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상은 하늘을 어떻게 이해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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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09/28
Pages/Weight/Size 128*205*20mm
ISBN 9791159317231
Categories 역사
Description
고대 이집트인들은 하늘과 대지가 직사각형의 판판한 형태라고 믿었고, 인도인들은 땅이 얇은 접시를 엎어놓은 모양이라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조선시대 사람들은 하늘을 어떻게 이해하고 우주를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았을까. 이 책은 옛 조상들의 개인적인 탐구심에서 비롯된 천문학 연구가 결과적으로 '세계관의 변화'라는 엄청난 인식의 전환을 가져왔음을 각 시대별로 살펴본다.

책은 우선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양 우주관의 변모를 살피고 그것이 조선에 끼친 영향을 설명한다. 동양의 우주론은 고대 우주론, 송대 성리학의 우주론을 거쳐 17세기에는 서양천문학을 통한 혁명적인 전환을 겪게 된다. 비록 선교사들에 의해 전래된 우주론은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이 아닌 카톨릭의 중세 천문관이었지만, 그 우수성과 한학적 지식으로 무장한 선교사들의 저술 활동으로 인해 그 파장은 더욱 컸다.

사상적으로 중국과 밀접한 관계에 있었던 조선 역시 서양천문학의 영향을 받아 우주관의 대전환을 겪었다. 서양 선교사 디아즈의 [천문략] 등 한역천문서를 읽은 조선 유학자들은 커다란 충격을 받기도 했지만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서양의 천문이론을 받아들였으며 이를 두고 진지한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책은 홍대용, 이익, 황윤석 등 조선 학자들의 우주관을 여러 문헌을 통해 두루 살피며 이들 학자들을 통한 우주론의 변화가 근대를 예고하는 신호탄이 되었다고 그 역사적 의의를 평가한다.
Contents
제1장 하늘과 땅에 대한 과학적 인식의 출발

1. 우주론의 탄생과 발전
1) 혼돈에서 신화로
2)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

2. 우주론 논쟁과 지구운동설
1) 삿갓 모양의 하늘, 바둑판 모양의 땅
2) 우주론 논쟁 21
3) 혼설설의 계란형 우주 구조
4) 무한우주론의 등장
5) 고대인들의 지동설, 사유설

3. 한국의 고대 우주론
1) 천문 관측의 발달과 중국우주론의 영향
2) 혼천설의 장기 지속

4. 성리학적 우주론으로의 변화
1) 하늘은 고체가 아니다
2) 무형의 우주공간
3) 성리학 우주론의 전파

제2장 서양천문학의 전래와 영향

1. 서양 천문학의 전래

2. 서양 천문학과의 만남

3. 서양 천문학의 도입과 충격
1) 중국력에서 시헌력으로의 전환
2) 기삼백과 사분력
3) 역법 논쟁
4) 시헌력 수용의 정치적 배경

제3장 우주관의 대전환

1. 여러 겹의 하늘, 12중천설의 수용

2. 지원설의 수용과 세계관의 변화
1) 땅은 둥글다
2) 실옹과 허자의 지원설 문답

3. 지전설의 주창과 새로운 우주관으로의 전환
1) 김석문 -지구는 1년에 366회전한다
2) 이익 - 지구가 도는지 누가 알겠는가
3) 홍대용 -지전설에서부터 무한우주론까지

- 맺는말 : 전통시대 천문관의 변화
- 보론 : 천문학자 황윤석의 서양천문학 수용기
- 주
- 더 읽어야 할 자료들
Author
정성희
1964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1학년 때 가족을 따라 마산으로 내려간 후 그곳에서 중고등학교를 마쳤다. 고등학교 시절 역사 과목에 매료되어 경상대학교 사학과에 진학했지만, 역사 연구가 평생의 업이 될 줄은 몰랐다. 대학 졸업 후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 진학해 석사 학위논문 주제를 찾던 중 조선시대 유학자이자 천문학자인 황윤석이란 인물을 우연히 알게 되었다. 동시대 다른 문집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천문학과 수학에 관한 그의 글들을 보는 순간 놀라움에 휩싸였고, 이를 계기로 과학사라는 분야에 발을 딛게 되었다.

황윤석에 대한 학문적 호기심은 2년 후 〈이재 황윤석의 천문·역법〉이라는 석사 학위논문으로 완성되었지만, 다산 정약용 못지않게 방대한 그의 문집을 먼저 봤더라면 아마도 지레 겁을 먹고 연구를 그만두었을지도 모른다. 석사학위를 받은 후 잠시 방황하기도 했지만 곧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학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시작했다. 스승인 이성무 교수와 정구복 교수로부터 역사학의 본령을 배워나갔고, 천문학자 고 유경로 선생님과의 만남은 천문학뿐만 아니라 학자로서의 삶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 또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장서각 연구원으로 있으면서 황윤석의 일기인 《이재난고》를 발간하는 일에 참여하기도 했다.
박사 과정을 마칠 무렵 역사의 대중화 문제에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 〈조선후기의 우주관과 역법〉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책임연구원을 거쳐 대전대학교 연구전담교수를 지냈다. 이후 조선 후기 실학의 대중화에 관심을 두고 실학박물관에서 ‘곤여만국전도, 세계와 우주를 그리다’ 등 실학을 주제로 한 다양한 특별전시를 기획했으며, 현재 실학박물관 관장으로 재직 중이다.

그동안 석사학위 논문을 시작으로 〈조선후기 시헌력의 도입과 그 영향〉, 〈조선 후기 시헌력 도입의 정치적 배경〉, 〈서학이 유교적 천문관에 끼친 영향〉 등 과학사 관련 논문들을 발표했으며, 《한국사 101장면》을 시작으로 《조선의 성풍속》, 《인물로 읽는 고려사》, 《실학, 조선의 르네상스를 열다》, 《세종의 하늘》 등 다수의 대중 역사서를 출간했다.
1964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1학년 때 가족을 따라 마산으로 내려간 후 그곳에서 중고등학교를 마쳤다. 고등학교 시절 역사 과목에 매료되어 경상대학교 사학과에 진학했지만, 역사 연구가 평생의 업이 될 줄은 몰랐다. 대학 졸업 후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 진학해 석사 학위논문 주제를 찾던 중 조선시대 유학자이자 천문학자인 황윤석이란 인물을 우연히 알게 되었다. 동시대 다른 문집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천문학과 수학에 관한 그의 글들을 보는 순간 놀라움에 휩싸였고, 이를 계기로 과학사라는 분야에 발을 딛게 되었다.

황윤석에 대한 학문적 호기심은 2년 후 〈이재 황윤석의 천문·역법〉이라는 석사 학위논문으로 완성되었지만, 다산 정약용 못지않게 방대한 그의 문집을 먼저 봤더라면 아마도 지레 겁을 먹고 연구를 그만두었을지도 모른다. 석사학위를 받은 후 잠시 방황하기도 했지만 곧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학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시작했다. 스승인 이성무 교수와 정구복 교수로부터 역사학의 본령을 배워나갔고, 천문학자 고 유경로 선생님과의 만남은 천문학뿐만 아니라 학자로서의 삶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 또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장서각 연구원으로 있으면서 황윤석의 일기인 《이재난고》를 발간하는 일에 참여하기도 했다.
박사 과정을 마칠 무렵 역사의 대중화 문제에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 〈조선후기의 우주관과 역법〉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책임연구원을 거쳐 대전대학교 연구전담교수를 지냈다. 이후 조선 후기 실학의 대중화에 관심을 두고 실학박물관에서 ‘곤여만국전도, 세계와 우주를 그리다’ 등 실학을 주제로 한 다양한 특별전시를 기획했으며, 현재 실학박물관 관장으로 재직 중이다.

그동안 석사학위 논문을 시작으로 〈조선후기 시헌력의 도입과 그 영향〉, 〈조선 후기 시헌력 도입의 정치적 배경〉, 〈서학이 유교적 천문관에 끼친 영향〉 등 과학사 관련 논문들을 발표했으며, 《한국사 101장면》을 시작으로 《조선의 성풍속》, 《인물로 읽는 고려사》, 《실학, 조선의 르네상스를 열다》, 《세종의 하늘》 등 다수의 대중 역사서를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