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아버리니 텅 빈 세계가 가득히 차고
거두어들이니 좁쌀눈만한 흔적마저 없더라
참된 마음자리의 비밀한 문에 대해 알려주는 짤막한 글.
구도자의 눈에 비친 ‘참된 마음자리에’에 대한 경구들이 깨달음을 전하는 속세의 어리석은 언어들을 질타한다. 참된 사람이 아니면 함부로 전하지 말지니…. ‘마음’이라 이름 붙인 묘한 이 물건 하나가 팔만사천 가지 모양으로 나투고, “하나뿐인 전체로서의 참된 구멍”속으로 돌아간다. 삼라만상의 모든 성품이 여기에 있는 것이니 이것을 알지 못하고 닦는 자는 한쪽으로 크게 치우친 어리석은 사람이다. 허공을 나는 새가 티끌만한 흔적도 남기지 않듯 환하게 통하였다면 냉큼 버려야 한다. 통하였다는 자신마저도 버리고 티끌만한 흔적도 남기지 말아야 한다.
Contents
들어가는 글 5
두서없이 그저 자연 자연하게自然
001 참된 믿음과信 깊은 이해를解 바탕으로 닦고 행하면서修 그 증거로서 열매를證 맺는다는 것. 信解修證 14
002 참된 구멍이란一竅 16
003 대자연의大自然 일부분으로서 이 몸이란身 18
004 예나 지금을 통해서 둘이 아닌 큰 길道 20
005 그 사람의 됨됨이가 크다는 의미 21
006 묘한 물건 하나는 22
007 홀연히 길로道 들어서는 것과頓悟 점차적으로 들어서는 일漸修 25
008 오직 하나뿐인 전체로서의 구멍總竅 27
009 참다운 마음자리의 터를 그리워하며 31
도를道 따라 들어가는 참다운 길道
010 생각하는 자체를 마음이라 여기는 일은 34
011 음식을 말로만 하고 먹지를 않으면 35
012 마음을 다잡고 가야 할 길이기에道 36
013 정신이 흐려지고 갈피를 잡지 못하는 까닭 38
014 도에道 들어가는 비밀한 가르침 41
참된 구멍을 좇아 들어가는 길道
015 헤아려 가려내는 일 50
016 눈, 귀, 코, 혀, 몸, 뜻을六根 가려냄 52
017 물질, 소리, 향기, 맛, 느낌, 법을六塵 가려냄 55
018 눈, 귀, 코, 혀, 몸, 뜻으로 아는 일을六識 가려냄 58
019 땅, 물, 불, 바람, 봄, 아는 일, 텅 빔으로 아는 것을七大 가려냄 62
020 귀의 뿌리를 요긴하게 가려내어 택함 66
021 막힘이나 걸림 없이 환하게 통하는 일의 참됨 68
022 밝아지는 계기 69
023 늘 항상함의 참됨 70
024 듣는 일을 돌이켜 살피게 함 72
025 잡다한 생각에서 벗어남 73
026 이치를 가려내고 깨우침을 잡게 함 74
027 굴레에서 벗어남을 보임 75
028 보태고 더한 후 매듭을 지음 78
029 크게 열린 후의 한 구절 80
깨우친 이들의 위치와 자리를 보임
030 마르지 않는 지혜의 터 乾慧地 84
031 꼭 전하고 싶은 말 89
032 10신十信 차례에 따른 참다운 마음자리 須陀恒의 因緣과 果位 90
033 다시 한 번 꼭 전하고 싶은 말 109
034 십주十住 차례를 따라 마음자리에 머무름 斯陀含의 因緣과 果位 111
035 꼭 전하고 싶은 말 133
036 십행十行 미묘한 행을 일으키는 자리 阿那含의 因緣과 果位 134
037 꼭 전하고 싶은 말 142
038 십회향十回向 열 가지를 기원하며 되돌리는 마음 阿羅漢의 因緣과 果位 143
039 네 가지를 더하여 행함. 四加行 159
040 꼭 전해주고 싶은 말 167
열 가지의 성스러운 마음자리. 十地
041 차별이 없는 가지런한 깨달음의 자리. 等覺位 191
042 금강 같은 지혜. 金剛慧 194
043 미묘한 깨달음. 妙覺 196
044 거듭 공을 들이고 매듭지어 끝맺음. 總結功用 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