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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와 내셔널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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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59317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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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12/23
Pages/Weight/Size 128*205*20mm
ISBN 9791159317354
Categories 인문 > 인문/교양
Description
내셔널리즘과 일본 영화의 관계에 주목한다. 즉 국가가 영화를 검열하던 전쟁 시기뿐만 아니라 일본 영화가 내면화한 오리엔탈리즘 전략이 각종 국제 영화제에서 각광받고 있는 오늘날까지 일본 영화가 어떻게 내셔널리즘을 조장해왔는지를 구체적인 작품 분석을 통해 보여준다.

책에 따르면 전쟁 당시 일본 국민을 효과적으로 통합한 것은 인쇄 매체가 아니라 영화였다. 국가는 영화를 국민을 동원하는 정치적 도구이자 심리적 무기로 이용했으며, 조선을 비롯한 각 식민지에서는 식민지 주민을 2등 국민으로 일제에 동화시키기 위한 영화 공작이 시행되었다.

1장에서는 일본 내셔널리즘의 문화적 기원을 이해하기 위해 일본 고유의 도덕 사상인 무사도가 어떻게 군국주의에 이용되었는지 살펴보는 한편, 전후와 동시대의 일본 영화에 나타난 무사도 비판을 내셔널리즘에 대한 성찰이라는 측면에서 검토한다. 2장에서는 일본 무사도가 서양에 왜곡되어 유포됨으로써 서양 영화의 오리엔탈리즘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살펴본다.

3장에서는 대동아 공영권 영화를 만주국의 협화(協和) 영화, 조선의 내선일체 영화, 남방의 선전 영화, 대만의 황국신민화 영화로 나누어 분석하며, 4장에서는 쇼와시대 세 여배우의 활동을 젠더론의 시각에서 분석한다. 5장에서는 반전과 전몰장병 진혼 사이를 오갔던 전후 일본의 전쟁 영화를 개략적으로 살펴보며, 아울러 일본 문화 개방 이후 일본 영화를 대하는 우리의 시각에 대한 문제 제기도 담았다.
Contents
책을 쓰게 된 동기
들어가는 말

제1장 무사도와 내셔널리즘

1. '주신구라'가 감동적인 이유
2. 군국주의에 이용된 무사도
3. 무사도와 국책 영화
4. 전후 영화의 무사도 비판

제2장 무사도와 오리엔탈리즘

1. 니토베 이나조의 '무사도, 일본의 정신'
2. 국욕 영화의 이중성
3. 합작 영화의 흥행 전략
4. 파란 눈의 사무라이 증후군

제3장 대동아공영권과 영화

1. 만주국과 협화 영화
2. 내선일체 영화
3. 남방에서의 영화 공작
4. 우익 아이돌과 네오도조 영화

제4장 쇼와 여배우들의 역할 분담

1. 다나카 기누요―서민적 현모양처
2. 하라 세츠코―영원한 성처녀
3. 리 코우란―여자의 변신은 무죄?

제5장 전후 영화의 모호한 내셔널리즘

1. 협력, 위장, 포기의 동등한 대가
2. 전쟁의 기억, 추억, 그리고 망각
3. 일본미와 영화제용 영화
4. 일본 영화에 대한 오해들

맺는 말

더 읽어야 할 자료들
참고할 만한 사이트들
Author
김려실
지금도 ‘유도리(ゆとり)’, ‘앗사리(あっさり)’가 사투리처럼 쓰이는 부산에서 1976년에 태어났다. 열 살 때 이사 간 동네에 미군 부대가 있었는데 ‘인디펜던스 데이’ 때면 ‘빠다’ 냄새가 진동하는 팝콘을 먹으며 불꽃놀이를 보곤 했다. 한국전쟁 후 일본에서 역이민을 온 가족사 때문인지, 어린 시절 오락실에서 혼혈아 대니, 자니 등과 ‘갤러그’와 ‘보글보글’을 하며 놀아서인지 자연스레 국적과 민족, 인종의 경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내 인생의 영화는 헥토르 바벤코 감독의 〈거미 여인의 키스〉. 열 살 때 텔레비전에서 방영해준 걸 봤는데 남자들 간의 순애보에 진하게 감동받았다. 그걸 호모 섹슈얼리티라고 한다는 건 훨씬 뒤에야 알았다. 내 인생의 책은 열세 살 때 국어사전 뒤져가며 읽은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 철학을 전공한 외삼촌의 책이었는데 하필이면 어머니가 보시던 『꿈의 해몽』 옆에 꽂혀 있어서 한동안 프로이트가 점쟁이인 줄 알았다(분류는 인간의 원초적 본능!). 여중, 여고를 다니며 ‘사랑의 매’로 인해 마음을 다칠 때마다 대학 가면 국적, 성별, 초자아, 그리고 나이에서 자유로운 삶을 살리라 다짐했지만, 남의 말은 지지리도 안 들으면서 귀는 또 어찌나 얇은지 뜻대로 안됐다.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영화소설 연구〉(1999)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일본 교토대학교 인간·환경학연구과에서 〈영화와 국가: 한국영화사(1901~1945)의 재고〉(2006)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투사하는 제국 투영하는 식민지』, 『만주영화협회와 조선영화』, 『문학과 영상예술의 이해』(공저), 『문화냉전: 미국의 공보선전과 주한미공보원 영화』 등의 책을 썼고, 『문화냉전과 아시아: 냉전 연구를 탈중심화하기』, 『전후일본 단편소설선: 갈채』(공역) 등을 번역했다.
지금도 ‘유도리(ゆとり)’, ‘앗사리(あっさり)’가 사투리처럼 쓰이는 부산에서 1976년에 태어났다. 열 살 때 이사 간 동네에 미군 부대가 있었는데 ‘인디펜던스 데이’ 때면 ‘빠다’ 냄새가 진동하는 팝콘을 먹으며 불꽃놀이를 보곤 했다. 한국전쟁 후 일본에서 역이민을 온 가족사 때문인지, 어린 시절 오락실에서 혼혈아 대니, 자니 등과 ‘갤러그’와 ‘보글보글’을 하며 놀아서인지 자연스레 국적과 민족, 인종의 경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내 인생의 영화는 헥토르 바벤코 감독의 〈거미 여인의 키스〉. 열 살 때 텔레비전에서 방영해준 걸 봤는데 남자들 간의 순애보에 진하게 감동받았다. 그걸 호모 섹슈얼리티라고 한다는 건 훨씬 뒤에야 알았다. 내 인생의 책은 열세 살 때 국어사전 뒤져가며 읽은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 철학을 전공한 외삼촌의 책이었는데 하필이면 어머니가 보시던 『꿈의 해몽』 옆에 꽂혀 있어서 한동안 프로이트가 점쟁이인 줄 알았다(분류는 인간의 원초적 본능!). 여중, 여고를 다니며 ‘사랑의 매’로 인해 마음을 다칠 때마다 대학 가면 국적, 성별, 초자아, 그리고 나이에서 자유로운 삶을 살리라 다짐했지만, 남의 말은 지지리도 안 들으면서 귀는 또 어찌나 얇은지 뜻대로 안됐다.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영화소설 연구〉(1999)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일본 교토대학교 인간·환경학연구과에서 〈영화와 국가: 한국영화사(1901~1945)의 재고〉(2006)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투사하는 제국 투영하는 식민지』, 『만주영화협회와 조선영화』, 『문학과 영상예술의 이해』(공저), 『문화냉전: 미국의 공보선전과 주한미공보원 영화』 등의 책을 썼고, 『문화냉전과 아시아: 냉전 연구를 탈중심화하기』, 『전후일본 단편소설선: 갈채』(공역) 등을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