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미래

국가의 대재앙으로 다가오는 급격한 인구 축소!
경제와 시장, 노동과 소비, 생산과 분배 모두가 사라진다
인구 축소의 시대에서 정부와 사회, 기업과 개인이 살아남는 법

2017년 9월, 한국고용정보원이 내놓은 한 편의 보고서가 전국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한국의 지방 소멸 2〉 보고서에 의하면 지금과 같은 저출산 현상이 지속될 경우 30년 후엔 의성과 고흥을 비롯, 전라남도 전체가 소멸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인구 축소는 인류가 지금까지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길이며, 이는 어느 특정 국가에 제한된 국지적인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고민거리이다. 인구의 축소는 곧 시장(market)의 축소를 의미하며, 시장의 지속적인 축소는 결국 경제의 붕괴로 이어진다. 두말할 것도 없이 경제가 사라진 사회에서는 인간의 삶도 존속될 수 없다.

그간 많은 책들이 인구 축소, 혹은 인구 절벽과 같은 주제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좀 더 본질적인 문제, 즉 인구와 시장 그리고 경제의 긴밀한 관계에 대해서는 아쉬운 면이 적지 않았다. 이 책은 ‘인구 축소=시장 축소’라는 문제에 봉착한 우리가 미래를 회복하기 위하여 국가와 정부, 기업과 개인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그 해법을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기존 인구 대체 합계 출산율 2.1명에서 생산 가능 인구 축소 시 합계 출산율을 빼보면서 이것을 각국 경제의 중요한 침체 요인으로 삼았다. 그 이유는 ‘생산 가능 인구 축소 = 소비 시장 축소’와 같은 말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준을 일본과 중국, 미국과 한국을 대입해 보면 그 결과는 실로 충격적이다. 인구 축소로 인해 일본은 28%, 중국은 28.6%의 시장이 사라지는데 반해 한국의 경우 무려 41%의 시장이 사라지는 중이다(미국은 이민 정책으로 시장 축소가 미미하다). 안팎으로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절반에 가까운 시장이 사라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인구 축소가 우리 앞에 놓여진 절체절명의 위기라는 저자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