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크노컬처 연대기

배반당한 과학기술 입국의 해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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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7/07/27
Pages/Weight/Size 135*200*30mm
ISBN 9791159921261
Categories 사회 정치 > 사회학
Description
“테크놀로지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도구다!”

한국 테크노컬처의 역사는 아수라장이었다. 이 책은 지금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실패와 파국의 조짐들이 처음이 아님을 보여준다.
한국 기술 문화에 대한 총체적 진단서이자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는 기획서

우리가 꿈꾸는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사람들이 우려하는 대로 테크놀로지는 인간의 제어능력을 넘어서서 오히려 인간을 지배하는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가져오게 될까? 우리에게 여전히 기술산업은 있지만 기술문화는 없는 건 아닐까? 네트 자유주의자들의 성지라고 할 『와이어드』가 통찰해낸 ‘테크노컬처’라는 용어는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유토피아적 미래를 꿈꾸게 했고, 세상은 점점 더 매끄러운 표면으로 변해왔다. 이제 밀레니엄의 두 번째 십 년을 살고 있는 지금 우리는 디지털 테크놀로지에 대해 기대보다는 두려움에 가까운 정동을 가지게 된 모습이다. 최근 ‘유튜브’의 정교하게 취향을 저격하는 재생목록이라든지 ‘알파고 제로’의 등장에 대해 사람들이 보이는 태도는 썩 개운하지만은 아닌 게 사실이다.

여기저기서 불길한 변화가 벌어지고 있다는 진단이 터져 나오고 있다. 테크노컬처의 대명사인 스마트폰의 차세대 기술은 인간의 존엄과 자율, 건강한 사회 공동체의 다양성과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기보다는 독점기업과 금융자본과 이윤 극대화를 뒤쫓고 있다. 인터넷 환경도 심각하게 오염됐다. 집단지성을 활용하는 촉매제로서보다는 ‘집단저능 배양기’로 전락한 사이트들이 우글거린다. 사람들은 스마트폰이 없이는 단 하루도 버틸 수 없을 정도로, 그것에 의존하고 있고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또한 대본화되고 이미지화되어 끝없이 미끄러지는 형국이다.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비판적으로 상대화시킬 수 있는 기술 프레임이 필요한 시대다. 여러 겹의 서로 다른 기술 프레임에서 테크노컬처를 정의하고 맥락화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테크놀로지의 요소들을 테크노컬처의 관점에서 생각해보는 작업은 그것의 사회적·정치적·경제적 평가를 보완하는 한 방편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우리 시대 기계비평과 과학철학 관련 젊은 학자 5인이 진단하는 한국 기술문화사의 적나라한 해부서인 동시에 더불어 사는 더 나은 사회를 시도하는 프로젝트다. 책을 읽으며 독자들은 두 번 놀랄 것이다. 우리가 우리를 둘러싼 소소한 테크놀로지들의 사회학에 얼마나 무지했는지를 깨달으며 한 번, 이미 우리가 해답을 가지고 있음에 또 한 번 놀랄 것이다.
Contents
책을 펴내며_‘테크노컬처’ 고쳐 쓰기
1. 인간농장의 테크놀로지_임태훈
고리 1호기 ‘핵에 대한 무책임의 산물’|원자시계와 컴퓨터 시간의 탄생|1990년 골리앗 크레인|초미세먼지 시대, 토템이 된 공기청정기|4차 산업혁명, 인간농장의 새 슬로건
2. 동력의 기술, 이동의 변주_이영준
전차381호의 추억|한국철도 3000마력 디젤기관차의 책임감|제트여행기 보잉747, 여행의 지도를 바꾸다|10000마일 유조선 오디세이|드론과 자율주행 자동차
3. 저항과 순응의 테크노스케이프_최형섭
제국의 시멘트, 친환경 재료로 거듭날까|농기계 소리 메아리치는 농촌|대중화된 복사기, 저항의 미디어가 되다|김치냉장과의 탄생과 한국적인 것의 기술 이데올로기|인터넷 이후의 대한민국
4. 놀이의 기술, 노동의 기술_오영진
1970년대 수출품 1위 이끈 여방직공의 엘레지|산업전사 기능공들의 자주적 자기계발|전자오락실 점령한 갤러그 전성시대|전자상가의 흥망성쇠, 세운상가 그리고 다시 세운상가|‘사이버대학’이 의미하는 것
5. 거친 시대의 매끄러운 테크놀로지_전치형
신소재 플라스틱, ‘원래의 것’들을 대체하다|아스팔트 따라 흐르던 권력, 경부고속도로|인체공학적 사무용 가구, 노동의 무게를 덜어주었나|공공성의 테크놀로지, 공중전화|거친 세상을 가리는 매끄러움, 스마트폰 터치스크린
Author
임태훈,이영준,최형섭,오영진,전치형,인문학협동조합
기계비평가이자 계원예술대학교 융합예술과 교수다. 인간보다 기계를 더 사랑하는 그는 정교하고 육중한 기계들을 보러 다니는 것이 인생의 낙이자 업이다. 일상생활 주변에 있는 재봉틀에서부터 첨단 제트엔진에 이르기까지, 독특한 구조와 재료로 돼 있으면서 뭔가 작동하는 물건에는 다 관심이 많다. 원래 사진 비평가였던 그는 기계에 대한 자신의 호기심을 스스로 설명해보고자 기계비평을 업으로 삼게 됐다. 그 결과물로 『기계비평: 한 인문학자의 기계문명 산책』(2006), 『페가서스 10000마일』 (2012), 『조춘만의 중공업』 (공저, 2014), 『우주 감각: NASA 57년의 이미지들』(2016), 『시민을 위한 테크놀로지 가이드』(공저, 2017), 『한국 테크노컬처 연대기』(공저, 2017) 같은 저서를 썼다. 또한 사진 비평에 대한 책(『비평의 눈초리』, 2008)과 이미지 비평에 대한 책(『이미지 비평의 광명세상』, 2012)도 썼다. 『사진은 우리를 바라본다』(1999), 『서양식 공간예절』(2007), 『xyZ City』(2010), 2010 서울사진축제, 『김한용-소비자의 탄생』(2011), 『우주생활』(2015) 등의 전시를 기획했다.
기계비평가이자 계원예술대학교 융합예술과 교수다. 인간보다 기계를 더 사랑하는 그는 정교하고 육중한 기계들을 보러 다니는 것이 인생의 낙이자 업이다. 일상생활 주변에 있는 재봉틀에서부터 첨단 제트엔진에 이르기까지, 독특한 구조와 재료로 돼 있으면서 뭔가 작동하는 물건에는 다 관심이 많다. 원래 사진 비평가였던 그는 기계에 대한 자신의 호기심을 스스로 설명해보고자 기계비평을 업으로 삼게 됐다. 그 결과물로 『기계비평: 한 인문학자의 기계문명 산책』(2006), 『페가서스 10000마일』 (2012), 『조춘만의 중공업』 (공저, 2014), 『우주 감각: NASA 57년의 이미지들』(2016), 『시민을 위한 테크놀로지 가이드』(공저, 2017), 『한국 테크노컬처 연대기』(공저, 2017) 같은 저서를 썼다. 또한 사진 비평에 대한 책(『비평의 눈초리』, 2008)과 이미지 비평에 대한 책(『이미지 비평의 광명세상』, 2012)도 썼다. 『사진은 우리를 바라본다』(1999), 『서양식 공간예절』(2007), 『xyZ City』(2010), 2010 서울사진축제, 『김한용-소비자의 탄생』(2011), 『우주생활』(2015) 등의 전시를 기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