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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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9/12/09
Pages/Weight/Size 133*195*17mm
ISBN 9791160350753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물질 문명의 이기로 상처받고
고향을 상실한 사람들을 회복시키는 이야기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냈던 고향의 추억을 더듬은 질박한 산문집. 여섯 가구가 사이좋게 농사를 지으며 살던 산골마을, 심통골의 동물, 식물, 사람, 일상 그리고 마을 이야기로 가득찬 서정 에세이다. 물질과 문명의 이기로 삭막하게 훼손되고 고향을 상실한 사람들을 회복시키는 이야기로, 읽는 내내 감동을 주는 서정적이고 아름답고 정겨운 에세이.
Contents
동물 이야기

호랑이는 사람을 보살펴 줄 때도 있댜
떡을 드리자니 닭이 무섭고 그냥 가져갈 수도 없고
소도 다 생각이 있어
땅벌에게 당하고도 살아난 염소
워치기 토끼를 죽인데유
다시 듣고 싶은 예쁜 새들의 노랫소리
정든 새매는 자유를 찾아 하늘로 날아가고
제비와 풍년새우와 투구새우는 언제쯤 다시 돌아올까?
어죽 지대로들 쒔네. 갸들
천장 위에서 열린 쥐들의 운동회
이 구렁이 술 담가야겄네유
우리도 제각기 이름이 있답니다
네가 곱창을 좋아한다지?
이 젖소는 새끼를 뭇 낳는 소유

식물 이야기

요새는 호밀빵이 웰빙 식품이라구유?
뽀루수 많이 따 먹으면 똥구멍 찢어진다
아이 꼴레리, 얘들 밤 딴대요
쌀 한 톨이라도 함부로 버리면 지루가는겨

마을 이야기

그 묘목들 다 심었으면 지금쯤…
여기를 파봐, 물이 나올껴
얘들아, 오늘 원호네 가서 오곡밥 먹자
이 도로 전국 비포장 시범도로로 지정하시오!
아니 뭐여. 광복절에 산에 가서 풀을 베라고?
농협 탈퇴금이 고작 10만 원!

일상 이야기

엄마 마음의 근심을 없애는 명약
이 책들을 읽어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연속극 안 들린다. 이따 말하자
너 솔직히 얘기해. 숙제 베꼈지?
벌써 다 팔렸다구유?
아바! 그 시절 우리들의 노래
이 몸으로 군대에 갈 수 있을까?
저 고등학교에 안 갈 건데유

사람 이야기

한 살 먹기 어려웠던 시절
히히히, 저 아줌마들 엉덩이 좀 봐
워치기, 이장 허얄까유?
금슬이 너무 좋아도 뭇쓰것어. 저를 워째
아이고 우리 이쁜 학원이가 노래도 잘 부르네
얘들아, 오늘 만두 만들어 먹자
병에 안 걸리는 돼지는 없을까?
임종을 보는 사람은 다 따로 있는 겨
Author
이학원
예산군 덕산면 옥계리 심통골에서 태어나 덕산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녔다. 공주사대를 졸업한 후 예산과 대천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현재는 대천고에서 근무하고 있다. 심통골의 농사 경험을 살려 학생들과 학교 텃밭에 우리 밀·방울토마토·고추·가지·땅콩·오이·호박 등을 재배하고, 빈터에 수선화·튤립·풍접초·백일홍·분꽃·잔대 등을 심어 박각시나방에게는 꿀을, 팅커벨과 웬디에게는 잠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예산군 덕산면 옥계리 심통골에서 태어나 덕산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녔다. 공주사대를 졸업한 후 예산과 대천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현재는 대천고에서 근무하고 있다. 심통골의 농사 경험을 살려 학생들과 학교 텃밭에 우리 밀·방울토마토·고추·가지·땅콩·오이·호박 등을 재배하고, 빈터에 수선화·튤립·풍접초·백일홍·분꽃·잔대 등을 심어 박각시나방에게는 꿀을, 팅커벨과 웬디에게는 잠자리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