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리커버] 트로피컬 나이트

조예은 월드의 결정판 『트로피컬 나이트』 1주년 기념 리커버
작품을 상징하는 상큼한 과일과 시원한 탄산수가 휘몰아치는 한여름 에디션으로 탄생!

『칵테일, 러브, 좀비』에서 다양한 장르의 문법을 독특한 상상력으로 비틀며 소외된 존재의 감정을 섬세히 어루만져 장르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조예은의 두 번째 소설집 『트로피컬 나이트』가 새 옷을 입었다. 호러/스릴러/아포칼립스/미스터리 등의 장르적 쾌감을 선사하면서도 희망과 연대의 가능성을 저버리지 않고 끝내 괴이한 존재들을 애정으로 감싸 안는 서늘하고도 애정 어린 소설들은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수만 독자의 사랑을 받았다. 1년이 지난 지금에도 독자의 마음에 먹먹한 여운을 남긴다. 그의 소설을 읽을 때 여전히 무서워서 소름이 돋는 한편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진다면, 비극과 다정함을 섞어내는 탁월한 균형 감각 덕분일 것이다. 한여름의 트로피카나 스파클링처럼 짜릿하고 다채로운 조예은의 소설 세계에 독자를 다시 한번 초대한다.

이 책의 작가의 말에 영원을 믿지 못한다 적었는데,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그것은 사실 당연한 것이고 중요한 건 영원을 믿지 않음에도 일단 내디뎌보는 일 같습니다. 그 덕분에 저는 팥앙금과 더운 계절의 매력을 알게 되었으니, 여러분의 한 걸음에 이 이야기들이 포개어질 수 있다면 무척 기쁘겠습니다. 모쪼록 이번 열대야와 악몽을 한껏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_특별판 ‘작가의 말’에서

『트로피컬 나이트』 특별판의 표지는 초판과 마찬가지로 개성 넘치는 독특한 작품 세계로 주목받는 일러스트레이터 이빈소연이 일러스트를 맡았다. 각각 소설 한 편을 상징하는 호박 닮은 귤(〈할로우 키즈〉), 석류(〈고기와 석류〉), 하트 모양 딸기(〈릴리의 손〉), 레몬(〈새해엔 쿠스쿠스〉), 용과(〈가장 작은 신〉), 망고스틴(〈나쁜 꿈과 함께〉), 복숭아(〈유니버설 캣숍의 비밀〉), 블루베리(〈푸른 머리칼의 살인마〉)를 그렸으며, 휴양지의 풍경과 어울리도록 청량감이 느껴지는 색상을 사용했다. 초판과 같이 또 별개로 색다른 매력을 뽐내는 특별판을 소장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