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요괴, 찐따

안은미, 사랑의 둔갑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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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59924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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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06/10
Pages/Weight/Size 134*195*20mm
ISBN 9791159924019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삶의 일상성을 비범한 감동으로 둔갑시키는
세 예술가의 유쾌한 어울림

시와 그림으로 쓰는 에세이 ‘활자에 잠긴 시’ 일곱 번째 책이 초여름의 시작과 함께 찾아왔다. 2013년 《문학수첩》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배수연 시인의 안은미 사랑이 가득한 《요정+요괴, 찐따―안은미, 사랑의 둔갑술》(이하 《요정+요괴, 찐따》)이다.

‘활잠시’에서 선보이는 예술가와 그들의 예술 세계에 대한 독창적이고 신선한 해석은 익히 알려져 있지만, 5년여 만에 찾아온 ‘활잠시’ 《요정+요괴, 찐따》는 유독 심상치 않다. ‘안은미’라는 이름만으로도 온 마음이 간질간질한데, 그림으로 참여한 이가 1990년대 후반 인디밴드 신에 혜성처럼 등장한 ‘어어부프로젝트’의 백현진이기 때문이다. ‘어어부프로젝트’의 또 다른 멤버 장영규는 안은미의 음악감독으로 그와 오랫동안 인연을 이어왔지만, 백현진은 음악 외에도 연기와 연출, 행위예술과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로 활동 영역을 넓혀왔기에 2003년 안은미의 솔로 공연에서 세 사람이 함께한 이후로 그들의 협업은 보기 어려웠다. 그러다가 2022년 세 사람이 〈은미와 영규와 현진〉로 다시 모여 춤과 노래와 음악의 난장을 만들어냈는데, 이번에는 백현진이 자신의 그림들 가운데 안은미를 떠올리게 하는 작품들을 손수 골라 배수연 시인과의 협업에 참여한 것이다.

감각적 시어와 발랄한 상상력의 시인 배수연이 언어로 짓는 안은미, 전방위 예술가 백현진이 그림으로 표상해낸 안은미라니. 세 명의 예술가가 모두 평범한 일상을 그러모아 비범함으로 둔갑시키는 놀라운 재주를 자랑하는 만큼 이보다 더 흥겨운 조합은 없으리라.
Contents
서문_더 이상 귀신을 무서워하지 않게 되었다 5

1부 찐따

찐따 17
아저씨를 위한 무책임한 땐스 19
호랑이콩을 보고 당신을 떠올렸어요 25
인생은 엉뚱하게 31
로비의 루비 37
당신이 영화에서 춤을 볼 때 얻는 다섯 가지 43
장면들 1 49
사과춤 딸기춤 55

2부 몸(과 소품과 세계)

몸(과 소품과 세계) 67
장면들 2 70
몸몸몸 77
강강술래와 에어로빅 85
무리의 포즈 92
무엇을 입을까 1 98
무엇을 입을까 2 104
고요한 절도 110
함께 춤추기 116

3부 스윙 앤 스냅

스윙 앤 스냅 127
렛 미 체인지 유어 네임 130
좋은 교사가 좋은 예술가일 수 있을까 136
질문해도 될까요 144
흉내의 미덕 148
성전에서 춤을 155
장면들 3-사마귀 왈츠 161
검무 170

도판 목록 및 참고 · 인용 도서 176
Author
배수연,백현진
제주에서 나고 부산과 서울에서 자랐다. 클레이 애니메이터를 꿈꾸던 소녀 시절을 지나, 서양화와 철학을 전공하고 서양철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20대 후반부터 중학교 미술 교사로 근무하며 시와 산문을 쓴다. 시집 《조이와의 키스》 《가장 나다운 거짓말》 《쥐와 굴》을 펴냈고, 폴리 로슨이 지은 《칼 라르손의 나의 집 나의 가족》에 에세이를 실었다.

이 책을 쓰던 어느 날, 새벽에 잠을 깨어 침대에 누운 채로 한 시간 남짓 두 팔을 올려 춤을 추었다. 한 동작도 길게 반복되지 않고 다른 동작으로 흘러 들어갔다. 이 글들이 내게 준 선물이다. 당신에게도 필요한 선물이 도착하리라 믿는다.

열다섯 살, 점토 인형이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에 푹 빠져 열아홉이 될 때까지 클레이 애니메이터가 되기를 꿈꿨다. ‘무엇이 되는가’ 외에 ‘어떻게 사는가’는 생각하지 못했다.

2013년 [시인수첩]에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첫 시집 『조이와의 키스』가 나온 후, 많은 사람들이 정체성을 궁금해한다. 중학교 미술 교사인가, 시인인가, 시각 예술가인가? 무엇도 되지 않고, 무엇도 하지 않는 순간에도 우리에겐 계속되는 어떤 삶이 있다. 삶을 ‘오늘을 꿈꾸는 삶’이라 부르겠다. 클레이 애니메이터가 되지는 않았지만 「월레스와 그로밋」, 「크리스마스 악몽」의 등장인물처럼, 토스트를 굽고 발명을 하고 노래를 부르고 친구를 사귀는 삶. 그 이야기를 쓰고 그린다.

이후 시집 『가장 나다운 거짓말』, 『쥐와 굴』 등을 썼다.
제주에서 나고 부산과 서울에서 자랐다. 클레이 애니메이터를 꿈꾸던 소녀 시절을 지나, 서양화와 철학을 전공하고 서양철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20대 후반부터 중학교 미술 교사로 근무하며 시와 산문을 쓴다. 시집 《조이와의 키스》 《가장 나다운 거짓말》 《쥐와 굴》을 펴냈고, 폴리 로슨이 지은 《칼 라르손의 나의 집 나의 가족》에 에세이를 실었다.

이 책을 쓰던 어느 날, 새벽에 잠을 깨어 침대에 누운 채로 한 시간 남짓 두 팔을 올려 춤을 추었다. 한 동작도 길게 반복되지 않고 다른 동작으로 흘러 들어갔다. 이 글들이 내게 준 선물이다. 당신에게도 필요한 선물이 도착하리라 믿는다.

열다섯 살, 점토 인형이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에 푹 빠져 열아홉이 될 때까지 클레이 애니메이터가 되기를 꿈꿨다. ‘무엇이 되는가’ 외에 ‘어떻게 사는가’는 생각하지 못했다.

2013년 [시인수첩]에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첫 시집 『조이와의 키스』가 나온 후, 많은 사람들이 정체성을 궁금해한다. 중학교 미술 교사인가, 시인인가, 시각 예술가인가? 무엇도 되지 않고, 무엇도 하지 않는 순간에도 우리에겐 계속되는 어떤 삶이 있다. 삶을 ‘오늘을 꿈꾸는 삶’이라 부르겠다. 클레이 애니메이터가 되지는 않았지만 「월레스와 그로밋」, 「크리스마스 악몽」의 등장인물처럼, 토스트를 굽고 발명을 하고 노래를 부르고 친구를 사귀는 삶. 그 이야기를 쓰고 그린다.

이후 시집 『가장 나다운 거짓말』, 『쥐와 굴』 등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