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결의 원칙이 관철되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다수는 선(善)이라는 등식이 불문율처럼 퍼져 있다. 여성, 장애인, 외국인 노동자, 동성애자들을 정치의 주체로 바라보자는 인식이 이제 막 생기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소수의 목소리가 배제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 책은 이러한 한국 사회의 낙후된 정치 현실에 대하여 '차이'의 목소리를 싣자는 주장을 펴고 있다. '차이'로 인식되어온 여러 주체들이 이제 당당히 정치의 주체가 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차이를 고려하지 않는 민주주의란 그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고, 결과적으로 현대 정치는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경고이다.
책은 우선 '차이의 정치'란 무엇인가를 밝히고, 차이를 수용하는 다양한 관점들 - 자유주의, 포스트모더니즘, 포스트마르크스주의 - 을 살펴본다. 또한 이러한 차이의 정치가 현실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캐나다의 경우를 들어 검토하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이 책은 이러한 차이의 정치가 여러 장점을 갖고 있음에도 부룩하고 그에 못지 않은 단점도 있음을 거론한다. 차이란 각장의 다른 입장이기 때문에 사회 공통의 척도를 지향하지 않는다는 점, 그렇기에 차이의 속성이 혼돈을 낳을 우려를 경계하며 '타자성의 수용'과 '공공선의 모색'을 제안하고 있다.
Contents
책을 쓰게 된 동기
들어가는 말
1. 차이의 정치란 무엇인가
1. 차이의 정치
2. 여성. 유색인종. 외국인
2. 배제의 정치. 차이의 정치
1. 배제의 정치 - 대의제 민주주의
2. 또 다른 배제의 정치 - 협의 민주주의
3. 차이의 정치의 지형도
3. 차이의 정치 또는 동지와 적의 정치
1. 정치와 정치적인 것
2. 차이 또는 결사 권리의 양도 불가능성
3. 차이의 정치의 지향점
4. 캐나다의 차이의 정치
4. 차이의 정치의 한계와 극복
1. 차이의 정치는 실현가능한가
2. 새로운 정의론을 모색하라
맺는 말
주
더 읽어야 할 자료들
Author
이남석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학교 대학원에 진학하여 박사학위 논문 <기술, 지배, 이데올로기의 상관성에 관한 연구>를 통해 유연생산 시대에 기술이 왜 지배적인 역할을 하며 실업을 불러오는가, 그리고 기술의 지배적 성격이 인간에게 어떻게 이데올로기로 작동하는가 등에 대해 논했다. 하버마스의 합리성에 관한 문제의식의 원류를 찾다 베버를 연구하게 되었는데, 2년 넘게 합리성이 왜 지배로 작동하는가라는 문제의식으로, 베버, 루카치, 비판 이론, 하버마스 등을 연구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에 관한 일고찰>이라는 글을 통해 하버마스와 베버의 연관성을 밝히려고 노력했다. 지금은 동국대학교와 성공회대학교에서 정치사상과 정치철학 등을 강의하고 있으며, 한양대학교 제3섹터 연구소 연구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학교 대학원에 진학하여 박사학위 논문 <기술, 지배, 이데올로기의 상관성에 관한 연구>를 통해 유연생산 시대에 기술이 왜 지배적인 역할을 하며 실업을 불러오는가, 그리고 기술의 지배적 성격이 인간에게 어떻게 이데올로기로 작동하는가 등에 대해 논했다. 하버마스의 합리성에 관한 문제의식의 원류를 찾다 베버를 연구하게 되었는데, 2년 넘게 합리성이 왜 지배로 작동하는가라는 문제의식으로, 베버, 루카치, 비판 이론, 하버마스 등을 연구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에 관한 일고찰>이라는 글을 통해 하버마스와 베버의 연관성을 밝히려고 노력했다. 지금은 동국대학교와 성공회대학교에서 정치사상과 정치철학 등을 강의하고 있으며, 한양대학교 제3섹터 연구소 연구교수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