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확인 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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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03/06
Pages/Weight/Size 128*188*30mm
ISBN 9791160409505
Categories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Description
“막막하게만 느껴지는 생의 진실을 커다란 감동과 위로로 바꿔놓는다”
『딸에 대하여』 김혜진 소설가 강력 추천!

제26회 한겨레문학상 수상 『불펜의 시간』 작가 신작

“쉽게 사는 사람은 없으니까”
정체불명의 미확인 홀이 휩쓸고 간
‘생의 진실’에 관한 아름다운 이야기


『불펜의 시간』으로 2021년 제26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며 “하나의 주제를 각 인물의 이야기에 걸맞게 직조해내는 균형감이 뛰어나다”라는 평을 받은 김유원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미확인 홀』이 출간된다. 한겨레문학상 수상 당시 윤성희, 편혜영 소설가는 “박진감 있는 서사가 주제를 향해 묵직한 직구를 날리며”, 독자를 “에둘러 독려하는 방식이 믿음직스럽다”라고 평했다. 『불펜의 시간』은 출간 즉시 영상화가 결정되며 특유의 서사적 매력을 피력했다. 또한 〈그 자식이 대통령 되던 날〉 〈의자가 되는 법〉 등을 연출한 다큐멘터리 감독이 지닌 ‘선명한 인물과 선 굵은 서사’라는 미점(美點)과 차기작이 기대되는 작가라는 독자의 부름을 증명하듯 『미확인 홀』은 국내에서 발생한 정체불명의 홀과 관련된 여덟 인물의 이야기를 조밀하고 다채롭게 엮어냈다.

작품의 축이 되는 희영, 필희, 은정은 경상남도 시골 마을 은수리의 삼총사로 불리는 동갑내기다. 그러던 어느 날 희영은 “이야기가 쏟아져 나와야 하는데 꽉 막혀서 우글우글한” 얼굴로 자신을 찾아온 필희와 저수지에 올라가게 되고, 그곳에서 새까만 구멍 하나를 발견한다. 블랙홀처럼 무엇이든 던지는 족족 가루로 만들어 빨아들이는 구멍과 그 구멍을 아주 유심히 쳐다보는 필희. 그리고 다음 날 필희가 사라진다. 소설은 그로부터 30여 년이 흐르고 희영에게 하얀 종이 위에 ‘블랙홀’ 세 글자가 적힌 의문의 편지가 도착하며 불안과 긴장, 상실과 애도의 서사가 휘몰아치기 시작한다.

희영을 중심으로 병렬적으로 얽히고설킨 미정, 순옥, 필성, 정식, 찬영, 혜윤의 이야기 또한 세밀하게 설계된 구조적 서사에 아름답게 감응한다. 작가는 무언가를 잃고, 방황하고, 사라지고 싶어 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은수리에서 발견된 미확인 홀 위로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쌓아 올린다. 그렇게 우리 삶에 실재하는 커다란 ‘홀’ 또한 만들어내는데, 인생에 한 번쯤 겪는 깊은 수렁에 빠진 느낌, 선택을 박탈당한 느낌, 김혜진 소설가의 말처럼 “막막하게 느껴지는 생의 진실”이 그것이다. 작가가 “삶에 단단히 박음질된 사람이 아닌 대롱대롱 매달린 단추처럼 위태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쓴 소설 『미확인 홀』은, 그 공허한 삶의 애환과 공명하며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삶에 단단히 박음질된 것 같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소매 끝에 대롱대롱 매달린 단추처럼 삶과의 연결이 위태로운 사람도 있다.
후자의 사람들을 생각하며 이 소설을 썼다. _작가의 말에서
Contents
그런데 블랙홀
도장
오백 원
매미가 울면
죽은 자
빛나고 빛나는
열 개의 파도
미확인 홀

작가의 말
Author
김유원
1982년 경상북도 청도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자랐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여성영상집단 ‘반이다’로 미디어 활동을 했다. 2009년 [개청춘](공동연출), 2011년 [그 자식이 대통령 되던 날], 2014년 [의자가 되는 법] 등의 다큐멘터리를 연출했다. 의자처럼 살고 싶었으나 불가능하다는 걸 깨닫고 소설을 쓰고 있다. 『불펜의 시간』을 썼다. 무너지지 않고 나아가는 힘에 관심이 있다.
1982년 경상북도 청도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자랐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여성영상집단 ‘반이다’로 미디어 활동을 했다. 2009년 [개청춘](공동연출), 2011년 [그 자식이 대통령 되던 날], 2014년 [의자가 되는 법] 등의 다큐멘터리를 연출했다. 의자처럼 살고 싶었으나 불가능하다는 걸 깨닫고 소설을 쓰고 있다. 『불펜의 시간』을 썼다. 무너지지 않고 나아가는 힘에 관심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