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작가가 아닌 저자는 간호사의 일을 하면서 책을 집필하기까지 약 1년 반이 걸렸다. 병원이라는 세계를 알리기 위해, 간호사 1~2년차의 경험담을 고스란히 전달해주고 있다. 간호사가 막 되었을 때 할 수 없는 일 투성이였던 그녀. 환자의 죽음이나 어지러운 의료 현장에 압도되어 간호사의 모습에 접근하지 못한 장면이 많이 나온다. 하지만 그녀를 격려한 환자, 선배, 또는 동기의 모습과 힘찬 말들로 인해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며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간호사가 알려주는 병원 이야기』의 중심은 저자가 간호사가 되어 가장 충격을 받은 ‘환자의 죽음’ 이다. 누구나 겪는 소중한 사람의 죽음, 그리고 피해갈 수 없는 나 자신의 죽음. ‘눈앞에 있는 당연한 것은 행복한 것이다’라고 의료에 익숙하지 않은 대중들에게도 쉽게 볼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