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순수하게 선한 마음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러한 선한 마음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일찍이 조선 시대에 도덕적 본성과 자연적 감정의 기원에 대해 치열한 논쟁을 전개한 성리학자 두 사람이 있었다. 퇴계 이황과 고봉 기대승이다. 이들은 사단四端(측은·수오·사양·시비로 대표되는 순수하게 선한 도덕 감정)과 칠정七情(희·로·애·구·애·오·욕으로 대표되는 사람의 온갖 감정 일반)이라는 성리학 개념을 깊이 탐구해 각각의 기원과 발현 과정을 논함으로써 사람의 본성과 감정에 대한 이론을 정립했다. 먼저 대학자로 존숭받던 이황이 주자의 이기론理氣論에 따라 사단과 칠정의 근원을 각각 이치理와 기운氣으로 분별했고, 이에 30대 초반의 신진학자 기대승이 사단과 칠정은 이치와 기운이 겸해 함께 발현하는 것으로 나누어 귀속될 수 없다고 문제를 제기하자, 이황이 자신의 입론을 수정한 서간을 보내며 두 사람의 ‘사단칠정론’이 시작되었다.
Contents
들어가는 말
《천명도설》 후서 부록 도안
사단칠정을 논하다
1. 기명언 대승에게 드림
2. 기명언의 사단칠정은 이치와 기운으로 나눌 수 없다는 논변
3. 기명언에게 답함 : 사단칠정을 논한 첫 번째 서간
4. 고봉이 퇴계에게 답한, 사단칠정을 논한 서간
5. 기명언에게 답함 : 사단칠정을 논한 두 번째 서간
6. 고봉이 퇴계가 사단칠정을 재론한 것에 대해 답한 서간
7. 기명언에게 답함 : 사단칠정을 논한 세 번째 서간
8. 기명언의 사단칠정 후설
9. 기명언의 사단칠정 총론
10. 거듭 기명언에게 답함
해제 - 조선 최대의 지적 사건, 사단칠정 논쟁
1. 사단칠정론의 배경
2. 사단칠정론의 경과
(1) 발단과 고봉의 문제 제기
(2) 퇴계의 1차 답변
(3) 고봉의 반론
(4) 퇴계의 수정안과 반론
(5) 고봉의 재반론과 논쟁의 타협
3. 논쟁의 평가와 현대적 의의
용어 해설
주
더 읽어야 할 자료들
옮긴이에 대하여
Author
이황,기대승,임헌규
전라도 광산(현 광주광역시 광산구) 출신. 본관은 행주幸州이고 자는 명언明彦이며 호는 고봉高峯 또는 존재存齋이다. 이황과 12년에 걸쳐 서신을 교환하였는데, 특히 1559년에서 1566년에 이르는 8년 동안의 사칠논변은 조선유학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논쟁으로 평가되고 있다. 광주의 월봉서원月峰書院에 제향되었으며, 시호는 문헌文憲이다.
전라도 광산(현 광주광역시 광산구) 출신. 본관은 행주幸州이고 자는 명언明彦이며 호는 고봉高峯 또는 존재存齋이다. 이황과 12년에 걸쳐 서신을 교환하였는데, 특히 1559년에서 1566년에 이르는 8년 동안의 사칠논변은 조선유학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논쟁으로 평가되고 있다. 광주의 월봉서원月峰書院에 제향되었으며, 시호는 문헌文憲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