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이후 북한의 경제사정이 어려워지자 당 주도의 경제정책이 힘을 잃고 말았다. 생계가 어려워진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식량부터 생필품까지 사고파는 자본주의 시장의 형태를 닮은 새로운 시장이 열었다. 몇몇 고위 당원 간부직을 제외한 주민들은 스스로 의식주를 해결해야만 하는 상황이라 이러한 형태의 시장은 전국으로 확산되었다. 비정상적이긴 하지만 당 차원에서도 어떤 제재를 하기는 어려운 문제였다. 특히, 김정은 집권이후에 시장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현상이 보이자 집권세력들도 점진적으로 장마당의 시장경제를 장려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이러한 장마당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당연 남쪽에서 생산 된 ‘메이드 인 코리아’이다.
북한 주민들 사이에 남한의 상품에 대한 선호현상은 첫 째 북한 내부의 소비재 제품이 귀한 탓도 있지만 중국 제품보다 품질이 우수하고, 디자인이 좋고, 사용하기가 편리하기 때문에 암암리에 남한 것을 구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메이드 인 코리아』의 저자들은 북한에서 생활하다 남한으로 넘어 온 북향민으로 여성학자들이다. 누구보다도 남과 북의 현실을 잘 알고 있으며 북한 경제가 왜 이렇게 어려움에 처해 있는지 그 원인과 시스템의 문제, 처방을 남쪽에 와서 공부한 사람들이다.
폐쇄된 북한 사회의 정확한 정보는 우리에게 매우 소중하고 가치있는 정보이다. 더욱 남북교역이 침체의 늪에 빠진 현재 남측 교역 당사자들에겐 새로 준비하여야할 매우 중요한 사업 아이템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