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역사인가 신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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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11/15
Pages/Weight/Size 128*205*20mm
ISBN 9791159314087
Categories 종교 > 종교 일반
Description
1세기 팔레스타인에서 펼쳐진 예수의 실제 삶과 당시의 시대상을 통해 '역사적 예수'의 모습을 돌아본다. 지은이는 일종의 종교적 기호로 고착화된 예수의 모습을 비판하며, 사회적 소수자들을 이끌며 방랑 설교를 펼친 예수의 치열한 삶을 상세하게 전한다. 이는 현대사회의 물신주의적 삶 속에서 변질되어 가는 기독교와 예수의 참의미를 일깨운다.

지은이는 신앙적으로 해석된 그리스도의 모습과 별개의, 인간 예수에 대한 '역사적 예수 연구'를 비판적으로 살피며, 현대화된 여러 예수상의 모습을 비판하며 예수를 당시의 시대적 맥락에서 살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스라엘 전통 묵시 사상에 따라 하느님에 관한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하고, 공동체를 이끌며 여성 참여를 긍정한 당시 예수의 모습을 역사적 맥락에서 돌아본다.
Contents
책을 쓰게 된 동기
들어가는 말

제1장 '역사적 예수' 찾기의 어려움

1. 역사와 신앙 사이에서
2. 예수에 대한 고정관념 깨기 - 백기완의 '노동자 예수'
3. 계몽주의자들의 윤리적 예수와 슈바이처의 종말론적 예수
4. 불트만과 케제만의 '케리그마의 예수' 논쟁
5. 세상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 최근 학자들의 예수 찾기

제2장 '역사적 예수'를 어떻게 찾을 것인가

1. 부활절 이전의 예수와 부활절 이후의 그리스도
2. 역사적 예수를 재구성하기 위한 사료와 기준들
- (1) 외적 증거들 / (2) 내적 증거와 기준들 - 바울 서신, 복음서, 자료
3. 외경복음서의 대두와 사료로서의 가치
4. 동일한 자료, 새로운 시각

제3장 예수는 어떤 시대를 살았나

1. 유대 묵시 사상의 유행
2. 팍스 로마나의 폭력성과 팔레스타인 사회
3. 그레코 - 로만 문화의 범람
4. 예수 시대의 유대 종파들
- (1) 사두개파 / (2) 바리새파 / (3) 에세네파 / (4) 젤롯 당 / (5) 사마리아 사람들

제4장 '역사적 예수'는 무엇을 가르쳤나

1. 비유에 나타난 '뜻밖의 소식'
2. 하느님 나라의 도래 - '이미'와 '아직' 사이의 변증법
3. '아빠' 하느님
4. 인습적 지혜에 대한 야유와 풍자

제5장 '역사적 예수'는 무엇을 하였는가

1. 하느님 나라와 이스라엘의 회복
2. 평등한 밥상 공동체의 실현
3. 치유 기적과 병자의 인권
4. '귀신 축출' 이야기의 사회.정치적 의미
5. 하느님 나라 건설과 여성의 역할
6. 성정 체제와의 한판 승부

제6장 무엇이 예수를 죽였는가

1. 십자가 처형의 정치적 함의 - '죽음'인가 '죽임'인가
2. 자살인가 타살인가
3. 잘못된 질문 - 누가 예수를 죽였는가
4. '기억'의 힘 - 원시 기독교 공동체의 예수에 관한 기억술

맺는 말 - 우리는 왜 역사적 예수를 찾아야 하는가

더 읽어야 할 자료들
Author
정승우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신약학을 공부한 뒤 영국 셰필드대학교 성서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과정을 마치고, <로마서에 나타난 바울의 유대적 예수상>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0년대의 암담한 상황 속에서 신앙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며 민중신학자 서남동과 안병무의 책들을 탐독했다. ‘역사적 예수’에 대한 학문적 관심은 당시에 읽은 이 분들의 글에서 비롯된 듯하다. 강원도 산골에서 군 복무를 하던 1985년에 무교회주의자 김교신의 수필집 《생명의 계단》을 읽고 깊은 충격을 받고, 이후 한동안 우치무라 간조와 함석헌의 사상을 사숙했다. 학부 3학년 때 서중석 선생님의 첫 강의에서 사회학적 성서 해석을 소개받고, 성서의 세계를 신화의 공간에서가 아니라 땀내 나는 인간의 삶 한복판에서 인식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나 현실적 여건은 학문의 길을 주저하게 만들었고, 긴 방황과 고민 끝에 뒤늦게 유학의 길을 선택했다. 당시 인문학을 전공하는 한국인 유학생들과 결성한 ‘셰필드 인문학 포럼’은 성서학에서의 학제간 연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성서학이 단순히 고대의 텍스트 분석에 머물러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의 다양한 문화적 텍스트를 독해하는 데까지 나아갈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따라서 여건이 된다면 서양 회화에 나타난 다양한 예수 이미지와 현대의 예수 영화를 문화 연구의 차원에서 분석해보고 싶은 바람을 갖고 있다.

그동안 <로마 크리스천 가정교회의 기원>, <패트론·클라이언트 모델로 본 바울과 로마 교회와의 사회적 관계>, <로마 크리스천 공동체의 기원과 형성>, <로마서 9~11장에 나타난 이스라엘의 구원 문제>, 〈서양회화 속에 나타난 예수 이미지 변화에 관한 소고(小考)〉 등의 논문을 발표했고, 《포스트모더니즘과 이데올로기 성서비평》, 《산산이 부서진 여성들―페미니즘 비평으로 본 성서의 여성들》 등을 공역했다. 저서로 《디모데전·후서》, 《예술신학 톺아보기》, 《새 시대의 바울》 등이 있다. 현재 연세대학교 RC융합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신약학을 공부한 뒤 영국 셰필드대학교 성서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과정을 마치고, <로마서에 나타난 바울의 유대적 예수상>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0년대의 암담한 상황 속에서 신앙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며 민중신학자 서남동과 안병무의 책들을 탐독했다. ‘역사적 예수’에 대한 학문적 관심은 당시에 읽은 이 분들의 글에서 비롯된 듯하다. 강원도 산골에서 군 복무를 하던 1985년에 무교회주의자 김교신의 수필집 《생명의 계단》을 읽고 깊은 충격을 받고, 이후 한동안 우치무라 간조와 함석헌의 사상을 사숙했다. 학부 3학년 때 서중석 선생님의 첫 강의에서 사회학적 성서 해석을 소개받고, 성서의 세계를 신화의 공간에서가 아니라 땀내 나는 인간의 삶 한복판에서 인식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나 현실적 여건은 학문의 길을 주저하게 만들었고, 긴 방황과 고민 끝에 뒤늦게 유학의 길을 선택했다. 당시 인문학을 전공하는 한국인 유학생들과 결성한 ‘셰필드 인문학 포럼’은 성서학에서의 학제간 연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성서학이 단순히 고대의 텍스트 분석에 머물러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의 다양한 문화적 텍스트를 독해하는 데까지 나아갈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따라서 여건이 된다면 서양 회화에 나타난 다양한 예수 이미지와 현대의 예수 영화를 문화 연구의 차원에서 분석해보고 싶은 바람을 갖고 있다.

그동안 <로마 크리스천 가정교회의 기원>, <패트론·클라이언트 모델로 본 바울과 로마 교회와의 사회적 관계>, <로마 크리스천 공동체의 기원과 형성>, <로마서 9~11장에 나타난 이스라엘의 구원 문제>, 〈서양회화 속에 나타난 예수 이미지 변화에 관한 소고(小考)〉 등의 논문을 발표했고, 《포스트모더니즘과 이데올로기 성서비평》, 《산산이 부서진 여성들―페미니즘 비평으로 본 성서의 여성들》 등을 공역했다. 저서로 《디모데전·후서》, 《예술신학 톺아보기》, 《새 시대의 바울》 등이 있다. 현재 연세대학교 RC융합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