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 야노시

$37.80
SKU
9791159923968
+ Wish
[Free shipping over $100]

Standard Shipping estimated by Mon 06/3 - Fri 06/7 (주문일로부 10-14 영업일)

Express Shipping estimated by Wed 05/29 - Fri 05/31 (주문일로부 7-9 영업일)

* 안내되는 배송 완료 예상일은 유통사/배송사의 상황에 따라 예고 없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Publication Date 2024/05/05
Pages/Weight/Size 200*285*20mm
ISBN 9791159923968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헝가리가 낳은 두 최고 예술가의 만남

세계적인 샌드 아트 거장 처코 페렌츠의 손끝에서 되살아난
헝가리 국민 시인 페퇴피 샨도르 탄생 200주년 기념
서사시 《용사 야노시》 초역본

판타지와 신비, 모험과 자유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한 서사시이자
지고지순한 사랑시의 진수
21세기에 읽는 페퇴피 샨도르의 〈용사 야노시〉

페퇴피 샨도르Pet?fi Sandor. 우리에게는 낯선 이름이지만 그는 단순하면서도 반전미 가득한 민요시로 오스트리아 제국의 압제에 신음하던 헝가리인들의 마음을 달래주었고 정치적 격랑에 휩싸인 조국을 위해 독립전쟁에 참전했다가 26세에 전사하는 불꽃같은 삶으로 지금까지도 헝가리 사람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시인이다.

페퇴피 샨도르는 1823년 넉넉한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나 아버지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좋은 교육을 받다 가세가 기울면서 16세에 학업을 중단하고, 여러 가지 길을 두고 방황 끝에 군대에 입대한다. 하지만 허약한 몸으로 인해 6개월 만에 군을 떠나 삶의 고민을 담은 시를 발표하는데, 이 작품들이 많은 인기를 얻는다.

그러나 그는 헝가리 민요시의 전통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뛰어난 시인의 자리에 안주하지 않는다. 헝가리는 16세기에 튀르크의 침략으로 150여 년간 질곡의 시기를 보내다가 18세기에 자유를 쟁취했지만, 19세기에 또다시 오스트리아의 합스부르크 제국의 지배에 놓인다. 따라서 헝가리인들은 자유와 독립에 대한 열망이 남다를 수밖에 없었고, 페퇴피는 그 열망을 현실로 쟁취하기 위한 선봉에 섰다. 그는 독립전쟁에 참전했다가 헝가리가 오스트리아-러시아 연합군과 벌인 세게시바르 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근대 중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인 루쉰은 이미 100여 년 전에 페퇴피의 시 세계를 접하고, 그의 사람됨과 시를 매우 아껴 《용사 야노시》의 중국어 번역 원고를 직접 교열하고 출판하는 데 참여했다. 뛰어난 사상가이자 정치인이기도 했던 루쉰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페퇴피의 실천적 삶에 얼마나 감명받았을지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그는 《용사 야노시》를 이렇게 평가한다.

그의 장기는 물론 서정시다. 그러나 이 민간고사에 기반한 시는 사적은 간단하고 소박하지만 어린이의 천진함이 가득하다. 따라서 (…) ‘어린이의 마음’만 갖고 있다면 아주 즐겁게 이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을 것이다.(루쉰, 《집외집습유보편》, 그린비, 2017)

루쉰은 중국어판 《용사 야노시》에 실을 삽화가 있는지 수소문하다 마침내 19세기 헝가리 화가 벨라 샨도르가 그린 12폭짜리 벽화의 축소 인쇄 그림을 얻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중국어판에 단색 동판으로 두 폭만 게재하는 것을 아쉬워하지만, 중국에 “헝가리 명작과 화가 두 명을 벌써 소개한 것으로 간주”하며 아쉬움을 달랜다.

이렇듯 루쉰이 생존해 있었다면 부러워하면서도 기뻐했을 새로운 형태의 《용사 야노시》를 알마출판사에서 선보인다. 지금도 헝가리에서는 다양한 문화 행사를 통해 그의 실천적인 조국애를 기리고 있는데, 페퇴피의 삶과 작품 세계를 보존하고 널리 전파하는 작업을 주도하는 헝가리 페퇴피 문화재단은 종이책 고유의 물성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출판사로 한국의 알마출판사를 선택해 새로운 복합예술로 페퇴피가 되살아날 수 있게 했다.

알마출판사는 페퇴피 탄생 200주년(2023년)을 맞이해 페퇴피 문화재단과 주한 헝가리문화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용사 야노시》를 지금까지 볼 수 없던 시각예술 작품으로 탄생시켰다. 《용사 야노시》 한글판은 헝가리에서 출판된 책을 우리말로 단순히 옮긴 작품이 아니라 헝가리 출신의 세계적인 샌드 아티스트이자 애니메이션 영화 감독으로 칸 영화제와 베를린 영화제를 비롯한 다수의 영화제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처코 페렌츠가 작업한 샌드 아트 그림들로 가득하다. 헝가리 아리엘 극장의 의뢰로 페퇴피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그의 작품을 샌드 아트로 표현해낸 처코 페렌츠는 한글판을 위해 새로 48점의 그림을 그려 한국 독자들만이 소장할 수 있는 새로운 페퇴피를 창조해냈다.
Contents
1~27장
작품 해설_페퇴피 샨도르와 〈용사 야노시〉
Author
페퇴피 샨도르,처코 페렌츠,한경민
1823년 1월 1일 헝가리 키슈쾨뢰시에서 태어났다. 좋은 기숙학교에서 교육을 받다 가세가 기울면서 16세 때 학업을 중단한다. 이후 국립극장의 단역 배우가 되었다가 군대에 자원입대하지만 건강 문제로 군 생활을 마친다.

1844년 첫 시집을 발표했는데, 자유를 추구하는 소박한 정열이 담긴 그의 시는 당시 헝가리 사회에 팽배했던 민족주의와 결합하면서 페퇴피는 짧은 시일에 큰 인기를 얻었다. 합스부르크 제국의 억압적인 지배에 맞선 헝가리 독립전쟁을 열성적으로 지지했던 페퇴피는 세게시바르 전투에 참가한 이후 모습을 감춰 이 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처럼 페퇴피는 열정적인 투사이기도 했으나 “자유와 사랑의 시인”을 자처했듯이 소박하고 순수한 서정을 추구한 연애시 또한 많이 발표했다. 시집 《에테루케 묘의 측백나무》 《사랑의 진주》 등은 감미로운 초기의 시풍을 대표하는데, 그중에서도 아내 센드레이 율리아에게 바친 일련의 연애시가 특히 뛰어나고 아름답다. 또한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면서 쓴 〈9월 말에〉는 헝가리 시의 절창으로 평가된다. 대표작으로 〈용사 야노시〉와 소설 《교수 집행인의 밧줄》 등이 있다.
1823년 1월 1일 헝가리 키슈쾨뢰시에서 태어났다. 좋은 기숙학교에서 교육을 받다 가세가 기울면서 16세 때 학업을 중단한다. 이후 국립극장의 단역 배우가 되었다가 군대에 자원입대하지만 건강 문제로 군 생활을 마친다.

1844년 첫 시집을 발표했는데, 자유를 추구하는 소박한 정열이 담긴 그의 시는 당시 헝가리 사회에 팽배했던 민족주의와 결합하면서 페퇴피는 짧은 시일에 큰 인기를 얻었다. 합스부르크 제국의 억압적인 지배에 맞선 헝가리 독립전쟁을 열성적으로 지지했던 페퇴피는 세게시바르 전투에 참가한 이후 모습을 감춰 이 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처럼 페퇴피는 열정적인 투사이기도 했으나 “자유와 사랑의 시인”을 자처했듯이 소박하고 순수한 서정을 추구한 연애시 또한 많이 발표했다. 시집 《에테루케 묘의 측백나무》 《사랑의 진주》 등은 감미로운 초기의 시풍을 대표하는데, 그중에서도 아내 센드레이 율리아에게 바친 일련의 연애시가 특히 뛰어나고 아름답다. 또한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면서 쓴 〈9월 말에〉는 헝가리 시의 절창으로 평가된다. 대표작으로 〈용사 야노시〉와 소설 《교수 집행인의 밧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