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렁이는 땅속을 헤집고 다니며 흙이나 각종 쓰레기를 먹고 기름진 토양을 만드는 배설물을 누어요. 또, 마치 밭을 가는 것처럼 땅속을 요리조리 다니면서 흙을 섞고, 빗물이 빠질 수 있는 공기구멍을 만들기도 하지요. 지렁이는 토양을 지키고 가꾸는 데 유익한 동물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환경을 주제로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주인공이 되었어요. 하지만 지렁이는 여전히 하찮은 동물에 비유되며 환영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요. 게다가 농약과 산성비로 인해 토양이 변질되면서 지렁이를 찾아보기가 더 힘들어졌답니다.
『지렁이다』는 토마토를 가꾸는 봄이와 함께 자연스럽게 지렁이의 역할을 이해하고, 지렁이를 친구로 받아들이며 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로 구성되었어요. 봄이는 징그럽게 느껴지던 지렁이가 땅을 건강하게 지킨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는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지렁이와 친구가 되기로 하지요.
『지렁이다』의 그림작가는 실제 흙에서 지렁이를 만난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 흙의 질감을 그대로 살려 그림을 그렸어요. 이는 지렁이의 역할을 부각시켜 줄 뿐 아니라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더 생생하고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게 하지요. 깜찍한 캐릭터와 연필 선을 살린 독특한 그림 또한 아이들이 지렁이의 역할과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알고 지렁이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는 데 도움을 줄 거예요.
Author
차보금,김영수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한국어교육을 전공하고,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국어교육을 공부했다. 계몽사에서 아동문학상을 수상했고, 작품으로는 『미우와 꼬마용』, 『주머니 도서관』, 『까만 옷만 입을거야』, 『좋아요 좋아! 안돼요 안돼!』, 『달려라 빨간 기차』 등이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한국어교육을 전공하고,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국어교육을 공부했다. 계몽사에서 아동문학상을 수상했고, 작품으로는 『미우와 꼬마용』, 『주머니 도서관』, 『까만 옷만 입을거야』, 『좋아요 좋아! 안돼요 안돼!』, 『달려라 빨간 기차』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