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에서 ‘방사능’이라는 소재는 유독 과학의 언어가 잘 통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참 독특하다. 방사능 문제가 일본 후쿠시마의 문제로 치환되면 과학적 팩트는 사라지고 위험에 대한 우려만 남는다. 방사능이 위험하다는 것은 정치적으로 매우 안전한 발언이기에, 방사능의 위험에 대해 목청을 높이는 것은 어렵지 않다. 과학자의 어려운 설명보다 비전문가의 목소리가 더 크게 귀에 쏙쏙 들어오는 건 방사능이 과학이 아닌 정치의 소재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방사능을 과학적으로 제대로 바라보고자 팩트체크의 고수 SBS 박세용 기자가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의 위원 조건우 박사에게 방사능을 물었다. 기자가 이해해야 독자들도 이해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수십 시간에 걸쳐 끈질기게 묻고 또 물었다. 방사능에 대한 과학적 팩트를 알기 쉽게 정리하여 대중에게 전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3회 한국팩트체크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방사능 문제에서 과학자의 목소리가 더 커지고 대중이 과학자의 이야기에 더 귀를 기울여 과학적 팩트체크가 반드시 이루어졌으면 한다.
Contents
이 책을 시작하며
서문 후쿠시마 사고 뒤, 사람들을 놀라게 한 세 가지 사건
1부 당신이 믿었던 방사능 보도, 사실은?
ㆍ방사능이 일본 정부 안전 기준치의 400배라고?
ㆍ400배라더니, 이번엔 안전 기준치의 800배?
ㆍ세슘 걷어낸 흙을 먹으면 소가 죽는다고?
ㆍ도쿄의 방사능 핫플레이스, 엑스레이 100만 번 피폭?
ㆍ후쿠시마에 며칠만 머물러도 암 발생률 증가?
ㆍ제염토 가리려고 ‘위장막’을 덮었다고?
2부 일본 가기 전, 당신이 찾게 될 팩트체크
ㆍ일본의 ‘꼼수’, 후쿠시마 방사선량이 서울과 비슷하니 안전하다?
ㆍ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인공 방사선, 더 위험하다?
3부 올림픽에 터진 방사능 이슈 팩트체크
ㆍ음식에서 왜 세슘만 검사하는 걸까?
ㆍ방사능 음식 먹으면, 몇 만 배 피폭되나?
ㆍ후쿠시마 쌀 세슘 검사법, 믿을 수 있을까?
이 책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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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조건우,박세용,김교윤,김성환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 학사 및 석사이며 미국 University of Cincinnati 핵공학과 박사이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방사선안전본부장, 유엔방사선영향위원회(UNSCEAR) 한국대표로 활동하였다. 현재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책임연구원,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겸임교수,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 『조건우의 방사선방호 이야기』, 『핵공학개론』, 『방사능 팩트 체크』(공저) 등이 있다.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 학사 및 석사이며 미국 University of Cincinnati 핵공학과 박사이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방사선안전본부장, 유엔방사선영향위원회(UNSCEAR) 한국대표로 활동하였다. 현재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책임연구원,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겸임교수,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 『조건우의 방사선방호 이야기』, 『핵공학개론』, 『방사능 팩트 체크』(공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