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외교의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 관계를 돈독히 할 때든, 상대를 비난할 때든 외교현장에서 그 표현은 모두 말로 이루어진다. 말로 인해 국가 간 동맹이 강화되기도 하고 전쟁이 발발하기도 한다. 도무지 출구가 보이지 않던 국제 문제가 말 한마디로 해결되기도 하고,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수십 년의 관계가 깨지기도 한다. 말은 외교의 모든 것이다.
외교언어에는 고유한 문법이 있다. 일반적인 언어로 외교언어를 독해하려 들면 곤란하다. 외교언어 고유의 문법을 이해하지 못하면, 외교현장의 현란한 말에 공허함만 느낄 것이다. 단어 하나하나뿐만 아니라 외교관의 태도·말투·몸짓 등 모든 것이 독해 대상이다.
『외교언어』는 외교언어의 미묘한 말맛을 감별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국제 뉴스에 보도되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달리 보일 것이다. 외교관들의 품격 있는 언어 습관은 덤이다. 외교관이 들려주는 외교언어의 비밀을 들어보자.
Contents
들어가며
제1부 외교언어의 실제
외교언어
외교화법
외교수사
외교어법
외교 언어의 행간
비언어 커뮤니케이션
제2부 현장 탐방
순진하게 당한 이승만
말의 힘이란 이런 것
말실수가 되레…
말로 해결한 공중 충돌 사건
한일 관계를 냉각시킨 실언
상황을 반전시킨 한마디
테러 참상을 이긴 공감 리더십
비핵화 사기극?
북한의 기상천외한 막말
중국 외교관들의 외교언어 파괴
대통령들의 비외교적 언사
제3부 생동감 있는 말과 글
간단명료해야 한다
마음을 사야 한다
언행일치言行一致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솔직해야 한다
더 듣고, 덜 말하라
역동적인 단어와 표현을 써라
감성을 자극하라
논리적이어야 한다
현실적이어야 한다
‘우리we’ 어법
시각적으로, 스토리로 포장하라
이름을 잘 지어야
수사적 기법을 활용하라
제4부 이런 어법은 피하라
왜곡·과장·거짓
강변强辯
허언虛言
직설直說
비교·비유
궤변詭辯
양자택일
오해 소지가 있는 말
상황에 맞지 않는 말
단정적인 말, 상투적인 말, 불필요한 말
나가며
Author
최병구
1978년 외무부에 들어가 주노르웨이대사 등을 역임한 후 2014년 퇴직했다. 외교와 국제정치를 다룬 책을 다수 썼으며 최근에는 『외교언어』를 내놓았다.
이 책 내용에 대한 문의는 bkchoi78@mofa.or.kr로 할 수 있다.
1978년 외무부에 들어가 주노르웨이대사 등을 역임한 후 2014년 퇴직했다. 외교와 국제정치를 다룬 책을 다수 썼으며 최근에는 『외교언어』를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