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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아침에는 눈을 뜰 수 없겠지만

완화의학이 지켜주는 삶의 마지막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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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U
9791160946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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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0/04/03
Pages/Weight/Size 141*222*30mm
ISBN 9791160946536
Categories 인문 > 인문/교양
Description
먼저 떠나간 내 가족의 마지막 순간도 이와 같았기를

앞으로 다가올 나와 내 소중한 이들의 죽음도 이러하기를




죽음은, 그러니까 남은 삶은 거스름돈처럼 정확히 계산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니다. 또한 죽음은 노년의 마지막 페이지에 불과하지 않으며, 꺼지고 나면 새카맣게 사라지는 전등불 같은 것도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숫자가 아니라 방향이며, 시간에 따른 변화이고, 남은 사람들이 다음 장으로 건너가기 위한 정류장일 것이다.



영국의 완화의학 의사 캐스린 매닉스가 들려주는 죽음은 분명 그렇다. 지난 40년간 그가 만난 환자와 동료들의 이야기는 죽음을 고통스러운 끝이 아니라 평범한 삶의 한 과정으로 바꾸어놓는다. 의학의 발전으로 인간이 죽음을 경험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 회복될 가망이 없어 보이는 환자마저도 집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대신 병원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치료를 받다가 죽음을 맞는다. 과연 이 변화가 옳기만 한 일일까?



사려 깊은 대화를 통해 의사가 환자를 이해하고 환자는 의사를 믿게 될 때, 환자와 가족이 임박한 죽음을 함께 직시하며 사랑을 담아 마지막 날을 살아낼 때, 죽음으로 난 길은 고통이 아니라 존엄으로 방향을 튼다. 또한 환자의 가족이 옆자리 다른 환자의 가족과 슬픔을 위로하며 서로 기댈 어깨를 내어줄 때, 죽음은 혼자서 싸워 이겨낼―그러나 결국엔 이길 수 없는―적에서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굳은 발판으로 바뀐다.



지은이가 들려주는 죽음 이야기의 끝에서 당신은 ‘존엄한 공동체’를 만나게 될 것이다. 내일 아침에는 눈을 뜰 수 없게 되더라도 슬프지 않을 것이라고, 조용하고 편안하게 사랑하는 이들 사이에서 그 시간에 닿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이 책에 귀를 기울여보자.



Contents
들어가며 7

1장. 패턴

신통치 않은 시작 14
프랑스 레지스탕스 23
작은 댄서 32
외로운 무도회장 51
마지막 왈츠 67
생각해봅시다 78

2장. 내 방식대로

그것이 문제로다 82
나를 보내지 마 93
모자 111
숨이 멎을 것 같아 126
생각해봅시다 138

3장. 죽음을 말하기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네 153
말하기 힘든 것에 대해 말하기 164
침묵의 소리 176
당신의 모든 숨결을 188
미녀와 야수 203
생각해봅시다 217

4장. 지금 이 순간 너머를 바라보기

부엌에서 있었던 일 222
그만 나를 놓아줘 - side A 233
그만 나를 놓아줘 - side B 242
여행 계획 253
사랑을 담아 당신에게 267
생각해봅시다 282

5장. 유산

예상 밖의 일 286
고양이의 해 300
부검 312
바늘과 핀 324
자장가 336
생각해봅시다 348

6장. 초월

음악적 차이 352
깊은 꿈 361
심연 371
완벽한 날 384
좋은 사람들이 먼저 간다 399
생각해봅시다 404

마치며 407
옮긴이의 말 409
용어 해설 411
Author
캐스린 매닉스,홍지영
1982년에 의사가 되었고, 1986년부터 완화의학 분야에서 일했다. 현재 영국 국가의료서비스 기관 뉴캐슬병원Newcastle Hospitals NHS Trust의 완화의료 컨설턴트이다. 1990년대 초에는 인지 행동 치료Cognitive Behaviour Therapist(CBT) 훈련을 받고 영국 최초의 CBT 완화의료 클리닉을 열었다.

이 책은 지은이가 완화의학 분야에서 40년간 일하며 경험한 죽음에 관한 에세이인 동시에, 그가 만난 환자와 보호자, 가족, 함께 일한 동료들에 관한 기록이다. 특히 임종을 눈앞에 둔 환자가 죽음을 받아들이고 남은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우리는 죽음을 두렵고 고통스러운 삶의 끝으로서가 아니라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삶의 과정으로 다시 바라볼 수 있다.
1982년에 의사가 되었고, 1986년부터 완화의학 분야에서 일했다. 현재 영국 국가의료서비스 기관 뉴캐슬병원Newcastle Hospitals NHS Trust의 완화의료 컨설턴트이다. 1990년대 초에는 인지 행동 치료Cognitive Behaviour Therapist(CBT) 훈련을 받고 영국 최초의 CBT 완화의료 클리닉을 열었다.

이 책은 지은이가 완화의학 분야에서 40년간 일하며 경험한 죽음에 관한 에세이인 동시에, 그가 만난 환자와 보호자, 가족, 함께 일한 동료들에 관한 기록이다. 특히 임종을 눈앞에 둔 환자가 죽음을 받아들이고 남은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우리는 죽음을 두렵고 고통스러운 삶의 끝으로서가 아니라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삶의 과정으로 다시 바라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