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늘 인간관계 때문에 힘들어하면서 “내 맘 같지 않다”고 한탄한다. ‘성장하는 삶’이라는 화두로 꾸준히 활동해온 정신과 의사 문요한은 “상대와 거리가 가까워지면 전혀 의도하지 않았어도 상처를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이 인간관계의 본질”임을 직시하라고 권한다. 내 마음 같지 않은 게 어쩌면 당연하다는 얘기지만, 이는 ‘힘들 테니 그대로 있어도 된다’는 공허한 위로와는 다르다. 그보다는, 필연적인 차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관계마다 ‘건강한 거리’를 되찾아 나답게 살아가라는 ‘변화’의 심리학이다. 『관계를 읽는 시간』에서는 그 변화의 출발점으로 ‘관계의 틀’에 주목한다. 누구나 무의식적으로 되풀이하고 있는 관계방식, 이것을 이해하고 바꾸지 않는 한 관계에서 겪는 괴로움도 반복된다. 그러면 관계틀은 어떻게 알아보고 바꿀 수 있을까? 그 여정은 ‘바운더리’라는 개념에서 출발한다.
Contents
프롤로그 / 아이의 관계에서 어른의 관계로
1부. 문제는 바운더리다
당신의 관계는 안녕한가요?
1장. 착해서 힘든 게 아니야
착해서 늘 손해라고요? 미숙한 착함과 성숙한 착함 · 그 여자가 지나치게 친절한 이유 · 착한 게 아니라 ‘약한’ 거
2장. 왜 상처는 가까운 사람이 더 줄까 ?
받았다는 사람은 많은데 준 사람은 없는 ‘상처’ · 바운더리가 모호해질 때: 관계의 소유욕 · 바랄 수 없는 것을 바랄 때: 결핍이 몰고 온 파국
3장. 조종하는 자와 조종당하는 자
연결감이 족쇄가 될 때: 감정사슬 · 감정사슬의 흔한 모습 · 감정을 조종하는 사람과 감정을 조종당하는 사람 · 어떤 사람들이 조종당하나요?
4장. 그런데 바운더리가 뭔가요?
내 자아의 울타리 · 바운더리는 무슨 일을 하나요? · 바운더리에 탈이 나면: 희미하거나, 경직되거나 · 균형 잃은 바운더리의 비극: 에코와 나르키소스
5장. 바운더리는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자아 탄생의 심리학 · 애착손상은 자아발달을 왜곡한다 · 그럼 모든 게 부모 때문이야? · 애착은 ‘복구’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 더 고려할 것: 문화와 바운더리
2부. 일그러진 바운더리 :
순응형 · 돌봄형 · 방어형 · 지배형
왜 그 사람은 그런 식으로 관계를 맺을까?
6장. 바운더리에 문제가 생기면
인간의 발달 · 아이들의 트라우마: 트라우마성 발달장애 · 심리적 미숙아와 심리적 과숙아 · 바운더리 크로서와 바운더리 가더 · 바운더리 이상에 따른 역기능적 관계틀
7장. 누군가와 불편해지는 건 너무 싫어: 순응형
왜 그렇게까지 상대에게 맞춰야 하나 · 미처 해소되지 못한 분리불안 · 순응형이 대인관계에서 만나는 문제
8장. 네가 기뻐야 나도 기뻐: 돌봄형
누군가를 돌봐야만 살 것 같은 사람들 · 과잉책임감 덩어리 · 돌봄형이 대인관계에서 만나는 문제
9장. 나한테 신경 좀 쓰지 마: 방어형
너는 너 나는 나 · 뿌리 깊은 불신 · 방어형이 대인관계에서 만나는 문제
10장.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들: 지배형
지배와 착취로 얼룩진 인간관계 · 분노 뒤에 숨어 있는 ‘수치심’ · 지배형이 대인관계에서 만나는 문제
3부. 행복한 관계의 조건
바운더리가 건강해지려면 필요한 다섯 가지
11장. 관계조절력: 관계의 깊이를 조절하는 능력
건강함이란 삶의 양면을 아우르는 것 · 제대로 의심하고 능동적으로 생각하는 능력 · 도식의 분화와 기본적 신뢰
12장. 상호존중감: 따로 또 같이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 어울리되 같아지기를 요구하지 않는 능력 · 기계적 대칭성을 넘어서
13장. 마음을 헤아리는 마음: 내 마음과 당신의 마음
안정애착을 맺는 양육자의 비결 · 왜 힘들다는 말을 못했냐고요? · 사람마다 ‘공감의 원’이 있다 · 바운더리에 따른 공감능력의 문제 · 내적 경험을 공유하는 것
14장. 갈등회복력: 회피보다 복구가 중요해
갈등에 대처하는 방식 · 갈등을 만들지 않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갈등회복력’이다
15장. 솔직한 자기표현: 과장된 두려움 버리기
좀 더 솔직해진다고 해서 뭐가 두려운가? · 마음과 표현이 한없이 어긋날 때 · 부드러운 솔직함과 거친 솔직함
4부. 바운더리의 재구성
바운더리를 다시 세워 ‘나답게’ 사는 법
16장. 관계의 역사 이해하기
첫 관계가 우리의 관계를 지배한다 · 내게 반복되는 ‘관계의 역사’를 이해한다는 것 · 무엇을 이해할 것인가?
17장. 애착손상 치유 연습
관계가 달라질 수 있을까? · 과거와 현재의 관계 구분하기 · 상처로부터 벗어나기를 원하는가? · 나를 위로하는 능력
18장. 바운더리를 세우는 자기표현 훈련 P.A.C.E.
1단계. 일단 멈춤Pause_멈추고 자동반응을 보류하는 연습 · 2단계. 알아차림Awareness_내 감정과 욕구 그리고 책임 알아차리기 · 3단계. 조절Control_상황과 상대에 따라 자신의 반응 조절하기 · 4단계. 자기표현Self-Expression_솔직하게 그러나 정중하게
19장. ‘아니오’ 연습
결정권은 당신에게 있다 · 부탁 훈련: 나는 부탁할 수 있고 당신은 거절할 수 있다 · 거절의 표현: 내가 거절한 것은 당신이 아니라 당신의 요청일 뿐 · 바운더리 유형별 거절 훈련 · 관계를 끊어야겠다면: 불쾌감을 차분히 표현하는 법
20장. ‘자기 세계’ 만들기
지금껏 내 삶에는 내가 있었는가? · 건강한 자기세계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 · 스스로 기쁨을 만들어내는 힘, 나의 ‘오티움’은 무엇인가?
에필로그 / 바운더리는 바운더리를 넘어선다
Author
문요한
정신과의사이자 작가. 사람은 사람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일생을 통해 사람으로 되어간다고 본다. 그렇기에 사람의 변화와 발전 가능성에 주목한다. 오랜 시간 정신과의원을 운영하다가 2014년 안식년 여행을 계기로 삶의 전환을 맞이했다. 임상의사의 역할을 정리하고 성장심리학자로서 글을 쓰고 연구하고 있다. 중심 연구주제는 철학과 인문학, 심리학을 통합한 ‘자기 돌봄’이다. 이는 몸 돌봄, 마음 돌봄, 관계 돌봄, 생활 돌봄의 네 영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삶의 중심인 몸을 깨우고, 아무런 선택 없이 세상에 던져진 삶에서 살아야 할 이유를 찾고, 자신을 돌보면서 친밀한 관계를 맺으며, 영혼의 기쁨을 주는 활동을 찾아 이를 향유하는 것이 그가 말하는 자기 돌봄의 핵심이다. 한 마디로 자기 돌봄이란 ‘삶의 아름다움을 가꾸는 주체가 되는 것’을 말한다. 이 책 《오티움》은 생활 돌봄에 해당한다. 이제 곧 심리학 학문공동체를 만들어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공부할 준비를 다지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굿바이, 게으름》을 시작으로 《관계를 읽는 시간》 《이제 몸을 챙깁니다》 등이 있다.
정신과의사이자 작가. 사람은 사람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일생을 통해 사람으로 되어간다고 본다. 그렇기에 사람의 변화와 발전 가능성에 주목한다. 오랜 시간 정신과의원을 운영하다가 2014년 안식년 여행을 계기로 삶의 전환을 맞이했다. 임상의사의 역할을 정리하고 성장심리학자로서 글을 쓰고 연구하고 있다. 중심 연구주제는 철학과 인문학, 심리학을 통합한 ‘자기 돌봄’이다. 이는 몸 돌봄, 마음 돌봄, 관계 돌봄, 생활 돌봄의 네 영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삶의 중심인 몸을 깨우고, 아무런 선택 없이 세상에 던져진 삶에서 살아야 할 이유를 찾고, 자신을 돌보면서 친밀한 관계를 맺으며, 영혼의 기쁨을 주는 활동을 찾아 이를 향유하는 것이 그가 말하는 자기 돌봄의 핵심이다. 한 마디로 자기 돌봄이란 ‘삶의 아름다움을 가꾸는 주체가 되는 것’을 말한다. 이 책 《오티움》은 생활 돌봄에 해당한다. 이제 곧 심리학 학문공동체를 만들어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공부할 준비를 다지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굿바이, 게으름》을 시작으로 《관계를 읽는 시간》 《이제 몸을 챙깁니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