부흥을 가로막는 관치官治와 분투하는 사람들 74
커뮤니티가 주인공-마음을 갉아먹는 거대한 이물질 78

5. 벼랑 끝에 선 농업

농업을 망가트린 시장주의-별천지의 고질병 87
개척 정신-미래의 리트머스 종이 92

6. 경세제민의 계보를 찾아서

정치란 무엇인가-정치의 순환을 막는 가업화 99
의식의 비대화-경영의 신이 세운 정치학교 102
정치가 부족 현상-세습 의원과 벼락 의원 107
후보자 선발 시스템의 문제-공명당, 공산당의 강점과 한계 112

7. 동맥의 망치 소리

철도와 근대화- 육증기가 가져온 혁명 119
권력의 원천, 도로망-노후화와 뒤틀림 123

8. 근대의 나락으로 가다

바다가 들려준 일본의 고질병-미나마타병을 방치한 차별 구조 131
반복되는 인간 무시 사상-검붉은 아시오 의 통주저음 136

9. 잔치는 끝났다

시대착오적 발상-박람회가 꿈꾼 미래 145
반세기 전에 끊어진 미래-만국박람회 터를 바라보며 149

10. 차별이라는 이름의 병

유용성을 선별하는 시선-일등국가 강박증 157
정상을 가장한 사회의 그늘-우생 사상의 현재 161

11. 지울 수 없는 기억

폭력과 공존하라는 명령-오키나와의 과거와 현재 169
비전으로 통하는 비군의 확신-집단사의 지옥 174

12. 재벌이라는 키메라

근대화와 함께 솟아오른 이에의 지배 181
재벌의 미래를 생각하다 184

13. 자이니치라는 물방울

전후 73년, 그리고 메이지 150년 191

14. 변경적인 것

희미한 빛으로 깃드는 희망-‘야만의 기록’을 고발한다 203

마치며 207
감사의 말 220
옮긴이의 말 223
참고문헌 226
Author
강상중,노수경
1950년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재일 한국인 2세로 태어나 일본의 근대화 과정과 전후戰後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을 펼치며 시대를 대표하는 비판적 지식인으로 자리 잡았다.

재일 한국인으로서 일본 이름을 쓰고 일본 학교를 다니며 자기 정체성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했고, 와세다대학에 다니던 1972년 한국 방문을 계기로 “나는 해방되었다”라고 할 만큼 자신의 존재를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다. 이후 일본 이름을 버리고 ‘강상중’이라는 본명을 쓰기 시작했다.

뉘른베르크대학에서 베버와 푸코, 사이드를 파고들며 정치학과 정치사상사를 전공했다. 재일 한국인 최초로 도쿄대학 정교수가 되었고, 도쿄대학 대학원 정보학환 교수, 도쿄대학 현대한국연구센터장, 세이가쿠인대학 총장을 거쳐 현재 구마모토현립극장 관장 겸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위험하지 않은 몰락』,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악의 시대를 건너는 힘』, 『구원의 미술관』, 『마음의 힘』, 『고민하는 힘』, 『살아야 하는 이유』, 『도쿄 산책자』, 『마음』 등이 있다.
1950년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재일 한국인 2세로 태어나 일본의 근대화 과정과 전후戰後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을 펼치며 시대를 대표하는 비판적 지식인으로 자리 잡았다.

재일 한국인으로서 일본 이름을 쓰고 일본 학교를 다니며 자기 정체성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했고, 와세다대학에 다니던 1972년 한국 방문을 계기로 “나는 해방되었다”라고 할 만큼 자신의 존재를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다. 이후 일본 이름을 버리고 ‘강상중’이라는 본명을 쓰기 시작했다.

뉘른베르크대학에서 베버와 푸코, 사이드를 파고들며 정치학과 정치사상사를 전공했다. 재일 한국인 최초로 도쿄대학 정교수가 되었고, 도쿄대학 대학원 정보학환 교수, 도쿄대학 현대한국연구센터장, 세이가쿠인대학 총장을 거쳐 현재 구마모토현립극장 관장 겸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위험하지 않은 몰락』,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악의 시대를 건너는 힘』, 『구원의 미술관』, 『마음의 힘』, 『고민하는 힘』, 『살아야 하는 이유』, 『도쿄 산책자』, 『마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