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배불리는 ‘금융 주도 성장’의 모순을 파헤치고
옛것을 대체할 미래 경제 모델의 방향을 가리키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우리는 부자와 힘 있는 자들이 모든 사람을 위해 정치적, 경제적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그들이 미래를 결정하게 내버려 두었다. 그러나 2008년 금융 위기는 자신들의 이득만 챙기는 정계와 재계 지도자들의 이기적인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었다. 금융 위기는 금융 주도 성장의 종말의 시작이었다. 2007년 이후로 영국은 가장 오랫동안 임금 정체를 경험했고, 미국 노동자의 구매력은 40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고용률은 높아졌지만, 일자리는 더 불안정해졌다. 그리고 일하는 사람의 빈곤율도 높아졌다. 투자율 감소와 무너진 기업 신뢰도, 금융시장의 불안정은 불황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세계적으로 금리는 최근까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제 의지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우리 자신이 가진 힘뿐이다. 우리는 경쟁이 아니라 협력을 통해 세상을 만들어갈 기술과 자원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정치가 경제를 따라잡아야 할 때가 되었다.
저자는 정치경제학 논리에 근거해 금융화와 금융 위기에 관해 원인과 과정을 조목조목 설명해나간다. 경제학자겸 유명 저널리스트인 강점을 살려 다양한 사례와 스토리 중심으로 지식과 의견을 펼쳐나가 읽는 재미도 제공한다(예를 들어, 브레턴우즈 회의장 분위기, 대처 총리가 탄광노동조합을 탄압하던 이야기, 개혁에 미온적인 노동당 정부 등). 『금융 도둑』은 부모 세대가 진 빚을 청산해야 하는 젊은 세대에게 신선한 자극과 새로운 경제 모델의 청사진을 제공할 것이다.
Contents
들어가는 글
1장 자본주의의 황금시대
변화는 어떻게 일어나는가
글로벌 금융의 등장
사회민주주의의 정치적 결말
심각한 위기를 그냥 흘려보내서는 안 된다
2장 약탈적 자본주의: 기업의 금융화
빅뱅 이후의 세상
기업사냥꾼과 적대적 인수, 행동주의 투자자
인원 축소와 분배에서 합병과 독점으로
3장 집을 사 먹으면 된다: 가계의 금융화
내부의 적
사유화된 케인스주의
버블이 걷히다
금융화와 정치
4장 대처 총리의 가장 위대한 업적: 국가의 금융화
대처 총리의 가장 위대한 업적
투자자를 위한 수익
채권 자경단의 등장
편협한 기술관료주의
5장 경제 붕괴
버블경제의 배경
금융의 세계화
증권화와 그림자금융 시스템, 은행끼리의 대출
영국을 구제하라
대서양을 횡단한 은행 위기인가, 금융자본주의의 구조적 위기인가
6장 경제 붕괴 이후의 세계
기나긴 회복 기간
장기 침체인가, 자본주의의 위기인가
긴축경제
자산 소유의 과두제
다가오는 위기
7장 미래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부유세의 의미
민주사회주의로의 대체
금융의 사회화
국민을 위한 금융
나가는 글
주
Author
그레이스 블레이클리,안세민
영국의 경제학자이자 저널리스트. 반긴축운동 세대의 대안 언론 〈노바라 미디어 Novara Media〉에서 경력을 쌓았다. 친노동당 주간지 〈뉴 스테이츠맨New Statesman〉을 거쳐 현재는 제러미 코빈을 지지하는 청년 좌파가 설립한 계간지 〈트리뷴Tribune〉의 전속 작가로 있다. 저서로 금융 자본주의의 부조리한 구조를 분석해 탁월한 통찰력을 보여준 《스톨른Stolen》이 있다.
영국의 경제학자이자 저널리스트. 반긴축운동 세대의 대안 언론 〈노바라 미디어 Novara Media〉에서 경력을 쌓았다. 친노동당 주간지 〈뉴 스테이츠맨New Statesman〉을 거쳐 현재는 제러미 코빈을 지지하는 청년 좌파가 설립한 계간지 〈트리뷴Tribune〉의 전속 작가로 있다. 저서로 금융 자본주의의 부조리한 구조를 분석해 탁월한 통찰력을 보여준 《스톨른Stolen》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